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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2:31-36, 39-46 “아버지의 원대로”
예수님은 제자들이 누가 더 큰 자인지 다투는 것을 보시고 “너희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원리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1. 예수님은 누가 (배신)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인가? 31-33절
“나는 믿음이 크기 때문에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고 있으니 절대로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을꺼야”라고 말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시몬아, 시몬아” 하시며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만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두고 도망갔습니다. 행동으로 배반하고 부인한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받으면 나는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과신하는 경향이 있지만, 너희는 넘어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심지어 베드로에게는 너는 오늘 밤에 배반할 것이라고 했는데도 배반했습니다(마26:34). 우리는 존재적으로는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악과 탐욕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덮어져 의인이라고 여겨 주신 것이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어 언제든지 죄를 지을 수 있고, 또한 언제든지 사탄이 우리를 밀 까부르듯 요청하면 넘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32)”시며, 돌이킨 후에 너처럼 넘어지는 제자들에게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말해 주고 회개할 용기를 전해 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형제가 넘어질 때 그 형제를 일으켜 세우라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다 주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며, 넘어져 본 네가 형제에게 돌이킬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세우라는 것입니다(롬8:31-35).
2.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고 하십니다. 35-36절
여기서 ‘검’은 ‘고난, 시련, 분쟁’의 의미로, 하나님 백성의 흔적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원리와 다르고 화평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순간 예수 믿는 것 때문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마지막 보루인 나의 겉옷, 그것을 팔아서라도(내려놓음, 포기) 하나님 백성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을 통해 분쟁과 고난, 시련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제자들과 대화를 마치시고 습관을 따라 감람산으로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39-43절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후에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감람산으로 습관을 따라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오직 예수님 당신이 죽어야 아버지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땀이 핏방울같이 될 정도로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를 감당하고자 간절하게 감당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죽음의 쓴 잔을 잘 마실 수 있도록,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니 하나님도 하늘의 천사까지 보내어 돕습니다. 기도는 내 의지나 내 요구사항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고난이 오면 예수님이 기도하신 것처럼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로도 가르쳐주시고, 행동으로도 보여주시고 다시 또 말로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고난은 기도하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