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17년4월13일목요 샘파간증(하영선 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7.04.15 조회수638
간증문
하영선

어느 날, 같은 셀 집사님으로부터 찬양 한 곡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토기장이...

‘내가 너를 빚었단다. 너의 눈을 만들고 손도 만들고 심장을 빚어 호흡을 불어 넣고… 내가 너를 만들면서 참 기뻐했단다.’

음.. 토기장이, 제목만 봐도 대강 어떤 내용이겠구나 하고 짐작이 되었고, 화려한 사운드의 반주도 아닌 그냥 통기타 하나에
 흘러나오는 찬양이 처음에는 그리 마음 속 깊이 와 닿진 않았습니다.
다른 일을 하며 그렇게 찬양은 배경 음악처럼 흘러 가고 있는데 갑자기 후반부의 찬양 가사가 제 머리를 치며 가슴을 
울렸습니다. 아버지의 나를 향한 사랑 고백이 느껴져 너무나 가슴 따듯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오늘 내가 널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 것 같니… 나는 널 단 한 순간도 사랑치 않은 적 없고,
손에서 놓은 적도 없으며 눈에서 땐 적도 없단다. 내가 너를 빚은 토기장이란다.’

그래 아버지께서 날 만드시고 기뻐하시며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는구나… 아버지 감사합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 다시 한번 찬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너를 다 빚은 그날에 누구에게 널 맡길지 한참을 돌아본 후에 너를 보낼 수 있었지…’

우리 믿음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게는 하나님이 주신 두 아들 믿음이와 소망이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 믿음이는
 7살 둘째 소망이는 4살 입니다. 믿음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말하면 발달 지연이 있고 
시력이 좋지 않으며 4살 때 걷기 시작해서 걸음걸이도 아직은 조금 불안정합니다. 그리고 아직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이렇게 천사 같은 믿음이를 그리도 기쁘게 만드시고 하나님이 누구에게 
이 아이를 맡길지 한참을 돌아보셨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으로 보내시고는 안심하실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왔습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하나님은 제가 믿음이를 바라볼 때 
불안한 마음은 전혀 주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시고 또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하십니다. 물론 아플 땐 걱정도 하고, 다른 아이들과 달라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공통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수 하시지 않는 하나님이신데.. 그렇다면 지금 이대로 믿음이의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완벽한 모습, 보시기에 
심히 좋은 모습이 아닌가…그리고 나는 하나님께 선택 받은 우리 믿음이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엄마이고…
믿음이를 제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물론 믿음이의 다름은 틀림없이 무슨 뜻이 있을 줄 압니다. 또 주님의 뜻이라면 
고치실 것이고요……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항상 놓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 맡겨주신 이 아이를 
정말 잘 섬기고 싶습니다. 제 지혜 없음으로 이 아이를 아버지의 뜻에 맞지 않게 키우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눈의 시력도 회복되어 주 하나님 지으신 아름다운 모든 세계를 볼 수 있기를 또 신체적 정신적 지적 발달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믿음이의 말문이 열려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님께 찬양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런데 요즘 믿음이가 동요나 찬양 소리에 함께 흥얼거립니다. 음도 꽤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어쩌면 
믿음이는 믿음이만의 방법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게 아닐까? 믿음이만 볼수 있는 하나님 지으신 세계를 이미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내 생각이 아닌 주님이 주신 마음인 것 같습니다. 
믿음이는 이미 벌써 그 누구보다도 주님 지으신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며 느끼고 찬양하고 있는데 은연중 걱정하고 있는 
나를 또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내게 주신 주님의 위로의, 희망의 말씀 말입니다.
앞으로 주님이 믿음이에게 어떻게 일하실지 아직은 모르지만 천사같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믿음이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조그만 소원이 있다면 믿음이가 저를 ‘엄마’ 하고 불러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엄마라 불러주지 
않아도 전 엄마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믿음이 소망이의 엄마입니다. 우리 천사 같은 믿음이 소망이를 제게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또 앞으로 믿음이와 소망이를 통해 하실 모든 일에 감사 드립니다.
엄마가 되어보니 주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깨닫습니다.


토기장이

내가 너를 빚었단다 나는 너의 토기장이
내가 너를 만들면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너의 눈을 만들면서 너에게 눈을 못 뗐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지금도 기억 한단다

너의 손을 빚으면서 하나하나 세어봤지
이 세상 너 밖엔 없는 지문을 넣어주면서
너의 심장을 빚으며 호흡을 불어 넣어줬지
너의 첫 심장 소릴 들은 그날을 잊을 순 없지

너를 다 빚은 그날에 누구에게 널 맡길지
한참을 돌아본 후에 너를 보낼 수 있었지
오늘 내가 널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 것 같니
나는 널 단 한 순간도 사랑치 않은 적 없지
나는 널 단 한 순간도 손에서 놓은 적 없지
나는 널 단 한 순간도 눈에서 땐 적도 없지

내가 너를 빚었단다 나는 너의 토기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