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6월8일-어머니학교수료소감(박희주)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6.17 조회수1091
어머니 학교를 마치며…
박 희 주
시작인가 싶더니 오늘이 벌써 마지막날이다.

뭐든지 시작만 하면 그새 시간이 지나가 마무리를 하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어머니 학교 첫날, 집에 손님이 와 있어서 아침에 허겁지겁 달려왔으나 5분 지각을 하고
소예배실에 들어섰는데, 순간 그 화사한 분위기는 뭘까? 눈이 휘둥그래 졌었다.
늦둥이 아들, 20년 넘게 우리 방법대로 살아온 남편, 이제 세상에 혼자 내보내도 되리만큼 대담

한 딸에게 지금이라도 좋은엄마, 괜찮은 아내가 되고싶어서 어머니 학교를 신청했으나
사전에 어머니 학교에 대해서 들어보질 못한터라 그 놀라움은 환한 미소로 표현되었다.
화사한 핑크빛 나라로 변신한 소예배실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듯 했고, 평소에 보던 권사

님 집사님들은 아마 하늘의 천사가 내려왔다면 이런 모습들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곧이어 어머니학교 부장님의 떨리는 듯한 정돈된 어조와 톤으로 어머니학교는 시작을 알렸는데
저 권사님이 저렇게 여성스럽고 예뻤었나? 싶었다.

어머니 학교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고 소개 되어지는 섬기미들은 마치 훈련된, 이벤트 행사차
오신분들 같은 노련한 모습들을 보게 되어 놀라움은 더해갔다.
향기님들의 게스트 맞이로 소예배실 까지 들어 오는데, 소예배실이 왜이리 멀고먼지, 샘파에서도
경험을 했었고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곳 저곳 서계신 섬기미님들의 시선을 맞추며
편안하게 인사하고 들어오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찬양팀의 아름다운 찬양과 옛날 가요를 노래할땐 옛추억을 회상케 했고, 진행하시는 집사님의
안정된 목소리와 적정한 멘트는 어머니학교 고정 전문 MC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분위기

를 잘 이끌어 가셨던것 같다.

테이블 장식과 컵, 포크에, 칼라로 모양으로 코디를 하시고, 식사 메뉴와 음식 차림들, 식탁매트

에까지 어느 한곳에도 정성이 깃들여 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러기에 더욱더 나도 내 맘가짐을 잘 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그동안 별 스케줄이 없었는데도 어머니 학교 기간동안 왜 그렇게 일이 생기는지…
늦둥이 아들의 학교 봉사와 교회 식당봉사, 잠자고 있던 친구들의 전화 등이 이 주간에 몰려
있어서 정말 5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바쁜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어머니학교를 마친 목요일 오후부터 다음주 시작하는 날까지 저절로 생기는 경건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과제물들은 괜히 신청했나보다 하는 후회가 되곤 했지만, 마음 먹고 앉아

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한줄 한줄 써 내려가노라면, 정말 준비 없이 살아온 나의 결혼과 출산, 자

녀양육과 나의 결혼생활들, 또 내 뜻과 상관없는 우리 부모님들의 생활사들로 거슬러 올라가 정

신없이 헤집고 다니기를.. 한 타래의 실오라기를 한가닥 한가닥 볼 수 있는 기회 였던것 같다.
이런 기회를 갖게 해주신 하나님과 우리교회와 끝까지 우리 2조 조원들을 위해서 기도와 문자로,
설레는 맘으로 맞이해주신 신승엽 향기님께 감사드린다.
또 매주 이어지는 소그룹미팅은 내 삶뿐만이 아니라 다른자매님들의 삶을 함께 보면서,자매님들

의 눈물과 지지와 격려가 공감으로 다가왔고, 어떤 창피나 부끄러움은 뒤로한채 오직 진실과 뭔

가 잃어버렸던 것을 찾아야 하는, 아니 찾은것 같은 표정들에서 편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서면을 통해서 생각하고, 정리하고, 부분적으로 옮길 수 있어서
무엇 보다도 내 마음이 더욱 평안해 졌고, 우리 2조 자매님들께 5주동안 함께 있어서 정말 행복했
고, 또 다른 친밀감으로 가족이 된것 같아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