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4년6월8일-어머니학교수료소감(백진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4.06.17 조회수1072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7조 백진희

어머님학교를 누구보다 기대했던 나이다.
어머니로서 준비되지 않은 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나는 너무 많은 오류 속에 아이들과 싸우면서 지내고 있었고, 그로인해 나의 삶은 거의 짜증과 불평 속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을 한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친정 부모님과 이모님께 아이들을 맡겨 키웠던 나는 전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에 불안이 많았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부부란.... 아직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인 듯하다....

기도하며 준비해서 였을까? 첫 시간부터 나는 마음이 잘 열렸고, 강사님들의 말씀 하나하나 놓칠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긍정적 경험, 성경적 여성성을 들으며... 아버지의 부정적인 나의 경험으로 인한 생각을 반성하고 돕는 배필로서 부르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원망으로 가득한 아버지를 향한 나의 모습, 1주차 아버지께 쓴 편지는 차마 보낼 수가 없었을 정도로 불평과 불만 서운함과 섭섭함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편지를 써낸 그 주 내내 나는 아버지의 미안함과 그럴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고, 아버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머니 학교를 통해 진정한 힐링과 회복을 맛보고 싶었던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마음을 만져 주시고 계셨다.

두 번째 시간 아내로서의 사명...
여전히 나는 돕는 배필과는 거리가 먼 바라는 배필의 모습임을 반성해본다. 남편에게 편지를 쓰면서 예전의 맘 상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을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니 였지만 기억 또한 가물거리다니... 그저 말씀대로 살고 싶었다. 나 혼자만 애쓰려할 땐 지적이란 것을 했었던 것 이다. 하지만 아버지학교를 하며 함께 애쓰고 있는 남편에게 나는 응원하고 싶었다. “ 뭐야~ 글씨가 너무 작아서 눈물이 나잖어~~~ ” 에그... 감사하게 감동 좀 먹어주셨다.
아이들의 사랑스런 이유를 작성하며 아이들의 어릴 적 사진을 찾아보며 혼자 웃기도하고 그땐 정말 귀여웠는데... 그때 울고 떼써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기억나지 않았다, 분명 그땐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의 우리 장난꾸러기들 이때가 지나면 또 웃음짓는 행복으로 남겠지?

세 번째 시간 어머니의 영향력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난 준행하고 있는가?
물론 남들보다 공부를 시키지는 않지만 난 내속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를 의심한다.
성경을 가르치기 보다는 “숙제는? 오늘 해야 할 일은 했어? ” 자기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하려고 할 땐 오늘 안 해도 되는 일을 찾아서라도 하게하는 내 모습!! 항상 뭔지 모르게 불안해하는 내 모습을 보고 우리아이들은 뭘 배울까? 하는 반성을 한다. 우리엄마는 나를 어떻게 키웠을까? 엄마에게 쓰는 편지에 나를 지금까지 믿어주셨고 지금도 믿어주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 다시한번 편지를 썼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과 불만이 묻어 있는 편지였다. 하지만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라도 나의 생각을 전달해야 할 것 같았다. 아니 용기가 생겼다. 두 분이 나의 편지를 받으시고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시어 서로의 마음이 전달되게 하시고 화목케 되리라 기대해 본다.

네 번째 기도하는 어머니
누구보다 기도로 응원하시는 우리 엄마. 우리엄마는 속이 상하면 가끔 저희집으로 오셔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가신다. 그럴 때 함께 맞장구 쳐주고 마음을 위로하는 것에 그쳤는데.... 40년 가까이 가슴아파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그 마음을 보혈로 씻고, 성령으로 채워달라는 기도를 하지 못해 반복되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회개한다. 앞으로 엄마가 아닌 누구라도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보혈로 씻고, 성령으로 채워달라는 기도를 반드시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마지막 숙제인 세족식 좋은 기회로 공기 좋고, 물 좋은 강원도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분위기도 좀 잡아보려 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울 남편이 센스있게 복음성가를 틀어주어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발을 그려 느낀점을 쓰라했을 때도 모두 정성을 다해주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감동이 되었다. 가족이 하나가 되는 화목한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긴 시간이 짧게 지났다. 먼저, 남모르게 몸으로, 기도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나의 삶의 많은 것을 건드렸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했고, 자녀들의 과거, 현재, 앞날을 보게 했으며, 남편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아니 남편은 그 자리에 있었고, 내가 변화되어가는 모습이겠지....
작은 것들의 변화가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남편을 바라보는 나의 눈은 불평과 불만이 앞선 지난날과 달리, 인정하고 응원하는 눈으로 보려는 노력하고, 자녀들에게 어머니로서 내 입술의 모든 말이 사랑과 인정의 말이 되는 모습으로 노력할 것이다. 또 나를 이렇게 성장시켜주신 부모님의 한없는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또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니 앞으로 더욱 많이 표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처음 기대했던 대로 나는 어머니로서 한걸음 앞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나를 응원한다.
끝까지 문자로 응원해주고,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자신감을 심어준 향기 염진경집사님 감사합니다. 자녀가 사랑스런 이유 발표 후 나를 꼭~~ 안아주신 김경애사모님 따뜻했습니다.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