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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림"과 "훈련"

작성자 유경채 날짜2004.08.16 조회수4175

2004년 8월 16일 (월요일)


전도서 8:1-17


여는기도:
지난 한 주간 강행군했던 피로 풀리게 도와 주시고 다시 차분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고 주님의 세밀한 음성 듣는 시간 허락하여 주세요.


본문요약:
이 세상에서의 일을 알고 이해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이 주신 것을 즐기며 살아라.


묵상 및 적용:
이 세상에서 이해하려는 것이 모두 헛되고 아무리 잘난 척 해 보아도 모두 헛된 것이니 하나님이 너에게 허락하신 것 최대한 즐기며 감사하라는 말씀이다. 나에게는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것 누리면서 살라고 하시는 것일까?  지난 주간의 4박5일간의 티디 봉사, 금요철야 후에 바로 아버님 산소로 출발해서 아버님 묘 앞에서 온 식구가 간단하게 예배를 드리고 산을 내려왔다.  무더운 여름 햇빛에 허덕였지만 풀잎 하나 하나와 나뭇잎 색갈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 싱그러운 초록빛을 보면서 하나님 참 아름다워요라는 고백이 마음속으로 나왔다.


“내가 희락을 칭찬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 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으로 해 아래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중에 이것이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니라”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수고하며 우리의 성숙을 위하여, 또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고 훈련받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도 우리로 즐기고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말씀해 준다. 티디에 가서 봉사하는 기간에도 잠 못 자고,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간의 갈등, 또 영적 전쟁 등이 있지만 또한 그 가운데서 주님이 주시는 기쁨, 사랑의 나눔 등이 있기 때문에 나는 뜨레스디아스가 우리 인생의 압축이며 작은 천국을 미리 경험하게 해 주는 모형이라는 생각을 한다.


훈련과 누림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 지는 것. 그것이 하나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학생부 생각을 했다. 나와 연주아빠의 그런 생각 때문에, 그리고 늘 우리 중고등부에 부족한 것이 “누림”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그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기 위해 많은 애를 써 왔는데, 이제 균형을 생각하고 “훈련”을 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자신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소극적인 의미의 훈련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적군사가 되기 위한 강한 “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김수정선생님이 주일 학생예배 가운데 “십계명 칼럼”을 시작한 것, 내가 토요일 학생 바이블스터디를 인도하기 시작한 것 이런 것들이 하나님께서 이제 중고등부를 더 강하게 다루셔서 “누림”과 더불어 “훈련”을 함께 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중고등부로 만들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지난 토요일 첫 바이블 스터디 였는데 내가 너무 소홀이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혜민이는 공부가 너무 짧아서 더 하고 싶었다고 정정희선생님한테 그랬단다. 나는 너무 딱딱한 성경 본문공부라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을 까 전전 긍긍했는데….  내가 너무 우리 아이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나 보다. 돌아오는 토요일은 철저히 준비를 해서 아이들을 섬겨야지.


기도:
주님. 하나님이 주시는 누림과 하나님이 주시는 훈련을 균형있게 받아 들이며 사는 제가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특히 성경공부 준비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