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소감문
이미애 지파/이병숙 셀/임지연집사
열왕기 상 12 장
1절~2절 : 르호보암이 세겜에서 왕이 되다
3절~5절: 여로보암과 백성들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간청
6절~15절: 르호보암이 원로들이 아닌 젊은 신하들의 말을 들어 포악하게 답함
16절~20절: 여로보함이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21절~24절: 스마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
25절~33절: 여로보함이 금송아지를 만들다
열왕기상은 맘 편히 볼 때는 재미있는 역사 같은데, 큐티를 하려니 이처럼 아리 송송하고 적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큐티니까 어떻게든 내 삶에 적용을 해야는데,,
르호보암과 여로보함의 어리석은 행동을 나는 하지 말아야 겠다.. 이런 적용은 너무 뻔하고
보여주기 위한 적용인 거 같았고..암튼 전반적으로 맘에 들지않아 며칠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도대체 큐티가 너 맘에 드는 문구 찾아서 니 멋에 적용하는 거냐는 맘속의 울림에
성령님이 기가 차실 만 도 하시겠다 회개하고 ..
다시 보니 맘속 깊은 데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느꼈던 건데 애써 외면하려 했던 건 아닌지 모를 부분 이였습니다.
저는 작년 초, 귀국 후 사실 외로움의 근본도 모른 채 그 외로움을 살짝 즐기고 있었습니다
외롭기에 저의 외도가 정당화 됬고
평생 지켰던 나만의 신앙의 길에서 잠시 내려오고 싶었고
외로우니까 교회에 많이 얼굴을 안 비춰도 된다고 생각했고
잠시 다른 곳에서 위로를 받는 것도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길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러다가 난 다시 돌아갈 거니까 괜찮아를 맘속으로 되뇌이면서
참 색다른 경험들을 했습니다
국카스텐이라는 락 밴드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내 안의 열정을 발견했고
국카스텐 그들의 노래와 가치관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뜨거운 열정에 들떠 있을 때,
복음이 그와 같은 거라고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던 적이 있던 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런적이 없었다는 게 제 솔직한 고백입니다.
찬송가나 복음성가를 부르고 들으며 울고 감동받았던 횟수보다 1년 반 동안 일개 락밴드에게서 받은 감동과 충격이 더 커서 스스로 놀랍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르호보암이 나이든 원로들 보다는 자기와 같이 자란 친구들의 말을 듣고 싶었고
여로보암이 백성들이 자기를 떠날까 봐 우상을 만들어 그들의 몸과 맘을 붙들어 두었던
그 행동이 제가 하는 행동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건 아닐까
그들도 외로워서 였는데 그 탈출구를 잘못 찾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다행히 은혜의 시대에 살고있어 이렇게 잘 살고 있는거지
구약시대 였으면 국카스텐 공연장에서 음향기기에 감전사를 당할 수도 있을 법한 상황이였을 것입니다.
한때 국카스텐을 알게 된 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당장 피드백이 왔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런 선물 주신 적 없다는 피드백이였습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저의 락밴드 덕질은 절정을 향했고
한 팬클럽 운영진이 되기 직전까지 이르렀을 때
전 드디어 멈춰서 제가 지나온 뒤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예정된 일이 였고 난 하나님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시작된 일이였기에 오늘의 이 큐티가 아닌 그 어떤 본문이라도
같은 묵상을 주셨을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참 다양한 경험을 제게 허락.. 아니 봐주셨습니다
평생 집과 교회밖에 몰랐던 내게
믿지않는 사람들을 한 부대로 만나게 해 주시고
그들과 동거동락하며 아무리 멋지게 포장되고 위로받아도 복음이 없는 삶이 어떤건지 분명히 보여주셨으며
그곳에서 만난 베프가 된 몇 명에게 난생처음 진심으로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은혜의 수위를 높이는 중입니다
저는 단 한번도 그리스도인 답게 살지를 못했던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한 순간도 그리스도인이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저를 단 한 순간도 포기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받은 은혜입니다
원로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우상을 세우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원하시는 게 뭔지 알아 그 방법대로 제 삶을 구속사에 참여시키고 싶습니다.
아 물론 저의 락밴드 취미생활을 접지는 않을 겁니다.
그곳에서 얻는 좋은 기운만을 받아 그 활력을 구속사에 적용시켜 보고야 말겠다는.. 제 계획이 틀렸다면 언젠가 하나님이 싸인을 주실것을
믿으며 다다음주에 있을 국카스텐 연말 공연을 기대해 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매번 실수하고 헥갈리는 저를 한결 같은 은혜로 받아 주심에 감사합니다.
받은 은혜가 넘쳐서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제 마음이
그 어떤 세상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늘 제 맘속에서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성령님 제가 오늘의 하루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할 수 있게 도와 주시옵소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매일이기를 간절히 원하며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