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0년 1월 8일 QT_이순용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0.01.12 조회수104

 

QT 나누겠습니다. 

3진 김명진 지파 윤미소 셀 이순용 집사 

 

<고린도전서 14장> 

1. 말씀요약 

1) 1절~25절: 방언과 예언 

- 방언은 영의 언어로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고, 예언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방언하는 사람은 자기에게만 덕을 끼치지만, 예언하는 사람은 교회에 덕을 끼친다.  

- 방언을 통역할 수 없다면, 교회에 덕을 세우는 예언하기를 힘써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일만 마디 방언으로 훌륭하게 기도하는 것보다, 믿지 않는 이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 다섯 마디 예언을 하는 것이 더 낫다.  

2) 26절~40절: 교회 안에서의 질서 

-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자리에서는 모든 순서를 차례에 따라 질서 있게 해야 한다. 

- 자신의 은사를 나타내기 위하여 무질서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시간에 지켜야 할 예절과 관습에 따라 적절하고 질서 있게 해야 한다. 

 

2. 소감 및 적용 

고린도전서 14장을 묵상하면서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덕을 세우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자신의 덕이 아닌 다른 사람의 덕을 세우라는 말씀이 큰 찔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저도 주위로부터 인정 받는 것이 무척 중요한 사람으로 자라왔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성인이 되어서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결혼하고 나서는 시부모님을 비롯한 시댁시구들로부터 인정 받기 위해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았고, 참 많이 힘겹고 우울했지만, 무엇이 잘못 된지도 모른 채 그저 나를 자책하고, 상대방을 원망하며 지나오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작년 한해는 저의 이런 모습들이 참 많이 훈련되는 한 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저런 깨어짐의 시간들을 통해 사람들 속에서 인정에 목말라 있는 저의 모습,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늘 아버지께 인정 받고 싶어하는 저의 모습을 비춰 보여주셨습니다. 많이 괴로웠습니다.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인정 받고 싶어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요?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노력의 결과물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잘했다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아닌가요? 제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섭섭하고 상처받은 제 마음은 어떡하나요? 하며 주님께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깨닫지 못한 중요한 것 하나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인정 받고 싶어하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잘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돋보여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과도 같은 제 깊은 내면의 모습 말입니다. 그 속에는 비교, 판단, 정죄, 시기와 같은 것들이 가득할 뿐, 주님이 주시는 선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겉모습은 그럴 듯하게 만들 수 있어도 내면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살아왔던 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몇 년 전 큰아이가 아프면서 고난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비로소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살아서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내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 때 겪었던 괴로움을 떠올리면 아직도 몸서리 쳐지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분명 고난이 축복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어 감사했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저 은혜로 주님을 알고 경험했던 그 시간들이 언제부턴가 점점 제 안에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은밀한 죄의 잣대로 변질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유대인의 선민의식과 같이 하나님께 더 인정 받은 자녀인 것처럼,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했던 바리새인처럼, 받은 은사로 자신을 나타내기 바빴던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처럼, 주신 은혜와 축복으로 나의 덕을 세우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주님 앞에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모르겠어요. 답답함에 울고 있을 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란다. 그 마음을 가지고 내 앞으로 계속 나아오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가 하루하루 너의 길을 밝혀줄게. 

삶의 한 고비를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제 앞은 몇 년 전처럼 여전히 안개가 잔뜩 낀 듯 뿌옇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상한 심령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것을 붙들기 위해 하루하루 그 분 앞에 엎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 결단 

-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겠습니다. 

- 마음이 힘들 때, 가장 먼저 주님 앞으로 나아가 주님께 이야기 하겠습니다. 

-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때, 내가 무엇을 말할지 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마음을 다해 귀 기울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4. 기도 

우리가 높아지면 낮추시고 낮아지면 높이시는 주님,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그 크심 앞에 엎드립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제 삶의 높아진 봉우리는 깎여지고, 낮아진 골짜기는 돋우어져서 나만이 아닌 공동체의 덕을 세우고, 예수님의 성품을 조금 더 닮아가는 한해 되게 하여 주세요.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