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가을 학기반 (소감문)
이희정지파 정성은집사
성경을 거시적 관점이 아닌 미시적 관점으로, 나였을 것으로 대입해서 보아야 영적으로 얻는 전리품이 많다는 강하고 호소력 있는 말씀으로 첫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따뜻한 감동과 때로는 강한 채찍과 같은 말씀에 지금까지 하나님이 이끄신 나의 삶에 더욱 감사를 느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가슴 저리게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리였던 마태는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 생업을 즉시 떠나 묵묵히 제자의 길로 향했으며 직접 마태복음을 기록하면서도 늘 자기의 이름은 제자들의 이름의 후반부에 기록합니다. 이렇게 마태는 매우 겸손한 사람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산상수훈은 유일하게 마태복음에서만 아주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마태가 기록한 성경을 미시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나의 삶과 연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당연하듯이 스치고 지나갔던 성경말씀을 한 구절 한 구절을 깊게 묵상을 하고 ‘왜’ 라는 문구를 달다보니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나라면 어땠을까?를 고민하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매주 마태복음 단체 카톡방에 온라인으로 예습을 보내주시어 한 주 동안 말씀을 미리 묵상할 수 있어 더욱 은혜가 풍성하였습니다.
산상수훈에 대한 말씀을 나누던 중 용서에 대해서 한 분씩 나누었던 시간이 기억이 납니다. 내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을 크게 용서한 적이 있는가...
고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배달을 나가시다가 음주운전 차에 사고를 당하셨고, 이모부께서 어렵게 수소문하여 찾아간 가해자의 집이 너무나 가난하여 오히려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 주고 오셨었습니다. 사춘기 예민한 시절 일기장에 그 이름 석 자를 써내려가며 수없이 원망을 하고 얼마나 저주를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어떤 감정도 무덤덤해져 있는데, 말씀을 통해 내가 입술을 열어 용서를 선포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공부를 마치고 본당에 올라가 십자가를 보며 떨어지지 않는 입술이지만, 28년 만에 눈물로 용서의 기도를 올려드리며 땅에 메인 것을 푸는 귀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전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며 거의 매 시간마다 강사님께서는 감사를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미안함...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그 어떤 순간에도 감사하라. 정말 가슴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룻의 시어머니를 향한 섬김과 감사와 성실함을 나누며 계속해서 주어라, 계속해서 감사해라, 가장 어려울 때 잘해 주어라. 그 때가 절호의 기회이다. 이러한 자를 하나님은 미안해서라도 그냥 지나치지 아니하신다.
나는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감사를 말씀하셨던 어머니의 삶과 매치가 되었고, 언니의 멈추었던 호흡을 살리신 주님의 기적과 수없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감사들이 떠올랐습니다. 마태복음을 공부하는 내내 잠시 잊었던 일상에 대한 감사가 흘러나왔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의도적으로 감사하며 입술을 지켰습니다. 감사는 삶의 예배성공에서 강력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였으며 돌아오는 내 안의 기쁨은 매우 컸습니다.
또, 마태복음 수업 중 늘 말씀하셨던 “단 한번만이라도 예배에 성공하라. ”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림, 스데반의 순교가 오버랩 됨을 보며 예수님은 십자가가 주는 아주 세미한 고통조차도 친히 감수하시며 인간으로서 당하셔야 할 모든 고통을 온 몸으로 받으시며 대속을 성취하셨습니다. 아브라함 또한 번제에 쓰일 나무의 양을 충분하게 준비하고, 제사를 올릴 때 나무를 가지런히 놓는 이러한 과정은 적절한 예배가 아닌 진실된 마음과 온전한 예배를 말합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무릎을 꿇고 저들의 죄에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이렇듯 예배란 늘 기쁜 것만은 아닙니다. 처절하고 괴롭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절박한 상황으로 내려가더라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진실된 마음을 하나님은 보십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디자인해야 삶의 예배에 성공할 수 있고 빛나는 축복이 함께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모두가 빛이 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만, 예배는 교회 문을 나가면서부터가 진정한 예배이며, 또한 마태복음 공부를 마치는 그 순간부터가 마태복음이 시작되는 예배라고 하십니다. 귀하게 배운 말씀과 감동을 가슴에 잘 새기고 삶에 적용하여 매일 예배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말씀을 사모하여 모인 귀하신 지체 분들의 사랑과 섬김이 있어 더욱 마태복음이 행복했고,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단)
-말씀공부와 섬김의 자리의 시간을 성실히 구별하여 드리겠습니다
-매일 집중적인 5분 기도에 힘쓰겠습니다.
-어려움 앞에서 문제를 보지 않고 도피성이신 주님을 의지하며 감사하겠습니다.
-남편과 자녀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잘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