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13년6월19일수요이덕이권사QT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6.20 조회수1325
수요Q.T. 5진 남복순 지파. 이덕이 권사

본문: 눅 21:20-38

* 내용요약
1.예루살렘의 환난과 인자의 오심
예루살렘의 멸망이 가까워질 때의 징조를 알려주신다. 이때에 사람들은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 기절하지만, 너희는 이런 일이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고 구원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다.

2.무화과나무에서 배울 교훈
이 때는 무화과나무가 계절에 따라 변화하듯 알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다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신다.

3.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그러므로 너희는 늘 깨어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 소감 및 결단
본문 말씀에서는 닥쳐올 환란과 멸망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 세상의 끝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며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어나 머리를 들고 “속량”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다. 성경하단의 주석에는 속량의 의미가 적혀있었다.

속량의 의미- “대가를 지불하고서 속박에서 자유케 하는 것, 예를 들어, 속전을 지불하고 죄수나 노예를 해방시키는 것, 하나님이 애굽에서 종 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신 일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세상의 멸망은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두려운 일이 아니라, 우리가 자유하게 되는 기대하고 감사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문득, 친정언니가 생각이 났다. 육체는 환란 가운데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친정언니는 올해 74세로 아직 한창 건강하게 활동해야 할 나이이지만 지금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하루하루를 누군가가 먹여주고 입혀주고 대소변을 받아주어야 하는 기가 막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언니는 결혼 10년만인 31세에 형부와 사별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두 아들을 기르며, 오히려 아들 잃은 시어머님의 마음을 더 위로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며 열심히 살아오셨다. 친정과 가까운 곳으로 시집간 언니였기에 언니의 삶을 어렸을 때부터 늘 바라보면서 살아온 나는 더 더욱 가슴이 아리어 온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두 아들을 훌륭히 키워 대학원까지 졸업시키고, 큰 아들은 고급공무원으로 작은 아들은 사업가로 길러내셨다.
처음 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첫 수술을 받고 회복중에 있을 때 연락이 와서, 남편과 함께 내려가 언니를 우리 집으로 모셔와서 두 달 정도 함께 지냈다. 불교를 열심히 믿어온 언니를 구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왔는데, 언니와 지내면서 교회도 함께 다니고 하나님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언니는 생명샘 교회에 온 가족이 함께 다니며 말씀으로 은혜받고 변화된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너희 집이 꼭 천국같구나”라며 언니는 무척 기뻐했고, 박승호 목사님의 말씀을 열심히 들으며 회심하고 신앙을 키워갔다. 내가 매일 중보기도를 하려 교회에 올 때 언니도 같이 와서 한 시간씩 본당에서 찬양하며 말씀을 읽었다. 고향에 내려가서도 지역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선물해드렸던 큰 글자 성경을 매일 읽고 기도하는 모습에 친척들이 크게 놀라기도 했다. 성경을 읽고 궁금한 게 많아서 담임목사님께 질문도 자주 하신다기에, 성경사전을 선물로 보내드리기도 했을 정도였다. 한평생 불교를 숭상해 온 언니의 구원받은 모습은 고향의 믿지않는 형제자매들에게 천 마디의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쳤다. 그러던 중 두 번째 뇌출혈로 언니가 쓰러졌다. 수술에서 깨어난 언니는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 더 전도하라고 자신을 살려주셨다며 감사해했다. 수술이 잘 되어 몇 년 동안은 집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셨지만, 손상된 부위가 점점 약화되면서 집에서 돌보기가 어려워져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다. 모시고 살던 작은 아들과 며느리는 요양원을 매일 찾아뵈며 지극하게 언니를 돌보고 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언니를 찾아뵌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손자들에게 컴퓨터를 배워 이메일도 쓰고, 피아노도 칠 줄 알고, 모르는 가곡이 없던 똑똑한 언니. 회심한 후로는 늘 찬송가를 부르며 성경을 읽고, 동네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이웃을 전도하던 언니. 그런 활동적인 언니가 한층 더 약해진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목이 메었다. 나는 눈물을 참고 언니를 챙겨주면서 평소 언니가 좋아하던 찬송을 함께 불렀다.

“천국이 없다면~~ 인~생~~이란 허무한 것~~”
그 때 이 찬양의 노랫말이 마음에 와 닿아서
“언니, 천국이 없다면 얼마나 삶이 허무할까. 그치?”
하고 묻자 언니는
“그래. 나는 천국이 있어서 허무하지 않다. 자식들도 다 잘 키워놓았고,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죽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 구원받아서 감사하다. 그리고 순이야. 너도 이젠 교회 다녀라.”
라며 같이 간 둘째 언니에게도 교회를 권했다. 나는 그런 언니를 보며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는 환란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의 영혼은 평안하고 감사가 넘친다는 것을 알았다. 언니에게는 천국이 있어 두려운 것이 없었다.

반면에 나의 모습을 돌아보니 회개가 저절로 나왔다.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6년여를 고통가운데 있을 때, 낫게만 해주시면 교회에서 봉사하겠다고 부르짖었는데... 완치 된 후, 어느새 그 첫 마음이 식어 교회 봉사에 전처럼 열정을 다해 섬기고 있지 못했다. 가족들에게 유기농을 먹이겠다며 시작한 텃밭농사도 어느새 점점 일이 많아져, 어쩔 땐 교회봉사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썩어서 없어질 육체를 위해 나는 수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둘째를 임신한 큰 딸이 몸에 무리가 와서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았다는 연락을 듣고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의 본분은 항상 깨어서 기도하는 것인데 내가 어느새 너무 나태해져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중보기도에 힘써 참여하며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늘 나를 붙잡아 주시고, 시시때때로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

* 결단
1.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하루 1시간 중보기도는 빠지지 않기로 결단한다.
2. 아직 믿지 않는 형제자매의 구원을 위해 매일 기도하겠다.

*기도
하나님. 주신 건강을 썩어 없어질 육신을 위해 낭비하지 않게 하시고, 영혼구원을 위해 사용하게 하옵소서. 언젠가 주님 품으로 돌아갈 그 날까지 제게 허락하신 건강과 시간을 주님께 먼저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