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내적치유 소감 (최은경)

작성자 내적치유 날짜2007.10.24 조회수2370
 

 중3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약10년 정도 교회를 떠나 있다가 결혼하고 나서 하나님의 강력한 이끄심에 다시 교회를 찾게 되었고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로 인해 삶에 대한 나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처음 은혜에 충만할 때에는 성령님의 기름부음을 받는 삶과 일상이 언제까지고 계속 될 것만 같았지만 오랜 시간 내 안에 뿌리박혀져 있던 쓴 뿌리와 엉겅퀴들은 그렇게 쉽게 걷어지지 못했고 여전히 쉽게 상처받고 분노하는 나를 보며 주님 안에서 정말 변화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생명샘 교회로 오게 되었고 로마서가 끝나고 고대한 던 내적치유를 수강하게 되었다.


나의 기질은  우울 담즙질로 정서적 감정적이며 매사에 꼼꼼하고 완벽한 것을 추구하며 매우 예민하고 비판적인 경향이 강하다. 어려서부터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또래의 친구들보다 더 세상의 쓴맛을 안다고 생각했고 독립적이며 자아가 강하고 감성도 풍부해서 삶에 대해 염세적이며 비정하며 오만한 태도를 즐기며 살아왔던 것 같다. 이런 나의 기질은 한편으로는 나 자신에 대한 왜곡된 자만심으로 한편으로는 자괴감으로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했다.


내적치유를 통해 그런 기질들이 나에게 작용한 어떤 특별한 양육패턴에 의해 서서히 형성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첫 시간인 완전주위는 내 성향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이었다 이제까지는 완전 주의적 성향이 어느 정도 내안서 프라이드를 갖게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수업을 통해 그와는 덩 반대로 내안의 끊임없는 열등감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나에게 그 닥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방치 거부징벌 강압과 같은 패턴들도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 기억나지 않던 어떤 사건들이나 기억들이 매 시간 수업을 해 나가면서 조금씩 떠올랐고 마치 조용한 호수에 흙탕물을 일으키듯 아픈 기억들이 떠오를 때는 오히려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만져주시기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남편이 회사에서 술자리가 잦고 또 술을 워낙 즐기는 편이라서 그 문제로 인해 자주 다투고 주로 내 쪽에서 과하게 화를 내는 일이 결혼 후에 쭉 반복되어져 매우 괴로웠고 한편으론 좀 더 너그럽고 현명한 아내가 되지 못하는데 대한 자괴감도 깊었다. 그런데 이 문제도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었음을 수업시간을 통해 새감 깨닫고 놀라기도 했다. 사춘기시절부터 결혼 전까지도 아버지는 어머니와 자주 다투셨고 술을 드시고 온 집안 식구를 공포로 몰아넣는 일 이 잦으셨다. 그런 아버지를 얼마나 증오했었는지 모른다.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는 주님 안에서 부모님을 용서하기로 결정했지만 정작 부모님과는 이 문제를 제대도 이야기하고 용서의 시간을 가진 적이 없었기에 내 안에 이성으로 해결될 수 없는 감정들이 쌓여있어 때때로 나를 괴롭힌다. 그런데 남편이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나의 분노가 아버지에 대한 증오의 왜곡된 표출이라는 것을 깨닫고 남편에게 미안하고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내자신이 불쌍해져서 많이 울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내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상당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도 알게되었다. 나는 항상 강하고 옳으며 합리적이라고 긍정적으로 내 성향을 합리화 시켜왔지만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 내가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타인들의 기질속의 수많은 긍정적 부정적 부분의 다양성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도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하나님께 내 상한 부분들을 내려놓고 그분께 온전히 맡길 수 있을 때에 그분께서 내 삶고  생활을 통해서 치유해 주시고 변화시켜 주실 줄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