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8장 QT 소감 나눔
4진 안영수 지파 곽현구 집사
1. 말씀 요약
- 1~5절 : 홍수의 그침과 물의 줄어듦
- 6~12절 : 노아가 방주에서 내보낸 까마귀와 비둘기
- 13~19절 : 물이 걷혀가는 땅과 마침내 371일만에 땅을 밟은 노아와 그 가족
- 20~22절 : 노아의 번제와 하나님의 언약
2. 말씀 묵상
쏟아져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나님의 은혜로 점차 물이 줄어들자 노아는 두 마리의 새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한 마리는 까마귀이고 다른 한 마리는 비둘기입니다. 노아는 먼저 까마귀를 내보냅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여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까마귀는 영리하여 상황 대처를 잘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홍수 이후의 세계는 홍수 사건 이전과는 아주 다른 환경이었을 것이기에, 노아의 입장에서는 그런 알 수 없는 환경에 아무 새나 내어놓을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왜 까마귀일까요? 비둘기는 지면에서 물이 줄어든 것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보냈다고 쓰여 있지만, 까마귀를 내보낸 목적에 대해서는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레위기에 따르면 까마귀는 부정한 새요, 비둘기는 정한 새입니다. 까마귀의 생김새 자체가 사람의 눈에는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정한 새라면 아무래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선한 목적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꺼려지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문득 하나의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까마귀와 비둘기. 이 두 마리의 새는 정함과 부정함의 문제를 넘어 쓰는 자의 생각에 맞게 쓰임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비록 노아의 의도는 알 수는 없지만, 분명 노아는 어떤 생각 끝에 까마귀를 내보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람 사이의 문제도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내 눈에는 그가 옳지 않아 보여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또는 하나님께서 어떤 선한 의도로 그를 그 길로 보내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볶아서 드리는 햇곡식의 소제 제물처럼, 비록 부족한 그 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급조하여 쓰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그는 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보냄을 받은 것이고, 이후 또 다른 필요와 목적에 따라 그 자리를 바꾸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 사람 또는 환경을 향해 불평불만 해봐야 나 스스로를 슈퍼 누룩 전파자로 만드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도 살고 그도 사는 방법은, 주일 말씀처럼 나를 부인하고 기꺼이 십자가를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를 돌아보면, 아직도 제 목소리가 크고, 제가 옳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나를 더 부인하는 훈련,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보는 훈련이 더 필요합니다.
3. 기도 및 결단
- 결단
머리 아프고 화나는 상황에 부딪치면
일단 침묵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두 번 침묵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세 번 침묵하는 훈련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을 구하겠습니다.
- 사랑의 하나님,
내 생각이 우선이었음을 회개하며, 내 목소리를 낮추고 주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지혜와 혜안을 구합니다. 우리의 눈에는 잘못된 것처럼 보여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들이 주님의 계획 안에서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고 믿음의 담대함을 갖게 하소서. 하나 더 소망하기는 구하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올 한 해 우리 교회에게 주신 말씀처럼, 이제 일어나 빛을 발하는 자들로서 함께 세워져 가고 세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