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9일 목요일 |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욥기 21:2-3) |
격언 가운데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격언에 이어서 “경청은 다이아몬드”라는 말을 덧붙인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멋진 적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활발한 코칭 리더십의 내용도 살펴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알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자기 말을 하고 싶어 하지,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 역시 경청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칩니다. 상담을 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논리적이며 신학적인 말을 욥에게 했지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내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욥의 모습을 보십시오. 욥의 친구가 그를 돕기 위해서 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들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저마다 말을 하려는 세상에서 그 말을 들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듣는 것은 말하는 사람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짐을 나누어 져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배우자 특히 아내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녀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연세 드신 부모님께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 사람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남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들어준다는 것은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주기는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종의 사역입니다. 우리나라의 술자리는 아마도 이런 일이 이루어지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술기운으로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쉽습니다. 어떤 여건에서나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도록 합시다. |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하옵소서. 그것으로 저의 사랑을 확인하게 하시고 보람 있는 사역으로 사람들을 섬길 수 있게 인도해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