생명샘에 등록한 지 1년6개월
모태신앙으로 출발한 나의 평생 신앙생활은 아무 문제없이 오히려 주어진 재능으로 순탄하고도 즐거운 삶이었다. 그런데 생명샘에 등록하면서 이상하게도 나의 감추어진 기질들이 드러나고 그것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힘들게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구제불능, 골치아픈 사람이었던가?
전에는 몰랐던 내안에 있는 원치않는 문제들을 느끼며 내게 치유가 필요함이 절실히 느꼈으나 마땅히 들어갈 치유반이 없어 집없는 들짐승처럼 주위만을 돌고 있다가 목사님의 권유로 치유에 참석하게 되었다. 1단계를 거치지않은 나에게 특전이 주어진 것이었다.
인지치유,
잘못된 사고(생각)로 인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오류들을 살펴보고 그 원인을 찾아 잘못된 출발을 수정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사고기록지, 기질 테스트, MBTI 성격테스트, EQ 테스트, 자존감 테스트, 문화적 갈등이해, 대화법 등 그야말로 주옥같은 프로그램을 4일동안 모두 경험해보는 알찬 시간이었다. 물론 하루 3시간으로 진행된 일정이 부족하였지만 단단했던 나의 자아를 깨뜨리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사고기록지를 작성해보며 내가 얼마나 자동적으로 잘못된 사고를 하는지, 그리고 가족 내에서 지리하게 부딪혀왔던 문제들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기질상의 차이라는 점을 깨닫고나니,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중간 합의점을 찾아가기만 하면 행복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MBTI 성격검사에서 나타난 나의 장점과 단점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갖아도 될 것과 타인을 대할 때 주의해야할 나의 부족한 점들을 알 수 있었고, 나의 자존감의 수치를 통해 내가 얼마나 진실과 다르게 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깨달음으로 연속되는 시간들이었다.
지난 생명샘 교회에서의 교회생활에서 이번 4일만큼 교회를 가고싶은 마음을 갖어본 적이 없었다. 비록 내 자신이 정비공장에 들어온 자동차처럼 해부되고 점검되어 문제점이 드러난다해도 부품을 교체하고 손질된 상태에서 부드럽게 달릴 나의 인생을 생각하니 아플수록 더 기쁘기만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사고 기록지를 계속해서 쓰면서 자동적 오류를 줄여가며, 드러난 나의 기질특성을 고집하며 지키려하지 말고, 또한 타인의 기질을 이해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보아줄 수 있는 성숙한 성품을 갖는 것이다.
사고 기록지 100개 도전, 반대 기질 체험하기 등 마음에 떠오르는 1차적 목표들을 세웠고 이제는 기도로, 끈기로 성취의 그날까지 가보려 한다.
내 생명에 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인생을 조명해주셔서 깨닫게 해주시고 주옥같은 내용들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박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안에 새 일 행하실 주님께서 이 `인지치유`를 통해 나의 내면을 청소하고 계신다는 감동을 받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