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버지. 상속자 아들(로마서 8:14~17)
박미자 지파 김혜미 셀 김혜미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만났는지는 중요하다.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면 고아나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계시는데 왜 고아처럼 살까?
바로 하나님을 아빠로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누구일까?
1.나를 이 땅에 보내신 창조주이시며 나의 아빠이다.
⓵창조주:
나는 존재만으로도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이다. 만드신대로, 창조하신대로 이해해야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 무엇보다 인간은 하나님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⓶나의 아빠:
아빠로 인정하고 친근하게 가까이 가야한다.
아들의 명분(칭의)을 주시고 아들의 영이 내려오고 아빠를 찾는 기도를 하고 유업을 얻는 자가 되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자녀, 상속자: 우리의 서약, 복종, 세례와 주권이양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상속자이다.
주, 그리스도, 임금과 구주로 인정하고 순종해야한다.
세례는 옛사람, 과거의 삶을 버리고 영생을 누리는 언약이다. 하늘에 계신 머리 되신 그리스도, 우리가 지체,
몸을 이루고 마침내 만물까지도 하나님의 통치하에 들어가도록 우리를 세우신다.
3. 우리의 해야할 일 – 함께 고난을 받으라.
합법적인 아들,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통과해야한다. 구속사를 위해서는 대가 지불이 필요하다.
교회를 위해 고난을 받고 헌신해야한다. 그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한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가 그랬듯 구속사의 참여는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이름으로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를 때는 상처와 아픔으로 느껴지지만 구속사를 알고 난 뒤에는 “이래서 이런 일이 있게 하셨구나”
하게 된다. 평안은 상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것이다.
또한 위의 것을 구하면 땅의 것도 채워주신다.
소감
하나님을 아버지, 아빠로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 묵상하면서 저의 아빠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건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고 아빠는 그런 저를
간호하기 위해 몇 년이나 서울에서 병원생활을 하셨습니다. 다행히 여러번의 수술과 치료를 통해 저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여러번의 전신마취 때문에 저능아가 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빠와 엄마는 살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저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은 제가 해달라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셨고
늘 격려과 지지, 사랑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열심히 공부했고, 꿈에 그리던 과학고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줄곧 1등만
했는데 입학해보니 친구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이미 마스터한 상태였고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공부를 해도 격차가 커서 따라가기 힘들고 괴로워서 밤마다 울면서 “자퇴를 하고 싶다,
죽고 싶다.”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울었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아빠는 밤중에 그 먼거리를 달려오시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이겨낼수 있게 호통을 치시기도 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이겨나갔고 어릴적부터
몸속 깊이 박힌 교만과 자만이 더욱 커졌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제 맘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당연할거라고 생각했던 대학입시에 계속해서 낙방하게 되고,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고 엄마는 저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것처럼 힘들어하셨습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게 죄송해서 시작한 수학과외와 학원 일은 또 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 한번도 변하지 않았던 의사의 꿈을 위해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 싫어서 20살 이후로 시작했던 일들을 통해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또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가서도 수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내가 의술로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만 아이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 또 다른 방식의 ‘사람 살리는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을 통해 재미와 보람을 느꼈고 정말 쪽잠을 자야 될 정도로 바쁘게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때도 아빠는 제가 무엇을 하든 응원해주셨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아빠는 저에게 한없는 사랑을 주시고, 제가 잘못된 길로 가면 크게 호통을 치시기도 때로는 기다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 아빠는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존귀한 존재이십니다. 지금도 아빠를 만나면 아빠를 꼭 끌어안고
“사랑한다. 보고싶었다.” 이런 말들을 어린아이처럼 쏟아내며 미주알 고주알 저의 일상들을 나눕니다.
아빠를 향한 저의 큰 사랑을 다시금 느끼면서 저는 과연 하나님께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고 느낄 때마다 늘 손잡아주시고 힘을 주셨는데 저는 하나님께 형식적으로만
“사랑합니다. 찬양합니다, 영광올려 드립니다.”와 같은 무미건조한 고백만 드리지 않았나 반성했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에게
느낀 그 깊은 감사와 사랑을 하나님께 전심을 다해 고백했는지 그리고 아빠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했던 노력들을 우리 주님께는 했는지... 어릴적부터 굳어진 습관처럼 하나님을 찾지는 않았는지, 아빠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나는데 저는 과연 하나님께 그랬는지 저를 태에서부터 만드시고 저를 택하여 주신 분을, 저를
위해 흘리신 십자의 피를 얼마나 뜨겁게 감격스럽게 대하고 있는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교만하고 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에게 겸손을 배우게 하시기 위해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게
하셨고, 병마와 싸우게 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수 있게 하셨고 사랑하는 남편 섬김을 통해 일상의 구속사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많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 그 때마다 하나님을 찾았고 의지했지만 순간순간 뿐이었고 삶에 전적으로 주님을 모셔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 올까 할 때도 많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고난을 통해 제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하셨고 더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시고 또 늘 피할 길을 예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해결해야 될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니 이제는
하나님이 저를, 우리가정을 얼마나 크게 쓰시려고 이럴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삼위하나님께서 저와 저희 가정을
돕고 계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결단
1. 하루를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 남편을 더욱 사랑으로 섬기고 기도하겠습니다.
3. 하나님이 창조하신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