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에스겔 1장 1-28절 (찬송가 435장)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잔디밭에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볼에는 신선한 바람이 스쳐 가고, 눈에는 바다 위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집니다. 크루즈와 요트, 페리들은 이곳저곳을 오갑니다. 마치 파란색 캔버스 바다 위에 하얀색 물감으로 스케치를 하는 듯합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추억이 되어 떠오릅니다.
25세 청년 에스겔에게도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평생 남유다에서만 살던 한 청년이, 바벨론이라는 나라의 그발 강가에서 강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먼 타국으로 온 에스겔은 그발 강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버지를 따라 제사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던 시절, 열심히 훈련했던 견습생활이 생각났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정식 제사장이 될 터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잘못되었습니다. 제사장의 꿈은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바벨론 포로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의 삶이 5년 흘렀습니다(1:2). 그때쯤 되자 포로민들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남유다는 절대로 무너질 수 없는 나라였지만, 이제 그 신념은 깨졌습니다. '바벨론 마루둑 신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무릎을 꿇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실망, 불신, 회의가 가득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은 에스겔을 부르십니다.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환상 가운데 하나님을 만납니다(1:1-3). 4절부터 28절까지 상상하며 말씀을 묵상해보십시오. 환상이지만 실제로 겪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신비성, 전지전능함을 보여주는 환상입니다. 에스겔은 그 환상 가운데 장엄한 하나님의 보좌를 봅니다(1:26). 영광의 형상에 압도되어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합니다(1:28). 그렇게 제사장의 준비를 했었던 에스겔은 이제 선지자로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에스겔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예헤즈켈’입니다. 강하게 한다는 ‘하자크’와 하나님을 뜻하는 ‘엘’의 합성어로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아련하게 전해져옵니다. 패배의식과 절망 가운데 빠져있는 그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힘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하여 그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요즈음 실망과 회의, 좌절감으로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늘어가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하여 불안과 염려 가운데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이 모든 상황 가운데, 오늘 에스겔이 하나님을 깊이 만난 것처럼, 우리의 자리에서 소망 되신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를 원합니다. 말씀과 기도, 깊은 묵상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그때, 에스겔!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실 것입니다.
♠ 함께 기도합니다.
1. 우리의 소망 되신 주님, 우리를 만나주시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하여 주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2. 생명샘의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지켜주시고 가정, 직장, 학교 등 성도들의 삶의 자리를 지켜주옵소서
3.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하시고 확진자들이 속히 치료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 금주 안내문
[생명샘교회 코로나19 예방 안내]
1. 교회 출입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마스크 미착용시에 출입이 안됩니다).
2. 주일예배(3/8)는 총회권고로 부득이하게 잠정중단하며 영상을 통하여 가정예배로 드립니다.
유튜브(생명샘교회 1994), 생명샘교회 홈페이지(www.lifesam.net)를 통해 영상제공합니다.
3. 금요기도회(3/6)는 저녁 9시 가정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공합니다.
4. 개인기도실은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합니다.
5. 평일 교회 출입을 잠정중단하며 출입 시에 교인 확인중이오니 협조 부탁드립니다(오후 6시~오전 8시).
6. 릴레이 기도 : 교직원 릴레이 기도가 지속 중입니다. 진, 지파, 셀, 비전진도 릴레이 기도에 적극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