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미루어왔습니다. 미루어왔다는 것보다 가능하다면 참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삶의 아픈 치부를 들어내기 싫었고, 함께 나눌 자신이 없었기
힐링이 될 것 같은 자연경관에 제 마음에 문이 자연스레 열리는 느낌이었고, 이런 곳에 마음치유의집을 터잡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탄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어린아이 3대 특징 중 하나인“티없이 웃기”시간을 가졌는데 처음 만난 사람과 마주보며 그냥 웃는다는게 어색하고 쑥스러워 쉽지 않았지만
따라한 결과 어색함은 사라지고 자연스러워진 분위기로 변하여 이후 프로그램에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 소그룹에서 나눈 “좋았던 기억과 아팠던 기억찾기”시간에는 이제까지 한번도 기억나지 않았던 엄마와의 한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이번 감성테라피에
참여한 주목적은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자 했던 것인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제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어떤 사건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소그룹 나눔 시간에 저는 12살 어린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 아이는 그 날도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집 모퉁이에서 엄마가 손을 잡고서
그 아이에게 하는 말“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없어도 찾지 말아라. 너희 아버지와 못살겠다...” 전날에 부모님이 싸우셨는데 엄마가 집을 나가시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에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은 아이는 학교에 있는 동안 엄마에게서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지내다가 집에 왔는데 엄마가 안 계신 것을
확인하고 온 동네를 찾아다닙니다. 밭에서 일하시는 엄마를 보고서야 안심을 하게 됩니다.
시골에서 사는 그 아이는 부모님과 형이 있었지만 형과 6살 차이나서 함께 놀지 못하였고, 10살 때부터는 형마저도 공부하러 집을 떠나게 된 후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외로움이 아주 많은 아이였습니다. 외로움이 많은 그 아이는 엄마에게서 그 말을 들은 이후부터 엄마가 떠날 것 같은 무서움으로
인해 버릇이 한가지 생깁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가
없으면 밥이 준비되어 있더라도 혼자서는 먹지 않고 엄마를 찾아서 밥을 달라고 하는 버릇입니다. 이것은 밥을 핑계삼아 엄마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는 시간이 흘러 성년이 된 후에도 12살때 받았던 그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를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없애려고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사람을 구속하고 또 그 구속이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감성테라피 프로그램을 통하여 저에 마음속에 품어져 있던 불안, 무서움, 두려움, 외로움... 이런 감정들로
인하여 좋아하는 사람을 구속하고, 상처주고, 많이 힘들게 하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치유시간을 통하여 이러한 감정들을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풀어냈고, 삶의 어려움이 내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 인생곡선을 그리는 시간에는 기뻤던 기억과 슬펐던 기억들을 나열해 보며 제가 걸어온 지난 발자취를 뒤돌아보았습니다. 앞만 보고 살아온 저에게 과거
소중했던 추억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내면서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었고 제 자신이 스스로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토설기도 시간에는 마음속에 울분과
분노의 감정을 쌓이게 한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증오하는 마음을 기도로 풀어내고, 엄마에게서 받았던 아픈 상처도 치유받음으로써 부모님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린 시절 습득되어진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나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또한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에 대한 소리에 더욱 집중하여 12살에 묶여 있던 내면아이의 뭉치를 풀고 이제부터는 더욱 성장하는 내면아이가 될 것이라고 다짐해 봅니다.
감성테라피 프로그램은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진행된다는데 이번 테라피 프로그램은 모두 저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첫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계속 눈물을 흘렸기에 창피한 마음도 있지만 편안하고 기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이번 감성테라피로 저를 인도하시고, 저에 아픈 내면아이를 만나게 하시며 그 아픈 상처를 치유받고, 위로받게 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또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신 박승호목사님,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게스트를 섬겨주신 많은 섬기미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결 단
1. 1313 정신을 재무장하여 3기 부흥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2.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하는 것을 생활화하겠습니다.
3. 셀원을 잘 섬기며, 셀 번식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