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영국목성연내인세미나소감 (서승걸목사)

작성자 정정애 날짜2013.11.22 조회수883

영국 목성연 내인치유 세미나 소감문



서승걸 목사



목성연을 위하여 내인치유세미나가 개설이 되었고, 연이어 바로 해외 세미나가 이어졌다. 담임목사님께서 부족한 나를 치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치유부까지 담당시키시며 치유의 길을 열어주심의 배려가 나 개인에겐 큰 은혜이고, 치유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한국에서 목성연 목회자분들과 함께 세미나하며 나눴던 시간도 감사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해외에 나가서 긴장하며 부딪히며 몸으로 익혔던 시간이 더욱 전투적으로 배우게 되어 더욱 많이 남고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달라스로 첫 해외 세미나를 떠났을 땐, 미국까지 가는 시간이 멀고 비행기 타는 게 힘들어 3박4일의 세미나 시간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든다. 물론 참여하신 분들이 모두 행복해 하고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우는 시간이었지만, 처음 겪는 시차의 어려움 때문에 하루에 3시간 이상을 잠을 못 잤고, 한 조에 10명 이상이 배정되어 집중하고 인도하는 데에도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영국 세미나는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도 달라스 때보다는 덜 힘들었고 영국의 모습도 옛것을 더 좋아하고 옛것을 보존하면서 새것을 덧붙여 가는 듯한 목가적인 느낌이어서 영국의 모습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위로가 되었다. 특히 아시아나 직원들의 친절함으로 더욱 기분이 좋았다. 출국할 때 책이 많아서 무게가 많이 오버 되었는데 감사하게 많이 양해를 해 주어서 추가비용 없이 영국으로 가게 되었다. 돌아올 때도 영국 공항에 상주하는 한국 직원께서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우리를 대신해서 너무 편하게 잘 도와주셔서 짐을 부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아시아나는 참 좋은 직원이 많은 것 같다.


짐을 가득 싣고 영국 히드로 공항을 빠져 나와 런던순복음교회 팀과 만났는데, 담임 목사님께서 직접 마중을 나오신 모습을 보고 감격이었다. 영국 세미나를 위해 김덕수 부목사님과 서로 나누고 준비해서 김덕수 목사님 중심으로 픽업을 나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직접 환영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다. 거기에다 늦은 저녁인데 풍성한 식사까지 대접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숙소도 비어있는 성도님 가정을 한 채 통째로 빌려 주셔서 숙소에서 피로를 푸는데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너무 편하게 잘 지냈다. 깊은 배려에 감사드린다.



이번 영국 사역에 목성연에서 4명의 목사님께서 동참해 주셨다. 처음엔 2~3강의 정도만 인도하실 생각으로 부리더를 자원하셔서 함께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가 서로의 일정이 잘 맞지 않고 홍보가 잘 되지 않아서 목성연 목회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남자 목사님 반은 런던순복음교회 부목사님까지 합세해서 7명 밖에 되지 않았다. 여자 선교사님 1개반, 사모님 1개반을 제외하곤 5개반이 런던순복음교회 성도님들로 채워졌다. 치유세미나를 주최했는데 지원하는 목회자분들이 많지 않자, 성도님들에게 강권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시킨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편성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부리더로 오신 목사님들께 내적치유 뿐만 아니라 인지치유까지, 전체 강의 인도를 맡겨 드렸다. 김경애 사모님 말씀으로 하나님께서도 믿는데 우리가 믿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느냐 라고 하셨다. 목사님 네 분께 평신도 반을 맡겨 드렸다. 그런데 걱정하고 맡겨드렸던 반들에게서 모두 엑설런트한 평가가 나왔고 각자의 반에서 웃음소리, 눈물짓는 모습 등 너도나도 치유가 일어나고 시작되고 있었다.


목사님 네 분께 각자의 반을 맡겨 드리고 인지치유까지, 아니 인턴쉽 과정까지 모두 인도할 수 있도록 맡겨 드린 것이 목사님들께도, 이번 치유 세미나에도, 우리 치유사역부에도 큰 힘이 되었고 한층 더 발전하게 된 도전의 계기가 되었다. 목사님 네 분과 함께 숙소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하루의 고단함을 이끌고 이어지는 사역자 회의에서도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잘 나누었지만, 숙소에 들어와서도 깨달음과 나눔, 토론이 계속 이어졌다. 기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 목사님은 네 가지의 서로 다른 기질이 모인 사역팀의 모습을 보면서 기질의 모습과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고, 인지치유 부분에 왜 기록지를 써야 하고 내적치유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인지를 공부하면서도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단과반 형식으로 하나하나를 알았다면, 이번 내인치유 세미나를 통해 개별적인 구슬을 하나로 꿰는 듯한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고 서로가 고백했다.


전쟁터처럼 정신 바짝 차리고 가르치지 않으면 나도 모르고 상대방도 헷갈릴 수 있기에, 시차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정신을 집중해 가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의 강행군 속에서도 모두들 잘 해 주셨고 어느 누구도 빠짐없이 큰 깨달음을 얻고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나도 목사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개념들이 점점 더 명확해져 가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에 인도하고 나누는 시간 속에서 나 자신 조차도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내적치유와 인지치유에 대한 상관관계도 깨닫게 되면서 두 개의 큰 덩어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


물론 인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시차 적응이 안 되어 졸리고, 한국에서는 새벽 시간에 깨어서 인도를 해야 하기에 멍하고 때론 체력이 따라 주지 않았다. 셋째 날은 너무 힘들어서 뒷목이 차가워지고 온 몸에서 땀이 나고 해서 저녁도 못 먹고 저녁식사 시간 동안 토하고 바닥에 엎드려 있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시간시간이 너무 소중했고 함께 하는 시간이 감사했다.



목사님 일곱분과 4박5일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 어느 한 사람도 상처가 없는 사람이 없고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게다가 그 상처를 담담하게 내 놓으며 함께 치유해 나가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함을 금할 수 없었다. 어떤 목사님은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조부모 손에 길러진 분도 있다. 어떤 분은 아버지가 바람기가 많으셔서 어머니를 버리셔서 어렵게 자란 상처가 있는 분도 있다. 여러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그 분들의 담담하게 꺼내놓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함께 치유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모든 사역자들이 자신들의 반이 사람을 잘 만났고 좋은 분위기였다고 말씀하는 것으로 봐서 모든 소그룹의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신청을 했는데 흐지부지되어 사람들이 참여를 하지 않은 반도 있었다. 임희정 집사님 반은 첫날 강의가 끝나고 첫 소그룹 모임을 갖는데 1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모님께서 과감하게 그 반을 깨뜨리시고 임희정 집사님은 여성 목회자 반 리더로 세우셨다. 처음엔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힘들어했었는데, 하나님의 섭리는 오묘하셔서 여성 목회자 반이 평신도가 훈련되어 리더로 인도하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평신도를 훈련시켜서 사역자로 세울 용기를 얻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셨다. 모든 조가 한 조도 빠짐없이 서로에게 너무나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게다가 치유 세미나를 주관하시는 김용복 목사님이 가장 모범적인 태도로 모든 시간에 참여를 해 주셨고, 적극적으로 공부하시며 함께 하는 목사님들에게도 힘을 북돋아 주시면서 하루 종일 이끄는 체력적으로도 힘든 수업이었지만 잘 도와주셔서 은혜롭게 잘 마쳤다.


특별히 사역을 하시면서 세미나까지 병행해야 했기에 새벽예배, 수요예배 등 맡은 사역들이 있었는데, 부목사님이 수요예배를 인도해야 해서 수요일 오후에 예배를 준비하고, 저녁에 예배를 인도해야 해서 거의 하루를 다 빠져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런데 김용복 목사님께서 치유사역을 교회와 영국에 뿌리 내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셔서, 부목사님이 수요예배를 준비하면 거의 하루를 빠져야 하지만, 김용복 목사님이 빠지시면 준비된 말씀이 있기에 저녁 시간만 빠지면 되어서 부목사님을 대신해서 수요예배 인도를 자처하시고 부목사님은 온전히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셨다. 함께 사역하기 위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또한 감격했다. 배려와 열정, 관심과 사랑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달라스 사역 때는 3박4일의 세미나만 진행하였다. 세미나만 열어주고 오면 활용법이나 인턴 과정에 대한 생각이 없어 세미나의 은혜가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달라스는 다시 인턴 과정을 해 드리기 위해 다시 다녀와야 한다. 그래서 담임목사님께서 한번 갔을 때 인턴까지 해 주고 올 수 있는 방향으로 세미나 일정을 잡으라고 하셔서 이번 영국 목성연 내인치유 세미나에는 하루이지만 인턴 과정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각자가 개별적으로 강의를 준비해 와서 직접 강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료 피드백도 용지를 나눠줘서 적어 주게 만들고, 남은 시간에 사역자가 느낀 대로 피드백을 해 주었다. 자신이 직접 시연을 해 본 것도 큰 깨달음이었고, 옆에서 피드백해주는 동료들과 신랄하게 지적해주는 사역자의 지적을 들으면서 서로가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인턴 체험의 시간을 통해 어떻게 교회에서 적용하고 사역자를 양성할지에 대해 맛을 보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역 시에 인턴과정 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재구성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드리고 올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다음 사역에는 더욱 더 좋은 것을 드리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영국에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 주셔서 사역을 한 우리 팀에도 너무 뿌듯하고 기쁜 시간이었다. 특별히 세미나를 주최해 주신 김용복 목사님과 고경희 사모님께서 감격하시고 꼭 교회 안에 프로그램을 정착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시고, 이후의 시간과 공항에서의 배웅까지 끝까지 정성을 다해 섬겨주심에 너무 큰 감사를 드린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고 더욱 치유에 대해 정리가 된 느낌이다.


세미나를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