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읽고

작성자 안수진 날짜2003.11.05 조회수4046
2001/11/30 16:31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읽고

목요2반 안수진집사

2001년 9월이 나에겐 사건과 의미가 많은 달이었다.
9월 2일 지희가 자전거에 다리를 다쳐서 병원으로 갈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실까? 그것도 하필 이면 주일날.
이렇게 원망하며 속상해 하고 있는데 그 동안 지희에게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내 감정을 참지 못하고 드러내면서 화내고 짜증내며 속상해하던 모습.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고 해서 아이들이 빨리 커 이 환경에서 벗어 나고 싶어하던 나의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지희가 아파하면서도 잘 참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아이들인지 다시금 깨닫는다. 하나 님이 주신 귀한 선물을 내것인양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내 뜻에 따라주지 않는다고 상처 주며 강압적 대 하거나 또는 힘들다고 방치로 대하는 내 모습들....
하나님께서 내 감정대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아시고 나와 아이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 런 사건을 만드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목사님이 소개해 주신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충격과 감 동, 후회, 기쁨 등이 교차되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 동안 내가 아이들과 남편,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면서 알지도 못한 채 살고 있었다 는 걸 알게되었다. 아이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남편이 나를 힘들게 하는 줄만 알았지 내가 그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더 깊은 골이 생기지 않게 책에서 배운 대로 실천하였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나의 옛 습관이 바뀌지 않고 내 생각, 고집, 목표 등이 바뀌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남편을 바꾼다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내가 변 해야 아이와 남편도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 잘못을 아이들과 남편에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며 농부가 첫 씨를 뿌리는 것처럼 의심하지 않고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남편은 내 말을 잘 따라주어 대화법의 테잎을 듣고 배운 대로 실천해주는 것이다. 어느 때는 나보다 더 아이의 감정을 잘 만져주며 상황을 부드럽게 잘 해결하는지 고맙고 부러울 때가 있다. 아 이들은 아빠보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은데 내가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아이에게 또 상처 를 주고 후회하며 이것을 반복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엄마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신뢰는 믿음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신뢰를 심어 줄 수 있도록 내 감정의 죽이며 화 내지 않고 성숙되고 올바른 행동을 해야겠다.

우리 지희는 동생 성식이에 비해 애정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이다. 성식이는 가만히 있어도 와서 안기고 뽀 뽀하며 애교를 부리는데 지희는 내가 뽀뽀하자고 해도 싫다고 피해버렸다. 나는 지희를 할머니가 키우 고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 어색해서 그런지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는 지희에게 책에서 배운 대로 아이의 감정을 만져주고 내 감정을 부드럽게 말 하니 어린 지희도 스스로가 해결점도 찾고 엄마를 위로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잘한 일이 있으면 구체 적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고 안아주었더니 내게 안기며 뽀뽀를 해주고 기분 좋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가 우리 지희에게 그동안 많은 상처를 주고 가까이 오지 못하게 벽을 만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지금은 지희와 나의 관계가 많이 가까워 졌고 신뢰도 쌓여 내가 동생 성식이에게 화를 내면 `엄마 예쁘게 얘기해야지` 라며 나에게 충고해 준다.

그 동안 자식 교육에 대해 생각은 했었지만 구체적인 것이 아닌 막연하게 잘 해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 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자녀들에게 부모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워 자녀가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 자녀도 부모의 진정한 사랑을 느끼며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너그 러운 이해 속에서 자란 사람에게서는 너그러움을 느낄 것이다.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보다 많은 공부와 훈련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가장 최상의 방법을 연구하며 반복 훈련하여 부모 스스로가 아이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 속이 까맣게 타더라도 참고 인내하며 기다릴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과 남편에게는 대화법대로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는데 시어머니에게는 아직도 예전 처럼 내 감정만 내세울 때가 많다. 지난 5년 동안 한 집에 살면서 쌓인 감정들을 아직도 다 풀지 못하고 풀어 드리지 못하여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것 같다.
우선 내가 나를 죽이고 어머니를 인정해 드리며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 면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아름답게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에 가져 본다.

나는 이 책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밝은 가정이 형성되면 밝은 사회, 나라 더 나가서 세계까지 상처받지 않고 사랑 받고 사는 우리의 미래는 보다 풍성하고 아름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