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56기토요샘파 소감문( 영광조 오 수)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6.06.30 조회수494
56기 샘파 소감문
(토요일) 영광조: 오 수 성도

작년 10월 교회에 신자 등록하고, 3월 세례를 받을 때 까지 주님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일의 말씀설교와
 나름의 성경읽기를 통해서 제가 이제껏의 삶 속에서 찾고 방황하던 것이 성경에 어떻게 설명되어 있는지, 제가 누구인지, 과연
 예수님의 은혜에 합당한 자인지, 부르시지도 않았는데 괜시리 교회 문턱을 드나들며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자는 아닌지, 제가 
과연 주님의 부르심과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은 것인지, 앞으로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주님의 뜻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있는지 등등 수많은 질문과 의심들 속에 헤매면서도 차츰 차츰 인식의 틀이 잡혀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나를 한없는 죄의 늪에서 구해내시고 그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그리고, 내게 지시하신다. 앞으로 나아가라. 
주님을 본받아 세상 속으로 나아가서 왕같은 제사장이 되어라.
이제 머리로는 또렷이 이해되는 것 같고, 앞으로 뛰쳐 나가면 될 것 같은데... 제 마음은 옛 사람의 갈등과 번민, 두려움과 고통이 그대로,
 생활모습 또한 죄에 얽매인 그대로, 별로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고,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그 믿음이
 제 안에 있는지, 입으로는 시인했으나 그 시인이 거짓 시인은 아닌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믿음의 실체를 확인하고 더욱 굳건히
 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샘파에 참여하였습니다. 느끼고 싶었습니다. 주님의 임재하심을. 저 자신의 소망이나 의지가 아닌, 주님의 손길로
 확인되는 그 믿음이 부러웠습니다.
샘파가 마무리된 지금 결론적으로 보면, 성령이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성령의 숨결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하는,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는가? 성령을 체험했는가? 그렇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샘파을 통해 한번 더 뼈저리게 제가 얼마나 메마른 인간인지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신, 이번 샘파는 저게 성령체험과는 다른 종류의 기쁨과 발견을 안겨 주었습니다.
먼저 인카운터 첫 날, 저의 죄를 기록해 십자가에 못박은 경험이 제게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 깊숙히 박혀있던 죄의 기억,
혹여나 보일까 들킬까 기억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저도 돌아 보지 않는 마음의 저편 깊은 곳에 밀어두었던 기억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어 종이에
 옮기는 작업은 제 생애 첫 경험, 첫 도전이었고, 그 죄가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보혈로 씻겼음을…이미 주님께서 그 모든 죄를 속량하셨음을 
마음으로 깊이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으로만, 논리로만 받아들였던 십자가의 은혜가 제 마음에 다가오면서 제 메마른 눈에도 눈물이 
맺히고, 가슴에 기쁨의 강물이 흐름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이것을 교회 분들이 은혜라 하는구나... 적어도, 다음날 아침,
 성령의 시간...모든 사람들이 무언가를 느끼며 쓰러지고, 담임목사님의 기도와 간구의 손길이 머물다 떠난 그 자리를 홀로 꿋꿋이 버티고 선 제 자신을
 바라볼 때까지는…그땐 정말 난감했습니다. 역시 난...안되는 구나.
샘파 9주 동안 제게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성도의 발견 이었습니다. 함께 간절한 소망을 품고 샘파에 들어온, 같은 길을 걷는 동지들을 매주 만나고
 그분들에게서 듣고 배우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으로 그분들을 품게 되고, 멀리서라도 보일라치면 뛰어가서 손이라도 맞잡고 싶은 마음이 일만큼 깊은
 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 이것이 교회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변화는, 기도의 생활이 시작된 점입니다. 꼭 샘파 때문은 아니더라도, 그 기간 중 어느 때부터 인가 저는 기도가 더 이상 불편하지만은 않은, 편안히
 주님과 마주하는 시간으로 조금씩 바뀌어 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10분 넘어가는 기도를 하기는 어렵고, 더욱이 통성기도는 여전히 넘사벽이지만,
 이제는 매일 아침 잠깐씩의 기도로 하루의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성령체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목사님들과 믿음의 선배들, 특히 샘파 조장님과 저희 셀 셀장님에게서 얻은 귀중한 조언을 마음에 간직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주님의 자녀로 성장해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성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겠습니다. 그분들에게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계속 배워가겠습니다.
공소대, 인지치유 등의 치유 프로그램과 말씀공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감사일지를 매일 쓰면서 기도와 감사의 생활을 배워 가겠습니다.
하반기 샘파에 섬기미로 지원해, 설거지부터 차근차근 배워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