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모임자료

새벽기도말씀(예레미야애가 2장)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2.25	조회수	459

하나님 존대

본문 : 예레미야애가 2장 1~22절

어느 날 오후, 스펄전 목사님이 시골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한참 길을 가다가 시골길 옆 작은 농가를 발견했는데, 우연히 그 농가의 지붕 위에 달아놓은 풍향계를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풍향계 위에다 이런 글을 써놓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님은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날씨처럼 자주 변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그랬습니까?" 그러자 농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정반대입니다. 제가 풍향계 꼭대기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써놓은 이유는, 바람이 어느 곳으로 불든지 하나님은 ‘항상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삶 속에서 때로 하나님의 뜻을 몰라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일이 잘 안 풀리면 하나님의 사랑이 떠난 것이 아닌가 하며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도 참으로 암담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2장 1절부터 하나님의 진노가 시작되는데, 6절까지 무려 6번에 걸쳐서 ‘진노’, ‘노(怒)’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최종적 결과는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잘랐다(3절)는 표현으로 함축되어 집니다. 여기서 ‘뿔’의 의미는 힘과 권세를 뜻하는데, ‘뿔을 잘랐다’는 말로 이스라엘의 모든 힘과 능력이 빼앗겨졌으며 동시에 그들에게 처절한 패배와 파멸이 임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통혼과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놓치니 영광스럽고 강성했던 이스라엘의 모든 힘이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 시 오른손으로 이스라엘을 붙들며 그들과 함께 했던 하나님, 사사시대를 통해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사사를 보내어 그들을 구원하셨던 하나님... 그렇게 이스라엘과 동행했던 하나님께서 당신의 의로운 오른손을 거두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17절에 이르러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승리와 구원의 상징으로 뿔이 높이 들리던 대상은 당연히 하나님의 선민이었던 유다의 몫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유다의 뿔이 잘리면서 대적자들의 뿔은 들림을 얻게 됩니다(17 b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하나님을 놓치고 나니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이 모순된 상황은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결과였으며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 계속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비록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지만, 하나님의 사랑마저 변한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일이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기에 화해의 길도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유다가 하나님을 멸시하고 우상을 섬겼으므로 벌어진 이 사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다시금 그들의 중심에 하나님을 세워놓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우선시하며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나의 뿔을 꺽지 않으셨다면 인내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돌이키십시오. 내 인생에서 하나님을 놓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나의 삶의 문제 해결이 먼저가 아니라 나의 우선 순위에 하나님께서 계신지가 먼저입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존대할 때, 우리는 모든 문제에서 벗어나고 형통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오늘도 나의 삶에서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살피며 하나님을 존대함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형통함을 누려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