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3월8일 금요철야 테라피소감(박창원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3.09 조회수894

67차 인지 테라피 소감문


박창원 집사


이번 67차 인지테라피를 참석하게 된 것은 정말이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러운 일이였다. 항상 마음속에는 테라피를 꼭 갔다 와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직장일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수 가 없었다. 그런 나를 하나님은 테라피로 인도 하셨다. 월요일 아침 일찍 수원역에 바래다준 아내에게 이번 테라피를 통해서 나를 다 내려놓고 오겠다고 말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기차다. 30여년 만에 타보니 감회가 새롭다. 전날 음악작업 하느라 밤을 꼬박 새워서 몸은 피곤했지만 설레임과 기대감 속에 어느덧 4시간의 긴여행 끝에 순천에 도착했다. 그리고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타고 1시간정도 더 들어가서 목적지인 고흥의 생명샘 마음 치유의 집에 도착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건물 앞으로 조그마한 섬들이 수를 놓듯이 펼쳐진 모습이 아름다웠다. 방을 배정받아 짐을 풀고 식사를 했다. 음식 또한 정말 맛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음식을 준비해 주신 두 분은 테라피 있을때 마다 식당 문 닫고 자비로 봉사하러 고흥까지 오신다고 들었다.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고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고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건물로 이동했다. 우리가 34일 동안 교육받을 강당이었다. 내 자리는 제일 앞자리 중앙이었다. 일정 마칠 때 까지 앞자리였다. 그래서 졸지도 못했다. 이번 테라피에 참석한 인원은 25명이다. 그중에 남자가 5명이었다. 우리 교회에서는 남자가 나 혼자 뿐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네 분중 두 분이 목사님이셨다.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고 진행하시는 목사님이 나오셔서 게스트인 목사님 두 분께 34일 동안 계급장 떼고 교육을 받으셔야 한다고 엄포를 놓으신다. 두분 목사님은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시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핸드폰, 시계, 지갑등 소지품을 전부 압수(?)하신다. 기상시간 식사시간 교육시간은 징을 쳐서 알려주신다고 한다. 또 웃음이 나왔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바로 교육에 들어갔다. 이 시간 이후로 34일동안 나는 쉴틈 없이 교육받고 울고 웃으며 나를 찾아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정말이지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은혜를 받은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 내안에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번 테라피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질 테스트라는 것을 했다. 여러 문항들을 체크해 가면서 내가 점액우울(S/C)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와 아내는 정반대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담즙다혈(D/I)이다. 그래서 서로 대화 하다가 대립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이번기회를 통해서 깨달았다. 아내는 교회의 치유 공부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있었는데 나는 왜 나를 이해 못해주는지 짜증을 많이 낸 것 같다. 아내가 그동안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그리고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뿐이다. 노래 테라피를 통해서는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노래하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학교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목청 높여 노래를 자주 불렀다. 순수했던 그 때의 마음이 지금의 나의 마음과 얼마나 다른지 내안에서 마구마구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끼며 행복감이 주체 없이 밀려왔다. 나는 이번 테라피를 통해서 참 많이 울은 것 같다. 그리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태어나서 많이 울어본 것도 처음이고 신나게 춤추며 웃어본 것도 처음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하나하나 거치면서 나의 감정이 치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에서는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가 미웠다. 항상 어머니는 일하는 모습뿐이었다. 집에서 공장 사람들 밥해 주시고 하숙하고 어린 시절 온 식구가 모여 밥을 먹어 본 기억이 나에게는 없다. 이러한 상처들을 하나하나 들춰내면서 토해내기 시작했다. 절규하면서 원망했다. 눈물 반 콧물 반 온몸은 다 젖어 있었다. 끊임없이 기도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아버지를 용서하고 있었다. 그리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그러면서 마음이 정말로 후련해 졌다. 어릴적 충격적 사건이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의 감정이 알게 모르게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5살에서 6살 때라고 기억한다. 부모님이랑 어느 공원으로 놀러가서 보물찾기 하면서 나는 길을 잃어버렸다. 어린 나이에 굉장히 무서웠고 두렵고 외로움을 느꼈다. 어느 누군가에 이끌려 방송실로 간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도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게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번 테라피를 통해서 그때의 감정들을 하나하나 들춰내고 어루만져서 치유하게 됨을 참으로 감사한다. 또한 지금 나의 행동들이 내 부모로부터 내려온 다는 것을 알고 놀라웠다. 내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무관심이 심했다.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자식들이 힘든 일이 있어도 대화해 줄수 있는 분들이 아니었다. 나 또한 내가 똑같이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내가 이런 말을 자주했다. 우리에게 제발 관심좀 가져달라고 아이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냐고 나에게 자주 말을 한 것이 생각났다. 나는 놀러도 자주가고 해달라는 것은 다해 줬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곤 했다. 나 역시 부모에게 받지 못해서 나도 모르게 똑같이 자식들에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니까 무섭고 두려웠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줬을까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 대에서 반드시 끊어야 되겠다고 또한 대물림 되어서는 절 때 안된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향해 토설하는 시간을 통해서는 나는 내 마음의 응어리진 깊은 상처와 모든 찌꺼기들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얼마나 분노와 화가 많은지 북이 찢어지도록 내리쳤다. 또한 신문지를 갈기갈기 찢고 또 찢었다. 얼마나 내안의 것들을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토설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보이는 것이었다. 그토록 나를 힘들게 했던 대상이 마지막에는 나였던 것이었다. 모든 것이 내가 잘못 한 것이었다. 내가 문제였던 것이다. 내가 미치도록 미웠다. 엄청 두들겨 팼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패고 또 갈기갈기 찢었다. 토설의 긴 시간이 끝난 뒤 기도하는데 내안의 깊숙한 곳에서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그냥 내 이름을 창원아! 창원아! 하면서 부르시는 것이었다.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왜 그리도 슬픈지 주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를 느끼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깊은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왜냐하면 테라피 기간 동안에도 잠을 한숨도 못 잤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잠이 오질 않았다. 고흥에 내려오기 하루 전부터 잠을 못자고 3일만에 잠을 잔 것이다. 3일 동안 안 자보기는 처음이다. 오죽했으면 게스트로 참석한 목사님들이 나보고 체력이 대단하다고 하며 걱정하셨다. 피곤하지 않게 졸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셨다. 일정을 마칠 때 까지 전혀 피곤하지도 졸지도 않았고 오히려 정신이 더욱 더 맑았다. 다시한번 이번 테라피로 저를 인도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일정을 은혜 속에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저녘 아내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나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안겨줘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내와는 눈을 마주 보면서 밤새도록 오랜 시간을 얘기했다. 그토록 오래 얘기해 본적이 단 한번도 이전에는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이번 테라피를 통해 치유되고 변화된 내 모습이다. 짧은 기간 이였지만 이번 테라피를 통해서 나를 발견하고 용서하고 상처를 치유 받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공급 받고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치유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치유가 온전한 인간이 되어 가는 하나의 과정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34일 동안 25명의 게스트를 위해서 너무너무 고생하신 모든 스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의 축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드린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보배롭고 존귀하고 가치 있고 사랑받을만한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것을 나의 마음판에 영원히 새길 것입니다. 끝으로 테라피 책자 겉표지의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마칠까 합니다.


 


얼어붙은 마음이 따스한 봄으로 바뀌는 소리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춤추고 함께 노래하면서


나를 만나고 사모하는 주님을 만나며


기적과 치유가 꽃이 피는 시간.......



내 인생에 쉼표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신 박승호 목사


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