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4 09:36
문환이에게...
사랑하는 문환아 가정이란 테두리 안에서 외롭고 쓸쓸한 세월을 가정을 위한답시고 너의 시간을
잊은체 아내와 두 딸의 뒷바라지 하느라 너의 젊음을 송두리째 바치며 너의 자존심마저 팽개친채로
살아가는 널 볼 때마다 내 가슴은 차디찬 얼음 덩어리를 대하는 듯 차갑고 무겁게 느껴진다.
이 냉혹한 세상에서 육신을 위해 불철주야 스스럼 없이 너의 몸둥일 내어 던지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구나...
문환아...
그런 너의 모습을 하나님이 보시기엔 어떨지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보았니?
하나님께서는 아마도 눈물을 흘리고 계시진 않을까?
한 분밖에 안계신 독생자 아들을 너의 죄 값으로 치루었는데. 너는 고작 육신의 부귀 영화를
위해 몸부림치며 살고있다니 말야.
그래도 너는 한때 하나님을 사랑한다며 순교자가 되겠노라 다짐을 했고 교회에서 봉사자가
되겠노라고 했던 자가 아니냐 하시면서 언제쯤 돌아올까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거야.
문환아...
예수님도 피묻은 손으로 너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시고 싶어 할거야,
지제하지 말고 속히 돌아 오라.
니가 머뭇거릴 때 다른 사람들이 너를 앞질러 갈 거야.
모든 사람이 너로 인하여 도전 받기를 나는 원한다.
나는 너의 옛 모습을 그리며 너를 기다린다.
너는 내 아들이며, 내가 택한 자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