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목성연 세미나에서 어머니학교 시연을 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가장 먼저 1번으로 등록했습니다. 저는 이미 내가 평생 스승으로 모시기로 한 박 목사님께서 하라고 하는 일은 다 순종하기로 마음 먹고 있었기에~ (행여 한정된 인원내에 못 들까봐~)
별 어려움 없이 참석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서 마음이 초조해졌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가 선포되고 가슴에 있는 종양수술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출발 직전까지 망설이고 망설이다 이럴때는 포기하는 것보다 앞으로 나가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믿고 가슴에 반창고를 붙인채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섬겨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환영이 어색하지 않았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것은 아마도 목성연과 생명샘교회라고 하는 큰 울타리안에서 박목사님의 스피릿을 이미 같이 나누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귀로 들었던 말씀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내가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말씀을 통해 깊이 깨닫고 결단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남편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온전히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잘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일은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그 어떤 일, 예를 들면 남편과 경쟁하고 가르치고 비판하는 일들 보다 더 쉽고 편안하고 유쾌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그릇되고 중요하지 않은 일로 수고하고 지치고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으시며, 원래 하나님의 의도대로 바로 그 위치에서 그 일을 하며 즐거워 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모세가 산에서 하나님과 이야기 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산 아래에서 묵묵히 기다려야 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남편을 통해 일하시도록 기다리고 침묵하며 그 권위의 울타리안에 있겠습니다. 이미 장성해서 우리 곁에 없는 아들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나도 그랬던 것처럼 완전하신 저들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아들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이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우리 엄마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애 사모님 뵌 것이 너무 큰 선물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그동안 힘들었던 것은 그에게 그가 줄 수 없는 100%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얻어야할 것을 나와 같이 불완전하고 연약한 그에게 찾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마음에 늘 모시겠습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어머니가 되고 싶지만 길을 몰라 갈급해 있는 교회안과 밖에 있는 분들에게 딜리버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