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20년 12월 31일 원투원 소감_하영선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1.01.02 조회수64

 

저는 오늘 저희 셀원들과 올해 성경 일독을 함께 마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태신앙으로 41년째 신앙생활을 하면서 39세까지는 한 번도 말씀 66권을 다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올해는 꼭 성경 1독을 해봐야지 하며 시도는 많이 해 봤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고, 마치 성공하지 못할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처럼 그 시도에 강한 의지도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던 제가 39세이던 2017년 어느 때부터 주님께서 말씀에 대한 싸인을 자꾸 주셨던 것 같습니다. 말씀을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귀에 들리고 예전 같았으면 그래, 읽어야 하는데로만 끝이 났을텐데그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마음이 먹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권사님의 성경 1독에 대한 간증을 듣게 되고 하루에 몇 장씩 읽으면 어느 기한 안에 1독을 할 수 있다는 말씀에 무기한으로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성경 1독이 조금 뚜렷하게 보이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나이가 39세이었는데 계산을 해보니 하루 10장씩 읽으면 약 3~4개월 만에 1독이 가능하고 그러면 나름 모태신앙인데 제 나이 40세가 되기 전에는 1독을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으로 저는 20179월 성경 1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예상보다는 훨씬 길었지만 2018125일 성경 1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지 지금도 그 첫 1독의 감격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1독을 하고 나니 무언가 끝이난 느낌이랄까요..새로운 양식, 무교병이신 예수그리스도, 생명의 양식은 매일 매일 먹어야 하는데....이젠 좀 쉬자...조금 쉬었다가 또 읽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몸과 마음을 지배했고..그렇게 뿌듯함에 젖어 당당하게 말씀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셀원과의 원투원을 하던 중 그 셀원이 제게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하루에 한 장이라도 매일 매일 읽고 싶은데 습관이 되지 않아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제 입에서, “그럼 혼자는 어려우니 우리 같이 하루에 한 장씩 읽을까?”란 말이 불쑥 튀어나와 버렸고 아차! 하는 순간에 그 셀원이 네 좋아요. 셀장님하며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그 긴 여정을 또다시 시작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순간 들기도 했지만, ...주님이 하셨구나 란 생각으로 곧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의 나약함으로 말씀 먹기를 게을리했더니 셀원을 통하여 강제적?으로 저의 영혼의 단식을 끊으신 주님, 할렐루야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 좋은 말씀을 저희만 먹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주님이 주셨고 이왕 하는 거 우리 셀원들 다 같이 하자 하여 20181217일 우리는 다 같이 마태복음 11절부터 말씀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잖아요~처음 1독 하느라 말씀을 먹었고 말씀이 내 안에 즉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니 하나님이 제게 일하시는 속도가 더 빨라졌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독 시작하는 데 39년이나 걸렸는데 2독 시작하는 데는 12일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요.ㅎㅎ

그 외에도 말씀을 먹고 말씀 곧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으로 인해 역사하시는 능력이, 말씀의 능력이 정말 크구나, 대단하구나, 하는 경험들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많은 분들이 다 공감하시고 아실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저희는 하루 한 장씩 말씀 읽기를 시작했지만,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습관이 되지 않아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말씀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같은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했더라면 포기 했을텐데 함께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한 것은 누군가가 조금 나태해졌을 때 다른 한 사람이 차고 나갔기에 그 동역자를 바라보며, ! 다시 따라가야지. 할 수 있었고 또 열심을 내던 이가 조금 지칠 때면 다른 이가 바통을 이어받아 열심을 내어 줬기에 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하루 이틀 밀리고 빠지는 것을 보고 나도 힘든데 내일 해야지, 모레 밀린 거 한 번에 다 읽어야지 하며 한 사람, 두 사람, 같이 나태함에 빠졌다면 해낼 수 없었을텐데, 정말 신기하게도 꼭 한 사람씩은 열심을 내어 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렇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들고 끝까지 올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심을 이 시간 감히 고백하며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우리끼리라면 함께 편안한 악함 속으로 쉽사리 빠져들었을 텐데,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씩 바통을 이어받을 때 그 바통을 항상 붙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한 번도 쉬지 않으시고 달려주신 주님이 있으셨기에 우리가 다 같이 말씀 1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성실하심으로 저희 셀방에는 20181217일부터 20201230일까지 2년이 조금 넘게 단 하루도 말씀이 끊기지 않을 수 있었고 우리가 알 수 있는 또는 알지 못하는 말씀의 능력으로 2살부터 10살까지의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지친 일상 속에서도 힘을 얻고 가정을 천국 만드는 현숙한 아내가 되기 위해 더욱 기도하며 지내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셀의 말씀 1독으로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함께 해준 셀원들에게도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아주 작고 연약한 한 부분이지만 아파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되지 않고 건강한 셀이 되길 원합니다~~하는 기도 제목이 있었는데 그래서 주님께서 부족한 저희로 하여금 말씀을 읽게 하시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의 1독으로 이제 끝났다 하지 않고 앞으로도 생명의 양식으로 계속해서 영을 채워 더욱 건강한 셀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