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12월09일 고영덕성도(48기토요샘파)소감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12.12 조회수1204




샘파 48기 소감문


 


고 영 덕 성도


 


살면서 많은 기쁨을 경험했지만, 가슴속 깊이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이렇게 많은 눈물을 쏟았던 것은 처음었습니다 감사하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하나님이 계시는 게 정말 맞구나’. 성은 동산을 내려오면서 기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몇 달 동안 나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의 대부분은 하늘나라에 가 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이제 겨우 대학생이던 아들을 너무 일찍 데려가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의 눈물이었습니다. 엄청난 그 사건 이후로 나는 기쁨과 즐거움, 또한 웃음은 결코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인카운터를 통해 정말 앞으로의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나는 올 봄부터 교회에 나왔습니다.


아들 장례식을 도와 주셨던 분들에게 인사는 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아내를 따라 나왔다가 등록이라는 걸 하게 되었지만 그 때 제가 등록한 이유는 오직 한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수 없고 천국에 있는 아들도 만날 수 없다고 하길래 나름 결심을 했고 생명샘 가족이 되기 위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가자고 아내가 이야기 할 때 마다, 언젠가 가긴 가겠다고 늘 핑계를 대 왔었는데, 그 언젠가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교회 다닌지 3개월째 되던 8월경 나는 아주 이상한 체험을 했습니다.


처남들과 저녁에 술을 마신 후 잠이 들었는데, 누가 자꾸 목을 조르는 것처럼 답답함에 몸부림치다 잠이 깼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알 수 없는 눈물을 막 쏟으면서 주님을 불렀고, 처남들이 그런 나를 아주 이상하게 쳐다보며 응급실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내에게 교회 좀 데려다 달라고 했고, 여기 본당 맨 앞까지 와서 엉엉 울면서 무릎을 꿇고 주님 잘못했습니다, 주님, 아버지 제가 잘 못 했습니다하면서 울었습니다. 아내는 새벽기도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오니 술냄새 나면 안된다며 이제 그만가자고 저를 끌고 나왔지만 사실 그때 마음은 오래도록 울고 싶었습니다.


 


저는 엄한 선친의 영향으로 아직도 아버지라는 말이 익숙치 않을 뿐더러 더구나 처남들이 보는 앞에서의 저의 행동은 맨 정신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행동이 하나님의 콜링이었는지, 아니면 이슬이에 제 정신을 홀린건지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샘파는 내게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목사님들의 토크가 너무 좋았습니다. 악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무기를 주셨기 때문에, 악과의 싸움은 이미 끝나버린 녹화방송을 즐기는 것 이라는 비유로 쉽게 설명해 주신 임광래 목사님과, 6치유시간에 힐링, 멘붕등 요즘 용어를 곁들어가며,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말씀하시는 김현주목사님의 토크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부잣집 가정에서 태어나셨고, 나이도 30살 전후의 엄친아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 분에게도 죽을 만큼의 힘든 시간이 있었다는 게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인카운터!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크고 간절한 기도를 해야 된다고 강력히 외치시는 서승걸 목사님 말씀에 저는 하나님이 들어오실 성문부터 열어야 했는데, 솔직히 저는 잘 안 열렸습니다. 기도를 하면 3분을 넘지 못하는 저에겐 그저 덥다는 생각과 함께 진땀만 났습니다.


 


내적치유 강의시간엔 누운 상태로 제 마음속에 있는 상처의 원인들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고, 어두워진 들판을 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린 내가 보였습니다. 까닭도 모르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The Passion Of The Christ 영화는 전에 집에서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였는데 그런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보니 더 큰 감동이 왔습니다. 나의 죄를 적어 십자가에 못 박을 때 망치 소리와, 영상속의 예수님이 못 박히시는 소리가 겹쳐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축사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정말 내가 쓰러진 게 맞나 싶어 한번을 더 경험해 보았습니다. 인카운터 오기 전에 아내가 얘기할 때 그런 게 어딨어? 난 절대 안 쓰러진다.” 그랬던 내가 몇 분을 못 버티고 넘어갔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엄청나게 우러러 보였습니다. 누운 자세에서 두세 번 정도의 손떨림이 있었고, 무언지 모를 울컥하는 감동에 눈물이 주루룩 흘렀습니다. 자세하진 않지만 (희뿌옇게) 멀리서 하얀 옷을 입으신 분이 낚시를 하시는 것 같았는데 내가 주님” “주님하고 큰소리로 불렀지만 아는 척을 안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간절하던 방언도 터지지 않았습니다. 방언을 받지 못한 채 인카운터가 끝나는가 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방언 받지 못한 사람은 남아서라도 꼭 받고 가라는 시간을 주셔서 최후의 힘을 쏟았습니다.


조웅기 리더님, 홍경범 부리더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목이 터져라 기도해주셨고, 드디어 혀가 짧아지는 것 같더니 제맘대로 움직이며 랄랄라 방언이 터진 것입니다.“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라는 현수막에 그려진 하나님 그림을 보니 벅차오르는 감격에 자꾸자꾸 눈물이 나왔고, 그렇게 실컷 울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생명샘으로 나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48기를 위해 고생하신 섬김이분들과, 많은 기도와 헌신으로 우리 가족을 섬겨주신 집사람의 셀장이신 유화순권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슬픔을 잘 견디며 나를 교회로 이끌어준 아내 박현숙 집사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2012. 12.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