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96차 테라피 수료 소감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6.08.13 조회수732
96차 테라피 수료 소감문
박덕자 지파, 이경화 셀, 홍효숙집사

예년 같으면 한참 여름휴가로 설렐 2016년 8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고흥 생명샘 마음치유의 집에서는 96차 감성테라피가 진행되었습니다. 
나에게 테라피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먹고, 놀고, 환호했던 기쁨의 시간이었고, 성장이 멈춰 버린 내면아이를 찾아, 미해결 과제를 하나씩 
해 보면서, 상처와 아픔을 직면하고, 더 이상 그로인해 일그러진 모습으로 살아갈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한, 옛 자아로부터의 결별과 거듭남으로
 이끈 기회였습니다.
2010년부터 우리교회에서 생명샘의 스피릿으로 무장하기 위해 말씀공부와 치유, 공소대, 하브루타까지, 생명샘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며,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늘 하나님과의 교통에 있어서는 자신이 없었고, 하나님은 나와는 먼, 나에게는 관심이 없으신 하나님으로
 생각되어, 테라피 기간 동안 구체적인 영적 체험, 하나님과의 만남을 갈망하며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왜 그렇게 가까운 
사람과도, 하나님과도, 밀착된 친밀감을 가질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찾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양육패턴과 내면아이를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그동안 성실하신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잘 자란 줄 알았지만, 연년생 언니와 두 살 터울의 여동생 둘, 그리고 결정적으로 막내로 남동생이 
태어남으로 인해 엄마의 품과 관심에서 제외되어 방치되었던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3-4세경 같이 가겠다고 울며 매달리며 떼를 썼지만 언니만 예쁜 옷을 사 입히시고, 잔칫집에 데려가신 엄마를 통해 거절감정이 내 안에 자리 잡게
 되었고, 이런 감정은 반항 끼로, 또는 칭찬받고 관심 받고 싶은 강한 성취욕으로, 또 한편으로는 내 생각에 대한 거절을 나에 대한 거절로 확대하므로 
올라오는 분노, 외로움으로 표출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하고 싶어 결혼 하였지만, 결혼은 더 심한 구속감을 주었고, 힘겨워 하소연을 해도 공감과 위로가 없는 남편을 원망하면서, 일, 회의 등으로 귀가하지
 않고, 해장국까지 먹고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으로 인해, 나의 애정결핍증, 고독감은 치료되기는커녕 더 중증이 되어갔습니다. 내팽개쳐졌다는 억울함까지
 더해져 ‘내가 살길은 내가 개척해야 해, 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 줄 사람은 없어.’ 이런 절망과 오기로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관계맺음에 연연해하지
 않는 ‘회피-거부형’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감성테라피를 통해 내가 갖고 있는 나에 대한 잘못된 자아상을 깨고, 누구보다도 연약하고, 따뜻한 나의 모습을 보았고 그런 나를 향해 하나님이 손 내밀며
 기다리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마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내버려두는 무관심’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죄를 짓고
 있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깊이 있는 관계를 불편해하는 성격으로 변하게 하였고, ‘냉정하고, 직선적이고, 또박또박 할 말을 다하는 나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가까이 하면 불편해할 꺼야’ 이런 생각으로 친밀해야할 남편과도, 하나님과도 멀찍이 떨어진 주변인의 자리에 스스로를 놓아두었던 것입니다.
내 삶의 장애물을 내가 치워야한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담대히 밀어붙이는 일들은 결국 하나님께 나의 행사를 맡기지 못한 믿음없는 행위였으며, 이는 삶으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머리로만 믿는 믿음이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첫날부터 안쓰러운 나 때문에 울었지만, 셋째 날, 유서를 쓰면서는 오히려 나의 죄가 보이면서 회개의 눈물만 흘리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말, 정죄의 말, 
판단의 말, 지시어, 명령어, 욕구불만, 합의없이 결정한 일들, 분주함으로 부재중이었던 엄마의 자리, 이 모든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나로 인해 
아팠고, 힘들었고, 혼란했을 가족들이 떠오르고, 나의 잘못이 마음을 후벼 파면서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밖에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회개의 시간 이후 하나님은 나에게 어린 시절 엄마가 나를 위해 애써주신 일들을 떠올리게 하시며 엄마의 사랑을 알게 하셨고, 남편이 나를 위해 얼마나 
진실하게 사랑의 수고를 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버거웠을 나의 요구들을 뒷수습해 왔던 남편, 피곤해 자고 있으면 새벽녘에 귀가해서도 그릇을 
정리하고, 빨래를 개 주던 남편임에도, 내가 원하는 달콤한 말 대신, 잔소리만 한다며 성토하고 불평했습니다. 그것이 철없는 나를 가르치는 그의 사랑법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의 힘든 수고와 보호아래 내가 얼마나 복된 삶을 살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같이 있어주지 않아서,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서,
 안아주지 않아서,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말해주지 않아서, 내가 하는 말에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그가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서운해 하며, 
억울해 했던 나, 과연 “남편의 수고보다 네가 더 값을 치렀다고 생각하느냐?” 이 물음 앞에 난 “네”라는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요람 속에 누워 엄마뱃속의 아기도 되어 보았습니다. 얼마나 아늑하던지, 영원히 있고 싶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안 나와 친정엄마가 고생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나오지 않으려 했었나 봅니다. 섬김이들이 지불한 수고의 값으로 인해, 미숙했던 나를 깰 수 있었고, 거듭남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놀고, 춤추고,
 노래하며, 또 말씀으로, 간증으로 이끌어 주시는 매 시간 속에서 그분들의 삶의 무게, 그리고 그 힘듦과 고난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 사명으로 바뀌어져 
우리 앞에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광야를 통과하시고, 가나안에 입성하신 그분들의 모습을 닮고 싶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음식을 
절제하던 나는 맛있는 식사 앞에 무너져 ‘다이어트야 잠시 휴전하자’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리가 빠질 듯 웃었던 시간들, 모든 결핍이 하나하나 채워짐을 느끼며, 
서로 서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포옹, 포옹, 포옹, ······. 순간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은 성장이 멈춰버린 내면아이를 보듬고, 위로하고, 놀아주고, 일으켜주면서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의 대행자, 위로자, 섬기는 자로 우리를 세우시기 위해 
하나님이 파송하신 부모님, 친구, 선생님이셨습니다. 이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고 장성한 일꾼으로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빚으신 ‘보시기에 좋았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앞으로 매일 매일 선포하겠습니다.
- 나는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하고, 가치있는 사랑받을 만한 걸작품입니다.
- 나는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예배자가 되겠습니다.
-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하겠습니다.
- 들쑥날쑥 참여했던 금요예배에 개근을 목표로 참여하겠습니다.
-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매일 한 시간씩 기도로 찾아가겠습니다.
- 감사, 칭찬, 존경의 마음을 기록하고, ‘칭지격동’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 테라피를 위해 일정액을 후원하겠습니다.
나를 성장시키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자유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함께 함으로 행복했던 게스트와
 섬김이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1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