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0 10:11
마태복음 수련회 소감
홍명식
마태복음을 읽으면서 수련회 기간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실 말씀」이 무엇인지 기다려졌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수련회 시작부터 하나님은 나를 만지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킨 사건이 생겼다. 수련회 준비로 청소를 하러 교회에 오다가 지하 주차장에서 경애한 접촉사 고가 났다. 난 잘못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여 싸웠다. 정말 어이 가없고 신경질이 났다.
수련회 시작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좋은 일도 아니고 접촉사고라니 짜증이 났다. 하나님은 나에게 왜 이 런 일을 주셨나요? 난 하나님께 물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분명 하나님이 하신 것을 알았다.
이 사건을 통하여 나에게 풀리지 않았던 사람과의 관계, 미워했던 사람과의 회복을 주셨다. 하나님이 임 마누엘 하심을 감사했다.
그런데 수련회 마지막 날 또 다른 사건을 만났다.
수련회 마지막날 돌보는 아이의 핑계로 오전은 참석하지 않았고 은행의 볼일이 있어 나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왜! 왜! 또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교통사고. 그것도 인사사고를 냈다. 운전 10년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할머니가 다리가 아파서 일찍 횡단보도 를 건너려고 나와있던 것을 못보고 차를 후진하다가 발 위로 바퀴가 올라갔다. 눈앞이 캄캄했고 부들부 들 떨렸다. 다행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나는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왜 나에게 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눈물이 났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답답했다.
하나님은 나에게 또 무엇을 말씀하시는 걸까?
그래서 난 하나님에게 불평하며 단판을 짖고 싶었다. 따지고 싶었다.
하나님 왜 이런 사건을 주셨습니까? 난 너무 힘들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없었고 조용했다.
그 순간 나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지심을 보여 주었다.
난 십자가 하면 그냥 아! 고통. 예수님이 나의 죄 때문에 지셨지. 무감각하게. 누구나 느끼는 것처럼, 늘 보아 왔던 그 십자가 였다.
그러나 나에게 무감각했던 그 십자가가 다가오면서 그 고통이 나에게 느껴지는데 감당이 안될 정도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팠다. 너무너무 아팠다. 울고 또 울고 소리 질러 울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주님! 주님! 그 고통을 제가 나누고 싶어요. 그 고통을 만져주고 싶어요.
주님 이제는 그 십자가를 제가 지겠어요. 울며 고백했다.
난 나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실까? 왜 이렇게 힘들까? 하고 불평을 하려고 했는데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고 통을 느끼는 순간 내 사건은, 내 환경은. 주님의 십자가 고통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내 남편이 힘들게 해도 사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서 좌절할 때도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 다.
남편은 이번 일로 하는 일마다 안 된다고 짜증을 내고, 불평을 했지만 난 이 사건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내 가 지기로 결단했고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승리하심이 마음이 주님을 향하여 요동치 않도록 해 주십시 오.
나에게도 승리의 삶을 주시며 이제는 나의 주권이 주님에게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 나에게 확실히 보장 된 왕이 신분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것이며, 내 가슴을 열고 무릎으로 부르짖음으로 왕의 사역을 시작할 것이다. 왕의 넓은 가슴으로, 왕의 넉넉함을 가지고 내 남편과 시집과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을 가지고 말로가 아닌 기도로 시작하겠다.
목자 훈련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으며 말씀 공급을 위해 모든 예배에 참석하신 주님 나의 마음이 주님 을 향하여 요동치 않도록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