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를
(시편32:1-11) 2006년 12월 26일 화요일
1. 본문 주요 내용
3절;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4절;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
5절;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6절;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7절;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
8절;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9절;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10절;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11절;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 허물과 죄가 있음에도 토설하지 않으면 몸이 상한다. 여호와께 자복하면 주께서 죄악을 사하신다. 주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 기도할 때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주께서 은신처가 되어 환란에서 보호하시며 갈 길을 보이신다. 악인에게는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들은 인자하심이 두르리니 기뻐하며 즐거이 외칠지어다.
2. 내게 주시는 말씀
주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 기도할 때 홍수가 범람하는 상황에서도 요동치 않게 하고, 은신처에 보호하고 갈 길을 가르쳐 보이실 것이라고 하셨다.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기도해야 한다(New Thought).
참으로 어떤 상황, 어떤 환경에서도 문제가 있을 때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교회나 집에서는 그렇게 하기 쉽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직장인 학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은 결과(Sins)이다.
여호와를 신뢰하고 내 모든 일을 고하는 기도로 살아갈 때,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두르고 홍수가 범람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주신다(Promise).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께 기도하는 삶을 살아간 다윗(Example)을 본받아, 하나님께 신뢰하고 기도하며 그 가운데 기뻐하며 즐거워하자(Command).
3. 묵상 소감
코를 풀지 않으면 그것이 딱지가 되어 엉키고, 종기의 고름을 뽑아내지 않고 치료하지 않으면 온몸에 퍼져 몸을 못 쓰게 된다.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상하고 그대로 그냥 두면 진액이 빠져나가 푸석푸석한 삶이 되고 만다.
대신 다른 것들이 그 몸과 그 삶을 주관하게 된다. 주님께 내 죄를 아뢸 때 죄를 사해주실 뿐 아니라, 범람하는 홍수에서도 지켜주시고 은신처와 보호자가 되신다.
매일 주께 기도하며 죄를 회개하고 경건하게 살아갈 때, 주님께서 나의 갈 길을 가르쳐 인도하시고, 나를 주목하여 보시며 필요한 마음으로 훈계해 주신다. 그렇지 않으면 말처럼 재갈을 물려 따라가거나 노새처럼 굴레에 씌워 따라가는 것처럼 많은 슬픔을 보게 될 것이다.
여호와를 신뢰함으로써 그분의 인자하심이 나를 두르신다. 그분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으로 내가 안전할 수가 있고 내 하나님을 기쁨으로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4. 결단 및 적용
새벽에 꿈을 꾸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고장이 났는지 층수를 알리는 계기판이 깜빡거리며 바뀌고 엘리베이터가 심하게 흔들리며 오르락내리락했다. 함께 탄 사람들이 두려워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른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령을 내리자 엘리베이터가 층간에 걸쳐 멈추고 물이 열려 기어 나오는 꿈이었다.
이어서 바다인지 풀장인지 물속에 있는데, 지진으로 땅이 크게 흔들리고 물결이 거세어지는 꿈을 꾸다가 모닝콜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땅이 흔들리며 물결이 거칠게 밀리자 많은 사람들이 크게 불안해했다. 내게도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수영을 하고 있었다.
주께 기도하는 자는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라(6절)고 말씀하신다. 주께서 은신처가 되어 환란에서 보호하시고 구원(7절)하시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매일 나의 죄악을 고백하여 토설하며 나의 필요한 것을 주님께 아뢰며 경건한 삶을 살아갈 때 범람하는 홍수에서도 지켜주신다고 약속해주신다.
지난여름 교회 2부 예배 때, 전기 과부하로 전원이 끊겨 어둡고 에어컨이 꺼져 더위에 고생하였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강대상 마이크와 스피커 장치에는 전원이 공급되어 설교가 중단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밖에 있었던 나는 전원이 끊기면서 사람들이 보인 세 가지 반응을 보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전기가 이렇게 자주 끊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더 나아가 ‘교회가 이런 곳에 미리 돈을 써야지 엉뚱한 곳에만 돈을 쓰니까 이렇지’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은 기계실과 전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다. 우리 교회는 前者에 해당하는 사람보다 後者에 해당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에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런가하면 기도를 한 사람들이 있었다. 식당창고에서 윤희자 권사님이 기도를 하였고, 또 중보기도실에서 기도한 사람이 많이 있는 줄 안다. 그들의 기도를 들으신 주님께서는 설교도중 마이크가 꺼지지 않게 하시고, 식당취사를 담당하던 박영식 집사님께 지혜를 주셔서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뢰리라는 다짐을 하고 되뇌며 그렇게 살려고 한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금방 내 초라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 집안과 교회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 때 기도를 하지만, 직장이나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있다면 그 때도 기도를 하겠는가. 그것도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그렇지 못하며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약 1달 전 새벽까지 공부하고 들어오던 딸들이 탄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엘리베이터가 오르락내리락만 할뿐 문이 열리지 않는 사고가 있었다. 딸들에게 전화를 걸어도 통화는 되지 않고, 엘리베이터는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는데 웬 사람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나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추를 누르고 있으면서 전화를 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반해, 아내는 내려가 경비실에 연락을 하였다. 전화를 가지고 내려가지 않아 연락이 되지 않는 아내를 생각하며 짜증이 났던 나에 비해, 아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경비 아저씨가 있든 말든 말이다.
믿음은 교회에서와 예배 중에만 찾는 것이 아니다. 내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께 의뢰하고 기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교회에서만이 아니고 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마찬가지이다.
직장이나 그 어디에서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하나님께 외쳐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홍수가 범람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다. 교회 안에서만 믿음 있는 체하는 내 모습이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울 뿐이다.
시끄러운 군중 가운데 제지하는 것을 뿌리치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불쌍히 여기소서.”하고 외치며 예수님을 따라오던 소경(마20:30)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5. 기도
주님!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 기도하는 삶을 살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십시오. 참으로 제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저의 모든 삶의 순간마다 주님께 기도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저의 허물과 죄를 하나님 앞에 낱낱이 고백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주님을 만날 기회를 매일 지켜 기도하게 해주시고,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 살아가도록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