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6/25 21:20
소감을 준비하면서 얼마 전에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대책 없는 세월을 보낸 듯하지만 어느새 변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것이다.`
그렇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듯 합니다.
몇 년 전 치유로 하나님을 만나면서 치유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상처도 제대로 감당 못하는데 내가 누구를 섬겨? 공부만 하고 말아야지`
하지만 치유와 말씀을 통해 주님을 알아갈수록 그 분은 우리의 망가진 마음과 상처를 위로하시며 사랑 으로 우리를 감싸 주시는 분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생각, 아니 오히려 아픔과 상처만 주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까라는 이 생각들이 아주 조금씩 나도 누군가를 도와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갔습니 다.
물론 그 과정에서 주님은 여러 가지 시험과 환란으로 저를 다루시며 저를 훈련시키셨지만, 어쨌든 저의 방향이 그때부터는 예수 그리스도로 향해 있었기에 그 모든 시험은 저를 주님께로 더욱 더 가까이 가게 하는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주님은 지금 저의 모습을 이렇게 변화시키셨습니다.
두렵고 피하고 싶던 모든 관계를 내적 치유로 영혼들을 섬기게 하면서 담대함을 주시고
관계에 대한 기쁨들을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온전한 관계는 주님이 주신 눈으로 영혼들을 보면서부
터 가능해졌습니다.
나의 기준으로 지체들을 대할 때마다 관계를 깨뜨리셨고, 나의 생각으로 이것이 가
장 합리적인 방법이야라고 할 때마다 여지없이 실패를 겪게 하셨습니다. 그 대책 없는 좌절의 시간이, 고 통의 시간이 자나가고 나서야 그 시간이 감사와 찬양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고 어느새 달라져 있는 나 의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치유로 섬기는 그 자리가 누구보다 나를 위한 자리임을 압니다.
저는 김난영 집사님, 김정애 집사님, 김연숙 자매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분들과 양육패턴을 공부하며 그 힘들었던 좌절과 아픔의 시간들을 조명하면서 결국 주님이 우리 모 두를 왜 그 자리에 있게 하셨는지 이해되어지고 그 분들의 삶을 통해 어느새 위안과 도전을 받게 하십니 다. 끝나고 나면 오히려 힘이 막 생깁니다.
내가 그 분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의 삶이, 그 분들이 만난 하나님이 나를 가르치십니다.
사무 간사로도 수고하시는 김난영 집사님을 볼 때마다 저는 가슴 짠한 감동을 느낍니다. 언제나 맑고 어 린아이 같은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느끼며 주님 앞에 끝없이 낮아지고자 하는 마음과 그 분의 범상치 않는 아픔들을 통해 수많은 영혼들이 살아나리라 믿어집니다.
그리고 모습 그 자체로 평안과 위안을 주는 김정애 집사님을 만날 때마다 주님이 주신 성품이 얼마나 중 요한지 깨닫게 되며 가만히 있어도 나의 모든 것들을 털어내어 이야기하고 싶은 그 분의 성품을 통해 살 아날 수많은 영혼들이 보였습니다.
주 안에서 자신을 끝없이 조명하며 주를 향한 갈급으로 목말라 하는 연숙 자매를 볼 때 마다 주님이 예비 해 놓으신 자매의 삶이 기대되며 수많은 상처와 아픔들이 연숙 자매의 마음을 통과 할 때 마다 정금같이 변화되어 삶 자체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리라 기대됩니다.
이것은 저의 생각도 아니고 저의 바램도 아닙니다. 내 안에 성령이 외치시는 분명한 소리이며 확신입니 다.(참고로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질의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냥 믿어질 뿐입니다.
작년에 치유로 섬겼던 분이 지금은 누구보다도 귀한 동역자가 되어 삶을 나누고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 세 분도 하나님이 엮어 주신 귀한 동역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주가 주신 신뢰와 사랑으로 아름다운 관계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