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5년 6월 28일 - 사역자훈련원소감(최민옥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5.07.10 조회수576

- 자녀마음 이해하기 소감문 -


5진 정정애지파 최민옥 집사

23년 동안 다녔던 회사를 퇴직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자녀교육이 맘처럼 쉽지 않고 갈수록 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강을 듣고, 책도 읽고,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마음이 더 복잡해지고 의문과 혼란이 생겼다.
교회에 프로그램 중 ‘자녀마음 이해하기’ 교육을 받고 싶었는데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게 잘못된 교육관과 양육방법이 있다면 깨닫고 바꾸고 싶었다.
특히, 자녀를 대할 때마다 올라오는 답답함이 뻥 뚫리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수업에
참여했다.

매주 1회 강의를 듣고 한 주간 동안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고, 다시 만나서 실천한 것을 서로
나누고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영적 경청, I-message, 등 배울 때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실천해보면 과거의 사고와
행동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방해를 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말을 시작하다가도 어느
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와 잔소리와 훈계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는 어깨가
축 쳐진 상태로 수업에 임한다. 그때마다 사역자님께서는 언제나 따뜻하게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신다. 그리고 실천한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신다. 사역자님과
수강자들이 공유하는 사례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로 이야기
하다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힘을 얻어서 다시 한 번 잘 해보자라는 각오와 함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치유 공부가 진행되는 동안 나와 자녀가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만져주는 셀프토크를 통해서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나는 마음이
속상하고 화가 나면, 가족들과의 자리를 피하고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나와서 셀프토크를 먼저
한다. 나의 불편한 감정 상태를 받아주고 위로해주면서 왜 속상하고 짜증나는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과거의 스토리가 있는지 찾아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하고나서 자녀와 대화하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배운 것
들을 잘 적용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여기저기 잘 부딪치는 아들이 발가락이 부딪쳐서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평소 같으면 건성으로 보면서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그랬지” 하고 잔소리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배운 것이 생각나서 마음을 한번 누르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괜찮아? 정말 많이
아팠겠다. 엄마도 발가락 부딪쳐봤는데 정말 아프더라” 하면서 다친 곳을 들여다보고
만져주었다. 아들이 가만히 지켜보더니 “엄마, 나는 이렇게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서 평상시 같으면 한참을 아프다고
투덜거렸을 텐데 금방 웃으면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나의 작은 관심과 행동에 감동하고
편안해지는 아들을 보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아이들은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작은 관심과 마음이었는데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소홀히 했던 것이다. 미안했다.
아들은 마음이 불안하면 가끔씩 틱을 보이는데 치유 공부를 하면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나는 아이들의 감정을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내 뜻대로 아이들을 끌고 가려고 했고,
잘 안되면 화를 냈던 것 같다. 나는 평상시 좋은 엄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거기에 반응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면서 착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모교육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필독서 [애착의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녀와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나는 직장생활하면서 두 아이를 낳고 3개월 출산 휴가 후 바로 직장에 복귀했다. 자녀 양육에
관해서는 시어머님께 맡기고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냈다. 지금 돌아보면 직장을
핑계대고 자녀에게 소홀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출근하지 말라고 붙잡던 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들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주고,
배운 것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자녀라는 주제로 사역자님과 공부하시는 다른 집사님들과 함께 대화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혼자 고민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걱정과 염려만 더욱
커진다. 공부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끌어내고 대면해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유익한 강의와 섬겨주신 사역자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두 분
집사님께 감사드린다. ~^^

<실천 계획>
1. 수업에서 배운 자녀와의 대화법을 하루 2가지 이상 실천하겠습니다.
2.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매월 1권 읽겠습니다.
3. 매일 취침하기 전에 자녀들을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기도해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