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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막10:32-45)070203 주님만을 보며 모델이 되는 신앙인

작성자 설진용 날짜2007.02.03 조회수3409

 주님만을 보며 모델이 되는 신앙인


(마가복음 10:32-45)   2007년 2월 3일  토요일


1. 본문 주요 내용



32-34절;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져 이방인들의 손에 능욕을 당하고 죽으실 것과 삼일 만에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다.


35-37절; 야고보와 요한이 주의 영광 중에 주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하였다.


38-39절; 예수님은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40절; 그들이 할 수 있다고 하나, 예수님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들이 있다”고 하셨다.


41절; 열 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에게 화를 내는데,


42절; 예수님은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며,


44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다”고 하셨다.




⇒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주의 좌우편에 앉고 싶다고 하자 잔과 세례를 함께 할 수 있느냐고 물으시고, 좌우편에 앉을 사람은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다고 하셨다. 제자들이 그들에게 화를 내는데,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며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며, 인자는 섬기며 목숨을 대속물로 주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2. 내게 주시는 말씀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을 사랑하며 따르는 마음에 그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고 하였다. 야고보와 요한의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제자들은 그들을 자기들 위에 서려는 것이라고 하면서 화를 내고 있다.


교회에서 열심을 갖고 목사님 주위에서 충성하는 사람이 사람들의 눈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비취며 그 문제점이 제기되는 경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말씀이다(New Thought).


교회에서 열심을 갖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문제점을 부각하여 바라보기 쉬운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또 내가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때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였을 것들(Sins)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예수님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고난의 잔을 함께 마시며 주님이 받으신 세례를 함께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뿐만 아니라 열심 있는 신앙생활을 했다고 해서 예수님의 주변에 서게 되는 자격을 따는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는 것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여 주신다고 하시며, 그저 고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충성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신다(Promise).


어떤 사람이 목사님의 주변에 가까이에서 더 충성한다면 그를 위해 더 길을 열어주며 지지와 격려를 보내자. 내가 목사님과 가까이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내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덕이 되고 모델이 되도록 행동하자.


교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런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무등록 교인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모델이 되는 셀장, 모델이 되는 중직자와 장로가 되도록 하자. 무엇보다 주님 앞에 점도 없고 흠도 없는 모습으로 서 가도록 해나가자.


내 모습을 보면서 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것을 감사하자. 그 관점에서 볼 때 문제되거나 약해 보이는 면을 내가 더 갖추고 더욱 성장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내 모습에 대하여 다른 사람이 문제를 지적하거나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문제될 것이 없다. 그저 주님과의 관계만을 잘 해나가자. 그러면서 다른 이들을 도우며 힘을 주는 신앙인이 되어가도록 하자.




3. 묵상 소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과 3일 만에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직 제자들은 그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고난과 죽으실 것을 앞두고 있지만, 그들은 그것보다는 예수님이 영광중에 앉으실 것에 관심이 더 많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구한다. 주께서 영광 중에 계실 때, 자신들을 각각 좌우편에 서게 해달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곧 닥칠 고난과 죽으심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들은 고통과 핍박이 올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예수님이 좋아서 그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으신다. 고통과 죽음을 함께 할 수 있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그들은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예수님이 어떤 고난을 당하고 어떻게 죽으시게 될 것을 알지 못하기에 쉽게 대답하는 것 같다.


다른 10명의 제자들이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냈다. 같은 제자들 가운데 자기들이 예수님의 영광 중에 좌우편에 서겠다고 하니 말이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이 좋아서 그 좌우편에 서겠다고 하지만, 다른 제자들이 보기엔 자기들의 위에 선다는 말로 들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화를 내는 10명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 중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며, 자신은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고,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하셨다.


야고보와 요한은 다른 제자들의 위에 서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이 좋아서 그 좌우편에 서고 싶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자기들의 위에 서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울러 시기심이 났을 수 있다.


주님을 열심히 따르는 그것이 우월감으로 나타날 수 있었던 야고보와 요한의 모습과 그것을 좋지 않게 느끼는 10명의 제자들이 가진 시기심 등 미묘한 감정이 교차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들의 관심은 예수님의 고통과 죽으심에 대한 것보다 영광 중에 계신 예수님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회 내에서 목사님이 교회를 이끌어가고 목양하면서 겪을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고, 또 함께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교회의 어른인 목사님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좋아 보이기만 하기 쉬운 나와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4. 결단 및 적용


교회 안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며 목자의 뜻을 따라 앞장서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예수님이 좋고 목사님이 좋고 또 그렇게 섬기며 따르는 것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다. 내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들이 좋아 보이고 부러워 보이기도 한다. 또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그들에게서 실수하였거나 그 행동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 결함이 있어 보이면 지탄을 받기 시작한다. 작은 일도 입에서 입을 통해 퍼지다 보면 그는 신앙은 엉터리이면서 목사님에게 잘 보이려고만 하는 사람으로 내몰리기 쉽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조용히 지내는 사람은 그런데 빠지지 않는다. 문제는 목사님 주변에 가까이 있다고 보이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신앙이나 인격적인 면에서 조그만 약점이라도 보이면 질시의 대상이 되기 쉽다.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예수님을 좋아했고, 목사님들에 대하여 대항해본 적 없이 지내온 편이다. 그렇게 인도해주신 주님이 고마우실 뿐이다. 직장에서든 교회에서든 권위자에게 더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 style이 아니고 그저 묵묵히 따르려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내가 야고보와 요한과 같은 입장으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편이었다.


우리 교회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계속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과제들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야고보와 요한의 입장이 되어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셀 사역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예수님만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하리라고 생각했고, 교회에서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교회의 중직자가 되어가고 또 셀 등을 통해 교회의 중요한 일을 맡아가게 됨에 따라 내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은 갖지 않으리라 다짐을 한다. 그러나 내 모습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고, 더 나아가 실족케 한다면 내가 하는 일들이 아무런 유익을 가져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앙의 열심을 갖고 주님을 바라보며 충성해나가면서도 내 신앙이 열정 뿐 아니라 인격적인 면에서도 더 갖추어지도록 해나가자. 근거가 있는 것을 가지고 내게 대하여 어떤 말을 하거나, 근거가 없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 크게 부풀려 내게 어떤 말을 한다는 것 역시 내 그릇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더 큰 가슴을 가지고 주님의 사랑을 비추며 사람들을 품어나간다면 그런 말을 들을 일이 없을 것이다. 좀 더 넓은 가슴을 갖자. 주님의 넓은 가슴을 닮아가자. 어떤 사람도 나를 만나면 편안하게 느끼며 평화로운 주님의 성품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어가도록 하자.




5. 기도


주님! 주님을 향한 열심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나의 행동으로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은 제가 신앙과 인격에서 부족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말을 듣고 좋아하다 내 중심을 잃거나 좋지 않은 말을 듣고 낙심하는 일이 없도록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제 신앙의 대상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늘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