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6월15일-15기아버지학교수료소감(김성용)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6.17 조회수1005
아버지학교 수료 소감문

15기 졸업생 김성용


저는 이번 15기 아버지학교가 없었다면 영원히 수렁으로 아니, 저 혼자만이 아니고 우리 가족모두가 불행한 나날을 보냈을 끔찍한 상상을 하며 숙제가 아닌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저에게 새 생명으로 삶의 기회를 주신 생명샘교회 아버지학교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가 잠들어 있을 미명에 이 소감문을 적어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지방에서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혼자 생활하던 버릇이 있어 동료직원들과의 술자리로 늦은 귀가, 잦은 외박, 그리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 후 본사로 이동, IMF전후로 사랑하는 아들과 딸~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평생직장으로 알았던 회사생활은 한창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야 하는 어린애들을 두고서 어려운 그 시기에 15년 만에 그만두게 되었고, 자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래처 사람들과 잦은 술자리가 거듭되다 보니 폭주로 이어졌고,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 폭언과 폭력으로 별거 아닌 별거생활, 주말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외박을 밥 먹듯이 하며 우리의 가정생활은 최악의 길로 가로 있었습니다.
그즈음, 어느 건설 현장에서 별로 좋지 않은 저의 통화내용을 들은 자매가 흘려듣지 않고 저에게 인사를 하면서 자기 남편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학교 권유를 했었습니다.
전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아버지학교를 알아보았지만 그냥 시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분이 자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너무도 아름다운 천사였던 것 같습니다.

접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드디어 아버지학교 첫날!!

물론, 학교에 가면서도 과연 반항아로 세상모르고 살아온 내가 아버지학교를 통하여 작은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여러 형제분들께서 저에게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서 격려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성장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인 고1, 고3이 되어 버린 두 아이들이 있기에 이번 아버지학교는 정말 절실했습니다.

첫 날, 조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조명과 조 구호를 정하는데
‘가정에 50%, 회사 일에 50%~’ ‘오땡조‘
이 조명과는 달리 제일 연장자들로 팀을 이룬 우리 조는 조명부터 신통치 않았지만, 아버지의 영향력을 통해서 아버지의 폭력을 보면서 자란 내가, 아버지가 하셨던 것처럼 내 아내에게 똑같이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고,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우리 아이들을 생각했을 때는 너무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내용이 너무도 절실하게 피부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사랑하는 아내와 예쁘고 착한 두 아이들에게 아픈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아버지와 가장으로써 중심을 잡고 무엇보다도 내 가족이 우선이라는 아버지로서의 사명감으로 아내와 한 몸이 되어 그동안 아버지에게 무관심으로 상처 받았을 아이들에게 나의 실수를 용서하고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로 보듬어 주어야 됨을 깨달았고,
부모의 모범된 행동으로 좋은 길로 인도하여 우리 자녀들이 세상으로 나갈 때 긍정적인 사고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게 됨을 알았습니다.

이번 아버지학교를 통해 제일 먼저 제 아내와의 관계가 개선되어 포근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와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내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오랜만에 고1 우리 딸에게 “아빠” 소리를 듣고 너무도 좋았습니다.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아내와 일주일에 한두 번 외식도 하고, 시장에도 같이 가며 집안청소도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힘든 손빨래도 해주고, 찬바람이 쌩쌩 불던 우리 사이가 몇 주 전과는 달리 대화도 자주하고, 서로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며 칭찬도 해 주다 보니, 집안에 봄이 찾아와 새싹이 돋고 꽃들이 피어나는 정말 세상 살 맛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 주신 생명샘 아버지학교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