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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다가온 시내산

작성자 김지영 날짜2004.07.21 조회수4194

012104 Wednesday John 21:1-25


내게 다가온 시내산...


예수께서 디베랴 바닷가에 나타나셨다.  제자들이 밤새 고기를 잡았으나 잡지 못하였다.  새벽이 되어 철수하려는데 멀리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로 인해 그물을 내리게 되고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  그는 예수님이셨다.  제자들이 그에게 급히 갔고 음식을 나누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다음주로 다가온 중고등부(M-Teens)수련회를 위해서 교사기도회를 하면서..  교사들 가운데...  모세의 얼굴의 장막이 걷히는 환한 광채나는 얼굴을 연상하는 그림들을 보았던 것 같다.  이제 나에게, 그런 모세의 역할, 모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서, 나에게 이제 시내산에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시내산...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그 일이 필요하다..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을 받는 그 일...  그러면 그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그런 일이 있어야 할 것이라...


 
내일 제주도 생물권 보존 관련 연구와 관련하여 어찌어찌하다보니 제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그래서 저녁에는 M-Teens수련회가 열리는 동복교회에도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 때에 그곳에서 기도할까..  아니면 어떤 다른 교회에라도 갈까...  이왕이면 동복교회로 가는게 좋은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내 짐이라도 내일 동복교회로 갖다 놓을 생각이다.


 
이제 내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을 만나는 두렵지만 기대되는 그 시간을... 앞두고 있다..  주님... 그렇게 모세도 부르셨는데..  저를 어떻게 부르시는지...  제주도까지는 알겠구요...  동복교회로 향하게 될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가기를 원합니다...  주님... 백성들을 이끌고 주님 이끄시는대로 광야로 나왔는데...(수련회를 위한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시내산에서 주님과 만나고 주님의 계약을 받는 일..  그 일을 기대합니다...  인도하소서..
오늘 말씀이 그러고 보니 바로 새로운 시내산 만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주님이.... 


부활하신 이후에 ... 


그 이후에 또 다시 나타나신 곳...


바닷가... 


제자들이 돌아간 생업의 장소... 


아무런 미래적인 지향점 없는 고기잡이로 돌아간 그곳에 다시 오신 주님... 


시내산에서는 오랜 동안 준비하며 고대하며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대표하여 산으로 올랐지만..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우리 쪽으로 오셨다... 


시내산이 내게 다가온 것이다..


뭐가 잡히느냐.... 


아니요.... 


오른쪽에 한번 던져봐.... 


.....


고기가 엄청 잡히고... 


... 주님이시다.... 


모두들 저 뭍에 있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일까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 소리를 듣자...  베드로는 바로 물로 뛰어든다...


뭍에 오르니 고기가 이미 구워져있다...
너희들이 잡은 것도 가져와 보라신다..
주님... 


당신이 맞으시죠... 


아무도 묻지 않는다... 


그러나 다들 그분이 주님이심을 안다...


그렇구나... 


그렇게 시내산에서의 만남이 산 꼭대기가 아닌... 


바로 내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구나...


주님 그것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 말씀이 어떤 주님의 생애를 잘 보았을 터이니 그대로 순종하면서 따라서 살아라.. 뭐 이렇게 생각했는데...  본문을 보니...  그것이 바로 그 순간 주님께서... 이리 와 봐...  나를 따라서 저기좀 가 보자...  뭐 이런 상황이었음을 알게 된다...
베드로가 돌아보니 요한이 예수님가 베드로를 따라오고 있다...  그래서 묻는다...  저사람은 어떻게 하고요...
...
요한은 그 이후 베드로와 주님이 나눈 대화가 있었거나.. 어디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거나 간에...  그 내용은 기록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요한이 본 것이 없고 들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 순간 나를 따르라고 했을 때 베드로가 따라 나섰었다는 것...  그것만이 요한복음의 기록의 끝이 되었다...


그렇구나...  이렇게 시내산의 경험이 주님과의 인카운터가 일어나는구나...
주님 이제 수련회를 앞두고..  아니면 수련회가 시작되면서.. 일어날... 나와 주님과의 인카운터가 기대됩니다...  어떻게 오실지....
나를 따르라고 하시면서 이끌어가실 그곳이 어딜지... 
맘을 열고 귀를 기울이고 주님의 인도를 따라갈 준비를 합니다...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