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틀을 버리고 주님께 코드를 맞추자.
(요한복음 15:1-7) 2007년 1월 14일 주일
1. 설교 주요 내용 (제목;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신앙에는 성장 단계가 있다. 내가 누구인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어떤 것인지를 아는 지식의 단계가 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셔서 은혜를 주시는 단계를 거친다. 그런 다음 훈련을 통해 언약관계를 맺게 되고 차츰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십자가의 삶을 살게 되는 단계를 통과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는 대행자로서 하나님을 닮은 인경을 갖추게 된다.
2. 내게 주시는 말씀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라고 하셨다. 내가 주님 안에 온전히 거할 때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그리고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셨다. 무엇이든지 이루며 열매를 많이 맺는 방법으로 주님을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New Thought).
내가 온전히 주님 안에 거하며 내 안에 주님의 말씀으로 채우며, 늘 말씀대로 살아야 할 터이지만 말씀을 잊거나 지키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 때가 많다(Sins). 특히 감동으로 주신 말씀을 붙잡고 순종해야 하는데, 그 감동을 무시한 적이 많았다. 긴가민가하면서 그냥 보냈다. 내 속에서 깨닫게 하신 그 말씀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무엇이든 이루리라고 하셨다(Promise).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야 하고 또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나의 생각과 내 이성적 판단, 충동, 교만한 마음 등을 다 버리고 주님을 닮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Command). 날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려고 했던 바울(Example)을 본받아, 내가 아닌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하자.
3. 묵상 소감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하나님은 농부라고 비유하여 말씀하셨다. 농부치고 심은 곡식이나 포도넝쿨에서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가지가 당연히 나무줄기에 붙어있어야 한다. 나무줄기에서는 많은 양분이 공급된다. 농부에 해당하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많은 좋은 것들을 넘치도록 안겨주신다.
내가 그 축복을 받는 비결은 포도나무인 예수님께 붙어있어야 한다. 그 관계가 단절되면 가지는 말라비틀어진다. 단단히 붙어있도록 늘 점검해야 한다. 믿음이 어디 떨어진 것은 없는가를 잘 살피면서 늘 예수님께 잘 붙어 있도록 해야 한다.
가지는 나무인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좋은 것들을 받아 싹을 내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게 받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무줄기로부터 받은 힘으로 꽃을 피워 나무를 아름답게 하여 포도나무와 농부를 기쁘게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가지는 나무에 잘못 붙어 단절되어 있거나 양분과 수분의 교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잘 되어 있을 때 성령께서 강물처럼 흘러 가지를 풍성하게 한다.
또한 무기질 등 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말씀을 붙잡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포도나무로부터 늘 말씀을 공급받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그것을 삶에 적용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양분을 만들어 나무로 보내고 열매를 맺어 드려야 한다. 또 더 풍성한 말씀과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좋은 열매를 맺어가야 한다.
4. 결단 및 적용
예전에 배나무에 단감나무 가지를 접붙여본 적이 있었다. 꽤 오랫동안 붙어 있었다. 봄에 난 싹이 더 자라지 못하고 고사리 모양으로 가을까지 있다가 결국에는 고사되는 것을 보았다.
내가 돌감람나무 가지로서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졌으면 참감람나무에 코드를 맞추어야 한다. 내 기질과 성품대로 살려고 하면 고사리 모양으로 더 자라지 못하고 마는 신앙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할 때 올바른 관계가 형성된다. 주님과의 상호관계를 잘 유지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기준과 틀을 깨뜨려야 한다. 내 자아를 가지고 주님께 붙어 있으려 하면 단감나무의 성질과 돌감람나무의 성향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배나무나 참감람나무에 붙어 있으려고 하면, 늘 고사리 모양인 신앙이 될 수밖에 없다.
다시 한 번 나를 보자. 나의 기질과 옛 습관과 취향들을 뜯어보자. 농부이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 포도나무와 코드가 맞는 것인가를 잘 살펴보자. 맞지 않는 부분은 내려놓자.
내 이성적 사고를 앞세우지 말자. ‘아내는 어떠한 일을 해야 한다. 내 자녀들은 어떤 모습으로 공부하며 살아야 한다. 학생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한다. 셀원들은 어떤 자세로 셀에 참여해야 한다.’ 등 내 생각과 이성이 세워놓은 틀들을 다 헐어버리자.
특히 아내에 대한 이전의 관점을 확실히 버리자. 아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아내가 없다면 내가 다 해야 할 일들이다. 옆에 있어서 도와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내 자녀들이 있어서 대화 상대가 있고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며 보람을 느낀다.
감사하고 기뻐할 일만 하기에만도 시간이 부족하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칭찬하며 지지와 격려를 하기에만도 내 인생이 짧다. 촌음을 아껴서 살리는 일을 하자.
조건에 따라 감사하고 기뻐하는 틀을 깨뜨리자. 내 기분과 입장에 맞으면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기뻐해온 기준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나를 버리는 것이다. 주님에게 코드를 맞추며 나를 부인하고 나아갈 때 내가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하나님의 일을 해가며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신앙인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5. 기도
주님! 제 신앙이 끊임없이 성장하도록 인도하소서. 주님과 코드를 맞추며 나를 부인하고 주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하나님의 대행자로 살아가며 주님을 위해 일하는 저의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