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17 23:30
나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인 당신에게
이병숙이라는 세 글자의 의미가 나에게 얼마나 귀한 것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의 마음 속에 있는 당신에 대한 사랑과 기대와 열정,그리고 감사를 세상의 글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시간 당신 앞에서 나의 이 마음을 이 글을 통해 다만 조금이라도 전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무뚝뚝이같은 나와 적지 않은 10여 년의 시간을 함께 해 주었음에 먼저 감사합니다. 당신 은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주례목사님 말씀처럼 기쁠 때, 슬플 때나 지치고 힘들 때 내가 원할 때는 언 제나 나의 곁에 있어 주었고 나의 위로가 되어 주었는 데 그래서 오히려 당신의 존재를 소중히 하지 못했 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산소와 같은 존재였는데 그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당신의 소중함을 간과하고 당연히 누렸던 착각 속의 나의 삶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그저 바라기만하고 난 당신의 마음을 읽기 를 꺼려했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이 아파하는 것을 함께 나누지 못하고 외면하였던 것에 많이도 실망하였지요. 항상 당신은 내게 가 장 귀한 존재라고 하면서도 그에 맞게 당신을 섬기지도 못한 나를 당신은 참 무던히도 오래 참아 주었죠 . 지금도 무뚝뚝한 나의 행동이 나타남에 당신은 혼자서만 아파하고 반면에 조금의 불편함에 토라지는 나를 맞춰 주느라 노력하는 당신에게서 나는 어머니의 사랑의 모습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내 눈으로 당신을 선택한 줄 알았지만 이젠 하나님이 우리를 한 몸되게 하셨음을 깨달았습니 다. 그 분만이 당신의 존재를 나로 알게 하실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분이 맺어 준 우리의 사랑을 그분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으로만 이끌어 나가려다 너무나 많이 부딪쳤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당신의 그 귀함을 깨닫지 못해 아끼지 못하였음을 용서바랍니 다. 당신이 나의 몸으로 내가 아픔을 느끼고 힘들어 할 때 당신은 항상 나보다 더 아파했음을 알고 있었음 에도 큰 마음을 감사히 여기지 못했음을 용서바랍니다. 이 시간 당신 앞에서 나의 새로운 마음을 드립니 다. 이전의 사랑보다도 100배는 더 큰 사랑으로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지나온 시간 당신을 섬기지 못했던데 대한 아쉬움을 다 떨쳐 버리고 새롭게 함께 하렵니다.
당신을 아프게 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당신의 휴양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지와 격려를 원했던 것은 내가 당신에게 해 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상대적인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으로 당 신을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당신이 원하는 것, 당신의 역할을 기대하는 사역의 현장을 위해 기도하고 응 원하겠습니다.
나눔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의 속내를 터 놓지 않아 당신이 안타까워 함을 알고도 외면하였던 때가 다시는 없을 겁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의 중심에 있습니다. 나의 부분이 아닙니다. 나의 전부입니다 . 아프지 마세요. 내 마음은 더 아파집니다. 혼자 힘들어 하지 마세요. 그 힘들어 함이 더 고통입니다. 나누면 서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 속에서 당신을 더 소중히 섬기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02.6.1에 새삶을 결단하는 당신의 한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