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날짜 : 2014-04-06 - 설 교 자 : 정장복 목사
- 설교제목 : ‘누가 그 아픈 십자가를’ - 본문말씀 : 사53:4-6 / 막15:16-25
누가 우리 주님이 그 아픈 십자가를 지게 했는가? 바로 나 때문이다. 우리의 질고, 우리의 슬픔,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악 때문에 그가 찔리고, 상하고, 징계를 받고, 채찍에 맞으셨다. 사 53:4-6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온갖 조롱과 채찍, 침 뱉음과 비웃음, 손과 발에 못 박히시고, 옆구리를 창에 찔려 물과 피를 쏟으실 때도 아무런 원망, 불평을 말하지 않으시며 용서를 선포하셨다.
지금도 주님은 그 십자가에 매달려 신음하고 계신다. 그 십자가에서 안타깝게 바라보고 계신다.
십자가를 망각하면 갖가지 죄를 짓게 된다. 십자가를 늘 상기하자.
사순절을 보내며 고난주간을 기다리는 지금 십자가를 돌아보고 주님 앞에 우리의 삶을 점검하며, 주님께 더욱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자.
⁍ 간증 : 몇 년 전 남편 사업의 어려움이 누적되어 급히 부천 남편 명의의 집을 몇 달 정도 동서의 이름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동서가 임의로 그 집을 몰래 처분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엎친데 덮쳐 살고 있는 집에 최종적으로 사업 실패의 종지부로 경매 딱지가 붙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마지막 사업자금을 저의 명의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인해 경매가 진행되었던 것이였기에 저 또한 개인회생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개인회생신청이 2번이나 기각되었지만 법원에서 4인 가족 최저생계비 미달임을 승인해서 2013년 마지막 겨울에 파산면책이 받아 들어졌고 빚이 탕감되었습니다.
2013년 3월 28일 수요예배를 드리러 집을 떠난 사이 남편은 책상에 앉아 있다 급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쓰러지면서 기절을 했다가 잠깐 의식이 생긴 사이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으로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119에서 전화를 해 평상시 다니는 병원이 어디냐고 물었고 혈압 때문에 다닌 적이 있는 용인세브란스 병원으로 가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였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에서 처음부터 상급병원으로 갔어야 했는데 응급실에 T.O가 없어 2차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시간 지연은 불가피했고 나로 인해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남편을 죽이는 것은 아닌지 그저 무섭고 두려운 마음 뿐이였습니다.
한 시간을 넘게 지체하다 성빈센트 병원으로 이동해서 다급하게 도착, 수술실에 오후 4시가 넘어 들어가 다음 날 새벽 2시가 되도록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빨리 회복되어 말도 잘하고 의식이 뚜렷해 일주일 만에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옮긴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남편은 말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는 등...제가 없으면 극도로 불안한 표정과 몸짓을 보였습니다.
말문이 빨리 트이지 않으면 평생 말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씀으로 더욱 긴박해졌고 그러한 긴급한 상황을 박선자 권사님께 문자로 보내드렸고 교회중보팀에게 신속하게 기도요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임광래 목사님, 이병숙 권사님, 6진 장로님, 셀원들, 교회학교 선생님들, 생명샘 가족들, 그 밖의 많은 분들이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셨고 남편이 잃었던 말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술비와 병원비를 놓고 기도했을 때 남편 대학 선후배, 동문들, 지인들을 통해 재정이 채워지는 기적도 맛보았습니다. 매순간마다 “하나님은 멋지신 분이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구나!”..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퇴원 후 경제적인 것 때문에 제가 일을 해야 했고 퇴근 후 운동시키며 남편의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드디어 2014년 2월 12일 남편은 회사 면접을 보게 되었고 바로 다음 날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업무였던 구매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고 팀장과 부장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 시간마다 주위의 믿음의 사람들과 좋은 이웃들을 붙여주셨고 살아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공급받았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신 생명샘 가족 모두에게 이 시간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폭풍 속에 있는 것만 같은 시간에도 웃을 수 있는 미소를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 결단 : 1.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십자가의 능력을 의지하겠습니다. 2.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죽음을 이기신 능력으로 살게 하신 부활의 능력으로 삶에서 만나게 하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편지가 되겠습니다. 3. 저희 가정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에 날마다 찬양드리며 감사의 제사를 올려드리는 저희 가정이 되겠습니다.
⁍ 기도 :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