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6장 큐티
2진 박덕자 지파 이경화셀 이경화
∎말씀 요약
1. 16:1-3 사래가 아브람에게 하갈을 첩으로 줌
2. 16:4-14 사래의 학대와 하갈에게 나타난 하나님
3. 16:15-16 하갈이 이스마엘을 나음
16장에는 사래, 아브람, 하갈, 세 명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사래는 하나님이 자녀를 주겠다고 했지만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자녀를 낳아보려고 합니다. 자식을 낳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지 ‘혹 자녀를 얻을까 하여’ 하갈을 남편에게 주는 방법을 택합니다. 결국 하갈의 임신을 통해 자녀를 낳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자신의 인간적인 방법으로 인해 종에게 멸시를 당하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아브람은 15장에서 하나님이 뭇별을 보여주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했을 때 그 말씀을 믿어 ‘의로 여기시는 자’라 일컬음을 받았고, 또 횃불언약을 통해 하나님이 그에게 다시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못이기는 체하고 사래의 말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말을 들었다는 표현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래가 하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도 “당신의 여종이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눈에 좋을 대로 행하라”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하갈은 종에서 일약 아브람의 아내로 평생을 편히 살 수 있었음에도 교만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다 잃고 맙니다. 하갈이 광야로 도망했을 때 하나님은 “하갈아”라고 부르시지 않고 “사래의 여종 하갈아”라고 부르십니다. 그녀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도망을 쳐도 역시 ‘사래의 여종’이라는 자신의 신분에 대한 정체성을 깨닫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하갈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순순히 자신을 학대하는 사래에게로 돌아가는 겸손함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이스마엘을 얻을 수 있었고 자녀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사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이를 낳을 수 없었고 하갈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말씀에 순종한 하갈은 학대 속에서도 아들을 낳지만 사래는 14년을 더 기다려서야 아들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사래가 준비되는 기간이 14년이 필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래를 통해서도 한 민족이 태어나고 하갈에게서도 한 민족이 태어납니다. 하갈은 상처 난 한 민족을 책임지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잉태한 여인을 지키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아브람에게도 두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태중에서부터 어머니의 학대를 보아야 했던 이스마엘,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가지고 모든 사람과 대항하며 사는 이스마엘을 살피셔서 그를 통해서도 한 민족을 이루게 하시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소감 및 적용
저의 삶에도 창세기 16장의 아브람, 사래, 하갈과 같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실수를 범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았음에도 기다리다 지쳐서 끝까지 순종하지 못한 적도 있었고 사래처럼 자신의 손에 남아 있는 방법으로 해보겠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었으며 하갈과 같이 교만하여 소중한 것을 잃은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은 만나 주셨으며 하갈에게 주셨던 샘물을 저에게도 공급하셔서 광야에서 살려 내셨습니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살던 저에게 건강의 문제가 생기자 건강을 돌보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조금 멀어졌고 직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조금 더 멀어지고 코로나로 인해 점점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먹으면 당연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도의 사람이 되어 무엇이든 기도하면 응답받는 사람으로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이가 먹어보니 그런 삶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갈이 그의 여주인에게 돌아간 것처럼 저도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돌아가 관계를 회복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일대일과 매일의 성경암송, 성경통독으로 인해 조금씩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멀었음을 느낍니다. 환경이 어떠한 것을 핑계 삼지 말고, 학대받는 곳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순종하여 한 민족을 얻은 하갈처럼 저도 하나님께로 돌아가 제게 주신 사람들을 보듬으며 하나님과 친밀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결단
모든 것보다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겠습니다.
말씀을 외우며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겠습니다.
기도를 회복하여 저와 가족과 제 주변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하갈과 같은 저와 함께하셔서 지금까지 주님의 은혜로 살게 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즉시 순종하길 원합니다. 저에게 있는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게 하옵시고 남은 삶을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을 사모하는 인생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