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C

17년7월12일 RTC소감(김주홍 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7.07.13 조회수1128
“그 품으로 돌아오라” (눅 15:11~24)

4진 서영미지파 문경희셀 김주홍 집사

<내용요약>
탕자의 비유는 스스로 죄악의 길을 찾아가 버림받고 실패하고 죄의 세계에 전락한 아들을 기다리고 반기는 참으로 귀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높고 깊고 넓은 사랑의 품이다.
1. 탕자는 완전히 인간세계에서 버림받은 인간이었다.
- 그가 재물이 있을 때는 많은 무리들이 함께 하면서 먹고 즐기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모든 재물이 없어졌을 때 인간사회에서
 의식주를 함께 하지 못하고 돼지들의 세계로 들어가 살며, 허랑방탕한 삶의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철저하게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아버지는 이러한 아들을 기다리신다. 바른 삶의 길을 걷지 못한 오늘의 현대인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2. 탕자는 완전히 실패한 인간으로 전락하였다.
-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죽게 되는 실패의 종점을 마주한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풍요로운 아버지 집을 동경하게 된다. 이때
 아버지는 탕아의 실패를 문제 삼지 않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신다. 하나님 아버지는 실패자를 안아 주실 용서의 넓은 품을
 갖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3. 탕자는 자신이 죄인 됨을 깨닫고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 죄인이 죄인임을 깨닫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길이 잘못 되었음을 알자 방향을 바꾸어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는 죄인으로 
보지 않으시고 아들로서 받아주신다. 그리고 그 넓은 품으로 꼭 안아주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 높고 깊고 넓은 품으로 우리를 안아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신다.

<소감>
저희 부부는 어릴적부터 다닌 교회에서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교회 커플이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섬기고 신앙생활 해오다가 
결혼 후 첫째를 임신하면서 교회를 옮겨 생명샘 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샘파를 하고 셀예배를 드리면서 서서히 생명샘의 은혜의 파도를 
타고자 하는 8년차 교인입니다. 철야도 공예배다. 철야에 꼭 나오라는 목사님이 말씀이 꼭 나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서 첫째 돌 이후에는 
아이를 재워 놓고 홀로 철야에 간간히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철야에 나가긴 하는데 기도도 잘 안되고, 그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2015년 하반기쯤 “철야에 나오긴 나오는데 나는 기도할 것이 별로 없다”고 셀장님에게 푸념식으로
 말했던거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평안하면 평안한 대로 감사하며 평안을 누리면 되는 것을 그 말이 얼마나 교만한 말이었는지 반성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하고 나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몰려왔습니다. 남편이 몇 년 전부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었습니다. 첫째 딸 눈수술을 앞두고 분당 서울대병원에 방문한 날 병원에 온 김에 남편도 진료를 보자하여 
검사를 해보았는데 의외로 암이 의심이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모양이나 위치가 별로 안좋아 보이니 바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외과 예약을 잡아 수술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후에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고 결국 아산병원에 명의가 있다하여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수술도 6개월 후에나 가능하다고 하여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전심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러다 
제가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는데 1차 시험을 보고 온 날 6년만에 둘째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아픈 것을 알게 되고 
그 주 담임 목사님께서 캥거루 케어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며 부부간에도 스킨쉽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날에 둘째가 찾아와 준 것입니다. 
그리고 2주후 딸의 눈수술도 진행했습니다. 수술 후 복시와 눈몰림이 오래 갔기 때문에 맘 고생도 심했습니다. 그 사이 1차 시험을 합격하고, 
우여곡절 속에 2차 시험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내심 최종합격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주님이 함께 하셨고 최선을 
다했으니 꼭 될 것 같았습니다. 임신도 해서 불합격한다면 다시 공부하기도 힘들 것이고, 합격을 하더라도 바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쓰면 
되니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우여곡절 속에서 임신 초기를 보내고, 산부인과 정기검진 날이 최종발표일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불합격...‘최종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진료실에 들어가 초음파를 보니, 의사선생님께서 아기는 
건강하게 잘 크고 있으며 아들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야 하나. 감사해야하나. 꿈이길 바라는 건
 뱃속의 아이도 부정하는 것 같아 그런 생각도 쉽게 못하고, 말 그대로 멘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왜요? 지금이 딱인데,, 왜요? 저 어쩌면 
좋아요?’ 드라마틱하게 합격 시켜 주실 줄 알았는데 드라마틱하게 불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두려움이 몰려 왔습니다. 해피앤딩일 것 
같았던 스토리가 한 순간에 새드로 갈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딸아이 눈이 제대로 회복이 안되면 어쩌지, 남편 수술도 잘 안 되는 것 아닌지 
너무 두려웠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생명샘 셀이 함께 있어 주었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삶을 나누며 하나하나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합격하여 출근을 하게 되었더라면 남편이 수술 할 때도 온전히 함께 있어 주지 못했겠구나. 말씀 세미나 패널로 참석도 해보고, 
만삭의 몸으로 딸아이 유치원에서 부모교육도 받아보고 3년만에 공부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며 딸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딸아이의 눈도 몸도 마음도 회복되어 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남편은 수술 1년후 검진에서도 예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지난달부터는 주일학교 초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아버지학교를 권유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버지학교도 수료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가졌던 둘째아이는 7월1일에
 첫돌을 맞이하였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 위기도 있었으나 지금 돌아보니 항상 주의 은혜 가운데 있었음을 느낍니다. 때론 내 생각과 
달랐지만, 하나님은 더 크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투덜이입니다. 항상 힘들다고 징징댑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징징거려도 나의 하나님은
 기쁘게 받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 하나님 필요 없어요. 제 스스로 할 수 있어요. 기도 안해도 되지요?’ 이제는 이런 말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계속 하나님께 매달리며 살아가겠습니다.

<결단>
1.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2. 감사일지 쓰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투덜거림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아버지 하나님 품에 안기는
 주의 딸이 되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