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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C나눔

구경희지파 김태희셀 송남희집사

 

말씀요약 (누가복음 9:51~62)

예수님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져 있는 인간이 당신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하셨다. 또한 그 과정에서 원수와 같은 존재, 피하고 싶은 상황을 극복하고 함께 하자고 말씀하신다. 그 함께 하는 길에 예수를 따르고 하나님 방식대로 살아가는 우선순위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신다.

 

소감 및 적용

하나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 날선 검보다 예리하고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합니다. 지난 주일 제게 주신 주님 말씀도 참으로 예리하여 심장이 찔리고 아픈 느낌이었습니다. 부담스럽지만 인자가 머리 둘 곳 없다하신 주님 말씀은 저를 참으로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은 머리 둘 곳이 없다하시는데... 저는 머리 둘 편안한 길을 갈 생각만 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말씀을 듣고 아픈 마음을 붙잡으며 진정 예수를 따르는 삶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요즘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초등 6학년 큰딸과의 소통입니다. 나의 첫 보물이고 소중한 딸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자 매사에 저와 부딪히며 제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답답한 것은 하나님이 어디 있냐며 주일 아침마다 교회 가기 싫다고 종교의 자유를 달라며 울부짖는 것과 말끝마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작년부터 심하게 시작된 아이의 사춘기를 지나며 너무 힘든 일이 쌓여 학교, 상담기관, 교회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저까지 상담, 심리 검사 등 필요한 것들을 다 받아 본 저로서는 내가 인내하고 내가 기다려주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화내는 것을 많~~~이 참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부단히 애쓰며 이를 악물고 기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참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참기 힘들 때는, 그렇다고 화내고 아이를 때릴 수 없는 노릇이므로 그냥 아이와 소통을 거부하고 아이 보듬기를 거부하며 어려운 상황을 피하기만 하는 일로 나의 인내는 변질되어 갔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니가 그런 생각을 하든 말든 나는 내 길을 가련다...하며 아이 말에 대꾸를 안할 때도 있고 건성건성 아이의 말을 들을 때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말대꾸를 할 때는 그냥 한숨만 쉬고 그냥 그 상황을 빠져 나올 때도 많았습니다. 때로는 그래 종교의 자유 찾든 말든 집에서 잠만 자든 말든 게임만 하루 종일 해서 폐인이 되든 말든 니 인생이다 하며 저 혼자 예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나를 보며 인내를 참 잘하고 있군하며 자화자찬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사마리아를 통과하며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주님의 마음은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아니 처음엔, 주님 왜 굳이 서로 불편한 사마리아를 가시나요 지름길로 불편하게 가는 것 보단 빙빙 돌더라도 편하게 가는 것이 좋사옵니다.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것이 저는 참 부담스럽습니다 주님... 하며 원망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내 딸인데 어떻게 그냥 두겠습니까. 그 아이를 두고 어찌 빙빙 돌고있겠습니까. 불편하더라도 보듬겠습니다. 아이가 죽고 싶다 살기 싫다는 무서운 말을 할 때마다, 교회가기 싫다고 울 때마다 하나님 사랑을 알게 해주세요라고 속으로 기도하고 말았는데 그 기도에는 그런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아이를 피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음을 저는 압니다. 이제 저는 기도뿐만 아니라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자기 존재는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가 직접 느끼도록 제가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 말을 더 들어주고 더 따뜻한 한마디를 해주어 이런 엄마 사랑이 하나님 사랑같은 거야라고, 아니 훨씬 더 크고 깊은거야라고 알게 해주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도록 힘써 도와야겠습니다.

 

 

결단

1.나 혼자만의 신앙생활에서 더 나아가 내 자녀와 함께 하는 신앙생활의 삶을 살겠습니다. 자기 전 아이들 안아주고 축복기도 해주기를 실천하겠습니다.

2.큰 딸을 아침에 일어나 안아주겠습니다.

3.큰 딸이 입버릇처럼 죽고싶다 이야기 할 때 모른 척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겠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릴적 큰 딸에게 자장가로 들려줬던 스바냐 3:17절 말씀에 큰 딸 이름을 넣어 찬양을 불러주겠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려원이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려원이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려원이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려원이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기도

주님,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죄 많은 저를 구원하시고 함께 가자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입으로만 그런 주를 따른다 하지 않고 주님께서 제게 그리하셨던 것처럼 나의 자녀들에게도 손 내밀어 함께 가자 하겠습니다. 혼자 가는 것이 편하지만 편한 길 내 생각이 가득한 길로 가지 않고 하나님 방식대로 살아갈 것을 다시 한번 결단합니다. 이 결단 가운데 저에게 힘주시고 저와 동행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