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학교를 마치며
애찬부 신명애집사
형재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빌 3장 17절)
어머니학교를 섬겨주십사하는 전도사님의 권유로 약속은 했으나 사정이 여유롭지 못했다. 기도하며 부담스러운 나의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3박4일을 간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일이었고 가족이 불편할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 쓸데없는 걱정임을 이내 알게 하신다. 각자 자신의 일들을 알아서 할테니 잘 다녀오라 세남자가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준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게 가족의 빵빵한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고흥을 향해 드디어 출발 하였다.
월요일 아침. 새벽부터 우리 주방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모두들 피곤하실 텐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 준비를 했고 웃음 소리는 새벽을 가르며 빛으로 뿜어져 나갔다. 3일 내내 주방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웃음 바이러스는 온곳으로 확산되어 갔다. 여기 저기서 하하 호호 저마다 활짝 미소를 머금고 유리는 어머니학교 시연회 준비를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출발 전부터 애찬팀장이신 신선범 권사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우리는 더욱 긴장해야 했고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게 하려고 모두들 마음을 쓰시고 계셨다. 권사님께서는 애찬팀의 인원이 모자를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고 칼과 불을 만지는 일들이라 혹 누가 다치거나 힘들어 몸이 상하지나 않을까 많이 기도 하셨었는데 너무나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 인원은 신선범권사님, 심현숙권사님, 남순자 집사님, 김혜순 집사님, 신명애 집사 5명이었으나 환상의 팀이었다. 많은 인원의 몫을 5사람이지만 손과 마음이 맞으니 너무나도 일이 잘 진행 되어져 나갔다. 누구 하나랄 것도 없이 보이면 서로 하려고 하였고 누구하나 불평하는 소리 없이 그 많은 일들을 차질 없이 해낼수 있었다. 웃다보면 어느새 아침이 끝나고 웃다보면 어느새 저녁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는 우스게 소리를 할만큼 우리 애찬팀은 너무도 손발이 잘 맞는 환상의 팀이 되어 있었다. 거기다 웃음과 행복 비타민을 양념으로 넣어서 신선범 권사님의 음식맛은 최상의 맛을 자랑 했고 게스트들이나 섬김이 모두 식사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 모두들 드시는 내내 눈과 입이 행복해 보였고 만족해 하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 켑틴은 너무나 행복해 하셨다. 고흥에 도착하셔서부터 오실때까지 신선범권사님의 생각은 오직 어떻게 하면 뭐라도 하나 더 먹여볼까 밖에는 생각하시는 것이 없으셨고 음식을 만드시는 내내 온다음을 다하시는 열정으로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주부 18년차라 웬만해서는 놀라지 않지만 주방에서 같이 일을 하면서 역시 신선범권사님의 음식이 맛있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재료 하나하나를 그냥 버리시는 걸 못봤으며 육수를 내서 끊이시는 국은 맛있을 수 밖에 없도록 새새한 것도 놓치지 않으시며 정성을 다하는 음식들 뿐이었다. 사전에 준비는 얼마나 철저히 하셨던지 시간 안에 그 많은 양의 음식들을 한번도 차질없이 준비 하셨으며 나중에는 여유를 부릴 만큼 손발이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는 것에 권사님도 놀라시는 듯 했다. 너무도 힘드셔서 자리에서 일어서실 수 없는 몸을 이끄시고 그저 먹이고 싶으신 마음 하나로 버티시는 권사님을 보며 감히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힘든일은 서로 먼저 하려고 애쓰며 한사람도 꾀부리는 사람 없이 자기 일에 충실 했다. 정리에 달인이셨던 심현숙 권사님, 힘든 일은 먼저 하려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던 남순자 집사님, 권사님 뒤에서 보이지 않게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신 김혜순 집사님. 모두들 말없이 묵묵히 일하시던 모습이, 감동이 내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너무도 감사 했습니다. 아름다운 연합의 비밀을 알게 하신 주님 3박4일 내내 얼마나 행복했던지요. 주방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던지요. 새벽부터 일하다가 아침해가 떠오르며 비치는 빛에우리는 얼마나 많은 탄성을 질렀던지요. 힘들면 고개들어 바다만 바라봐도 피곤이 풀리는듯했습니다. 우리는 한사람의 희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없어서는 안되는 보배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연합하여 큰일을 이루는 것을 보며 얼마나 감사 했던지요. 게스트 자매님들과 섬김이 자매님들이 2박 3일동안 얼마나 감사해하시며 식사를 하시던지 참으로 가슴이 따뜻했었던 어머니 학교 시연회였습니다. 모두들 뿌듯한 마음 행복한 가슴을 안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수고 했다고, 감사하다고, 힘들지는 않으시냐고 격려하며 아껴주는 그 현장에 제가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고흥 마음 치유의 집의 멋진 경관을 마음에 담아 여러분들께도 마음으로 전하려 합니다. 돌아와 빌립보서를 다시 묵상하며 소감문을 쓰게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리며아름다운 연합의 비밀을 알게하셨던 빌립보교회가 저희 교회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