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 보고
3진 진장 권순화 장로
기간 : 2015. 03.15(주일) - 03.21(토)
장소 : 하북성 삼하시 연교 소재 무지개 선교 센터
참여인원 : 5명(김현주목사, 이윤희, 조희정, 이정애, 권순화)
- 중국 북경 ‘무지개 선교센터’를 다녀와서 -
● 떠나기 전 저의 개인적인 상황
33년의 교직생활을 2015년 2월말에 퇴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같은 또래의 친구들보다는 일찍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2학년 때에는 가르칠 과목까지 결정했습니다. 그 꿈이 대학교 4학년
5월 교생실습을 다녀온 후 6월에 역시 동료 친구들보다는 조금 일찍
선생이 되어 사명감을 갖고 줄곧 열심히 성실하고 행복한 33년을
기독교 학교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퇴직한 가장 큰 이유는 향후
10년 내지 길게는 15년 정도 말씀 사역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어서 조금 일찍 퇴직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직한지
딱 10일 만에 담임목사님께서 저의 이런 마음을 아시고 이번에 중국
무지개선교센터를 다녀오라는 명령을 받고 뒤늦게 중보팀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북경 공항에 도착하자 석성애 목사님을 비롯한 량군 전도사님,
왕해보 기사님, 말씀공부하러 미리 오신 한분의 여자 목사님이
함께 마중 나오셨습니다. 북경에서 불과 35km 떨어진 하북성
삼하시 연교 라는 곳에 무지개 선교센터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서울과 비교한다면 판교쯤이라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김현주 목사님 일행은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고,
유일한 남자인 저는 양군 전도사 댁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전도사님 그리고 통역하시는 분과 셋이서 한 주를 같이 잠을 자고
함께 교회로 출근하여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세끼의 식사를 함께
하고 저녁에 퇴근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역 장소를 잘보고 오라는 담임목사님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가 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이로 말미암아 저에게는
그분들의 신앙생활의 모습과 삶을 함께하며 체험하는 엄청난 은혜의
한 주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더블어 석성애 목사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번에 오시는 중국 한족 목사님들이 출애굽기에다가
마가복음까지 두 과목을 공부한다고 너무나 기뻐하신다는 애기를
전해주시며 저에게 마가복음 약식으로 하고 가시면 안 된다며
끝까지 다해주셔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김현주 목사님은 보다 스피드
있게 출애굽기를 강의하셔야 했고 제 강의 시간은 6시간짜리 강의가
12시간(목요일 8시간, 금요일 4시간)으로 늘어나고야 마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주 목사님의 출애굽기 사역은 월․화․수 3일간 완벽하게
중국어로 번역된 출애굽기 책과 PPT를 이용하고, 영상자료를
보여주며, 구색이 맞고 잘 짜여진 중보팀으로 간 3분의 간증 즉
이윤희집사의 광야 탈출 과정/ 이정애집사의 문제 가정을
상담사역으로 도우며 광야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 간증
조희정집사의 1:1사역과 셀사역을 통한 왕같은 제사장으로의
간증이 합쳐져서 출애굽기가 한 점의 허점도 느낄 수 없는 한편의
기승전결(출애굽기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로 엮어진 완벽한
드라마처럼 강의를 하시어 수강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든 다음
넉다운 되시어 죽으시고 그 다음날 부활하셨습니다. 다음 어느
목사님이 가실지는 모르지만 부담이 되실 듯합니다.
●무지개 선교센터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체험한 그들의 생활 신앙
무지개 선교센터를 이끌고 있는 석성애 목사님은 사명의 불이 타고
넘쳐 있고, 말씀에 깊이가 있으며 카리스마와 인자한 마음이 함께
어우러진 내면의 모습이 밖으로 표출되어 사역자들은 물론 참가한
모든 한족 목사님들에게도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족이 아닌 한족 사역이고 한족 목회자를
섬김과 더불어 선교사 파송에 중요한 목적을 두고 독특한 사역
(중국의 입장에서)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동생인
석경애 선교사를 파송 1호로 이슬람권 지역에 파송되어 있었으며
때마침 나와 선교 보고를 하고 다시 선교지로 출발하는 마당에
찬송하며 부둥겨 않고 울고불고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것은
실로 저희들도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세미나에 참가하신 한족 목회자들의 수강태도와 복음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
그분들의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의 모습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다르고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늘에 계신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
하나님께 갈구하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나 우리나 모두
몸속에 ‘예수의 피’가 흐르는 예수족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려 애쓰는 모습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피를 받은 한
형제자매라는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불과 하루도 안 걸려 그들과
눈만 마주쳐도 애틋한 마음이 솟아나고 가슴을 쓸어안고 어루만지는
관계에 이른 것은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중국의 성도들의
말씀의 수준이 우리보다 낮고, 또 그들의 옷차림 등 겉모습을 보며
그들을 우리보다 신앙심이 낮다고 깔보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한 주간 그분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분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배우기 위해 10시간,
20시간을 차에 무릎도 펴지 못하고 쪼그리고 앉아 왔으며 3월16일
월요일 첫날 아침 전화벨이 울리면 사역자 중 한 사람이 쏜살같이
뛰쳐나가 마중하여 같이 문을 열고 혹시 들킬까봐 숨죽이며
들어오는 모습, 조용히 신발까지 들고 2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무슨 특공대가 숨어들어오는 비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그분들이 사역지로 향하여 떠날 때 저는 량군
전도사님과 배웅을 나갔습니다. 저 멀리 길림까지 20시간을
가야한다면서 차 안에서 설교준비를 해야 하며 지금가면 주일날
아침에 교회에 바로가야 한다며 등에 가방하나 매고 손에는 보자기
짐보따리를 들고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떠나는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저는 그분들의 순수한 하나님에 대한 열정을
보았으며 비록 말씀에 대해서는 저희들보다 부족할지 모르지만,
적게는 한, 두개 교회를, 많게는 40여개 가정교회를 인도하고 있는
그들의 목회 경험과 그들의 신앙심을 절대로 그들의 외모로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같이 동행해주신 이윤희 집사님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거운 짐, 검색 시 뺏길 만 한 것들은 자기 가방에
넣어가겠다고 하시고, 식사를 챙겨주시고, 저녁에 돌아오면 뭉쳐진
몸 풀어주신다며 마사지로, 중보기도로, 때로는 통역으로 너무나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선교를 위하여 임무를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로 지원해주신 중보기도팀과 모든 생명샘 가족 여러분,
물질로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2진, 3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결단 -
1. 말씀을 연구하는데 더욱 매진하여 조속히 10권 이상 가르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 중국을 일년에 3번 이상 말씀을 들고 다녀오겠습니다.
3. 말씀뿐이 아닌 물질로 중국 선교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