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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23:1-10 “십자가에 못 박는 자”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사형선고를 받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의 최고의 의결기구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예수님을 로마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고발합니다. (1)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2)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게 했고 (3) 자칭 왕이라고 한다고 거짓말로 고발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아무런 고소 거리를 찾지 못하자 이 사람에게는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1.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서서 힘써 (고발)합니다. 10절
빌라도도 헤롯도 놓아주려고 하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합니다. 예수님이 자기들의 죄인 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의인이라고 주장하고 살아왔는데, 진리이신 예수님이 그들을 위해서 지적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싫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에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돌이켜 회개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닭이 울어 준 것이 베드로에게 은혜였던 것처럼, 예수님이 그들의 죄를 드러내 주는 것이 은혜 입니다. 예수님은 선택받은 이스라엘이 다른 길로 갈 때 그들에게 하나님을 향해 돌아오라고 복된 소식을 외치셨습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고후6:2).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의인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마치 나는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다거나,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죄가 드러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시선은 통회하고 자복하고 돌이키라고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죄를 지었다고 알려주고 드러냈는데도 아니라고 우기고 그것을 덮기 시작하면 그것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죽이는 것이고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빌라도와 그들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죄인인 줄 알고도 회개하지 않거나 여전히 계속 딴 길로 가고 있다면, 우리가 안나스이고, 가야바이고, 헤롯이고, 빌라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못 박으려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결국 십자가에 못 박게 되는 것입니다.
2.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빌라도에게 도로 돌려보냅니다. 11-12절
헤롯은 예수님의 죄를 찾지 못하자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빌라도에게 돌려보냅니다. 예수를 만난 사람의 태도는 경배하느냐 아니면 무시하고 업신여기느냐 입니다. 헤롯은 경배할 마음이 없기 때문에 희롱하고 업신여기는 길을 택했습니다.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무서운 일인가요? 우리는 예수를 만났지만 주로 고백하지도 못하고, 주로 모시지도 못하고 오히려 업신여기고 희롱하는 경우는 없습니까? 있다면 어떤 경우입니까? 이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불행한 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만나고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은혜를 입는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향해 침묵하지 않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인 것입니다.
3. (빌라도)는 돌아온 예수를 보고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들을 다시 불러 모읍니다. 13-15절
빌라도의 생각에도, 헤롯이 보기에도 예수님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빌라도는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 결정에 대해서 혼자 책임지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나 스스로의 판결이 아니라 당신들에 의해서 내가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식시키고 그 후에 뒤따라오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그들을 불러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신경에서는 누가 결정했다고 하고 있나요? 본디오 빌라도가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결정자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도 내가 하는 행동이 죄인 줄 알아요? 몰라요? 하지 안아야 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어서… 결국 그것은 나의 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우리를 구원하는 믿음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회개하고 돌이키고, 용서받을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관심받고 있다는 것을 은혜로 받아들이고 십자가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