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늘 바라며 살고 싶지만 그렇게 살지 못할때가 많고 그런 나를 온전히 버리지 못하면 더 가까이 가고 싶어도 내 스스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을 거 같았고 내 안에 가지면 안 되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 철저히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내게 무슨 상처가 있으며 치료할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낯설고 많은 인원 속에 앉아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너무 버거웠지만 여러 사람들의 양육패턴을 들으며 그 속에 나의 부모님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성격이 급하셔서 화를 참지 못하는 아버지... 새어머니 밑에서 자라 우리에겐 너무나 아낌없이 넘치도록 사랑해주던 어머니,.... 그래서 난 남편에게 어머니 같은 사랑을 늘 바랬었고 그 기대가 무너질 때마다 원망과 불평을 했었고 그래서 참 힘이 들었다. 또 이제까지의 기억을 하나씩 하나씩 적어 내려가면서 뜻밖의 일들이 떠올랐다. 상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난 울고 있었고 그런 감정들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아마 그런 상처가 아닌게 아니라 너무 아파서 건들기 싫어 기억하구 싶지 않은 일들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치유가 끝나는 주일엔 까닭 모를 슬픔에 젖었고 그래서 기도했었다. “하나님 지금은 아프지만 나을 수 있겠지요... 도와주세요. 또 느끼고 알게 해주세요. 그때 내 옆에 계신 주님을....” 시간이 지나면서 짐을 모두 내려놓아서 인지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또 이 과정 속에서 나의 아버지를 용서 하게 되었고 그저 받고만 싶었던 사랑을 이젠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좋은 교육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시고 이젠 혼자가 아니라 나를 흐믓한 미소로 바라보시며 언제든 다가가 안기면 포근히 안아 주실 주님을 생각하면 난 마음이 너무 벅차다. 그런 든든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평생 하나님을 바라며 그 사랑의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