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내적 치유 소감문

작성자 김연숙B 날짜2003.11.13 조회수3938
작성일 : 2003/06/25 21:32


어떻게 내적 치유가 진행이 되어질지...? 또 나를 어떻게 내놓아야 될지....? 무얼 치유 받아야 할지..? 약간의 긴장 과 떨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첫 시간, 내적 치유 목자이신 이문영 집사님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들을 꺼내어 주셨고,
집사님이 만난 사랑의 하나님에 대해 나누어 주셨습니다. 내가 아는 하나님과는 다른 하나님
이었습니다. 나도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내 아픔을 이해해 주실 거라는 믿음에 닫
혀있던 마음이 조금씩 열려졌습니다.

그동안 기억하고 싶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 한번도 다른 사람들에게 내놓지 않았던 유년시절과 가정의 아픔들...그리고 내가 받았던 상처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성품과 성향들....말하지 않아도 양육패턴과 기질테스트를 체크해 가면서 드리나기 시 작했고 `우울 점액` 기질이라는 단점은 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완벽주의와 사려가 깊은 성격이고...자기 비판적...그리고 분석하여 늘 머리가 복잡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성과를 통하여 판단하며...언제나 옳고 그름을 따지기를 좋아합니다 . 어쩜 외모까지도 꼭 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예민하고 깡마르고 까다로운 사람...?
감정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뜨거운 분노로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어서 늘 저 자신을 괴롭힙니다. 고 집도 세고... 그런 내모습을 벗어 던지고 싶었습니다. 저도 스스로에게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어릴적 아버지는 유난히도 무섭고 엄했으며..항상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유치원 시절엔 아버
지의 호통소리에도 그만 바지에 실수를 할 정도로 아버지는 저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아 버지의 발자국 소리에도 심장이 떨렸고...어려서 몸이 연약하고 천식을 가지고 있던 저에겐 다른 형제에 비해 관대하셨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아버지의 분위기는 저를 위축시켰습니다. 교편 생활을 하시던 아 버지는 `당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은 명문대를 가는데 대체 우리 집 애들은 뭐가 될려구...` 하시며 불만족스 러워 하셨고, 말씀하시던 눈길 속엔 내가 짐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사회 생활은 시작되었고....제게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직장상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호통 치며 어엿한 성인들을 어린아이 야단하듯 다그쳤을 땐 저는 그곳에서 오래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 상황 을 이겨낼 힘이 제겐 없었습니다.

가정과 바깥 생활의 눌림에서 저는 열등의식과 낮은 자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제 자신을 방 어해야 했고..보호해야 했으며..오직 내가 모든 일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갖게 했습니다. 완벽 해야 했고....이성적이었으며...나약한 것은 싫었습니다. 나를 인정해줄 수 있는 업적, 성과물이 있어야 했습 니다.

저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내 기대치에 만족시키길 요구했고 채워지지 않을 때는 합리화된 이유로 가장하여 그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가까이 있던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은 이런 나의 성향 때문에 고통스러웠고 힘들어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은 인간관계에서 뿐만은 아니였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서도 걸림돌이 되고 있었습 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참으로 어색합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을 재미있고...유머가 있으 며...농담도 하는 편한 아빠 같은 하나님이라고 전하는데...제게 하나님은 멀리만 계시고, 위대하시고, 큰 힘 을 자기고 계신 분..! 높으신 분...! 하나님을 위해 기쁜일을 해아만 할 것 같고... 내 문제의 해결사로...

저는 사랑의 하나님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아닌 머리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내 과거의 아픈 상처로 단단히 무장되어 내가 세운 기준의 틀이 가슴으로 나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 로막고 있었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로마서 수련회 사흘동안..!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리며....하나님께 내 마음이 아프다고..저를 치유해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과거의 상처와 강한 의지로 똘똘 뭉쳐있던 묶임들이 터지게 되고...나의 고 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를 달라고 간구했을 때, 주체 할 수 없는 눈물과 콧물은 범벅이 되어 얼굴을 덮 었습니다. 성령님은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모든 것을 쏟아내게 하셨고, 나의 아픔을 이해하시며 만져주 셨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모든 환난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널 도와 주리니... 놀라지 말라 네 손 잡아주리라...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너는 내 것이라. 너의 하나님이라...내 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찬양 속에 임재하신 하나님! 낮았던 나의 자존감을 세우시고 위로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 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겠습니다.`라는 저의 고백과 함께...이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회복되어져 사랑을 충만히 누리고, 다른 이에게도 사랑의 하나님을 전하는 자 되는...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와 다른 성향 의 사람들을 만날 때 옳고, 그름이 아닌 모두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보배롭고 존귀한 자들로 바라보고 , 아픔과 상차의 영향을 받았던 너의 모습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연숙이가 되어지도록 주님으로만 내 가슴과 삶을 채우길 원합니다.

나의 닫힌 마음을 열어 치유하실 뿐 아니라 나의 천식까지도 깨끗이 치료하신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하 고 경배합니다.
저의 등 위에서 눈물의 기도로 후원해 주시고, 낮은 섬김에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까지 진도해 주신 이문영 집사님과,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눈 김정애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