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8차 서북미 내적치유 세미나 소감문


바람잡이

마치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하는 날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내적치유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시간임을 못내 아쉬워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아픈 상처들과 버리고
싶었던 과거의 일들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동역자들의 진지한 모습에 새삼 세미나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내 자신이 담즙다혈질인 걸 처음 확인하고서... 아~ 그래서 내가 어느 특정한 상황이 되면
이런 반응이 나오고.. 그걸 control 하려고 애쓰다 쓰러지고 아파하고 후회한 일들의 반복이
바로 응징과 거부의 경향이 강해서인 것도 발견하고... 새삼 낯설지만 반가운 내 자신을
들여다 본 것이 기쁘고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우울담즙인 아내가 담즙다혈을 압도한다는 진리가 아닌 진리를 쓴 약을 먹듯이 삼키며..
이것이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고 같은 사역의 현장에서 함께 동역하는 목사님들과 더욱 돈독한
끈을 이루게 된 것도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라 생각된다.

어느새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딸과의 관계 가운데 힘들었고 풀려니 난감했던 그 상황들이..
바로 내 자신의 성향으로 인해 얽혀진 실타래의 결과임을 보면서.. 지금 목양중인 교회
성도들에게 이런 좋은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하여서 불필요한 상처와 혼란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과정을 잘 습득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말씀 사역과 함께 병행이 되어 진다면 묵은 땅과
가시덤불로 덮혀진 마음을 옥토로 일구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

다만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관계로 충분한 임상과 프로그램 운영의 묘를 습득치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이것도 본부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풀어 나가리라 믿는다.
다시 한 번 이곳 서북미까지 시간과 물질과 헌신을 통해서 섬겨주신 내적치유 사역팀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