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내적치유소감(홍순학)

작성자 이문영 날짜2004.03.15 조회수2876
*양육패턴을 근거한 좋아 하는 것
아버지가 엄하고 무서웠다. 산에서 늘 소꼴을 띳겼다. 소와 말도 하고 구름을 보고 꽃을 보며 우뚝 서 있는 나무를 보면서 이야기 하며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날아가는 새를 보며 `너는 마음대로 어디든지 갈 수 있어서 좋겠다..나는 아무데도 못가는데 네가 다니면서 좋은 것, 재미있는 일 보거든 다음에 이야기 해주렴..`이야기를 했다. 밤이면 별을 보며 `너는 내 별,너는 엄마 별,너는 내 친구 별,너는 동생 별...`하며 말을 했다. 그때 그런 생활을 생각해 보면 지금도 행복해 진다. 나무를 보며, 새를 보며, 달과 별을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외롭지 않았다.
아버지의 억압에 억지로 순종했던 그 시간들이 지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 억압 때문이어서인지... 나에게 하나님 아버지는 더 귀하고 소중하며 감사하게 느껴졌다. `하나님 아버지!` 일부러 불러 보기도 했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한번도 불러본적이 없었다.
아버지로 인해 사람과 말을 적게하고 살게된 것 같았다. 지금도 남들과 말을 잘 안하고 살지만 그리 불편하지 않게 느낀다.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아서 그런지 남들한테 애매한 소리를 들어도 잘 참아진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아끼면서 살으셨다. 지금 나도 아끼면서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음을 느낀다.

*양육패턴을 근거한 싫어하는 것
아버지의 모습을 싫어 하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면 목소리가 커진다.
별로 큰일도 아닌것 같은데 목소리가 커서 불이익을 당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고치려 애쓰고 있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아버지가 술 잡수시고 한 소리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을 지겹도록 들어서 싫었는데......
나도 모르게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할 떄가 많다. 고치려고 기도한다.
술 잡수시는 것을 너무 싫어했다. 술 먹는 사람은 꼴 보기도 싫다.

*느꼈던 점
치유 공부를 통해 마음놓고 처음으로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서로의 생활 속에서 자식을 키우는 일,남편에 대한 일,믿음생활 하는 일,부모에 대한 일등 여러가지 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모습으로 사는구나..그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서 혹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며 하나님이 무어라 하지 않는데 사람이 잘못된 것을 어찌 말할 수 있나...여자로서 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남자의 공보다 여자의 공이 더 큰 것 같다.^^)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나 맞추어 살려고 애써 온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노인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이 너무 실감난다. 부부가 칠,팔십을 사는 동안 이모양 저모양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더 많은데 오랜 세월동안 함께 하신 노인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영애C선생님의 순수하고 솔직한 고백의 말에 나 자신도 나의 부끄러운 일을 마음놓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허물없이 나누고 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의 삶 속에서의 적용과 실천
아이들에 잘못이 다 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아이들의 안 좋은 점을 이해하고,믿고,기다려 주고,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알도록 이야기를 해주고 기도해 준다. 아이들과 싸우면 마음에 화가 빨리 풀어진다. 내가 잘 못 가르쳐서 그렇구나.. 나도 어려서 그랬는데 오십이 넘어서 세상과 사람이 조금 보이는데 어찌 자식 보고는 빨리 어른이 되라고 하는가... 내 모습 보고 더 기다리고 참자^^ 많이 쉬워졌다.

*하고 싶은 사역
나와 같이 어렵게 산 사람, 안 믿는 가정에서 어렵게 믿음 생활 한 사람과 교회안에서 불평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기도해 주며 마음에 상처를 감싸주는 상담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