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 소감문
중등부 김종운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저는 제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어렸을 때, 유아세례를 받았었습니다. 하나님을 몰랐었을 때, 저의 의지가 불투명했을 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에 놀랐었지만,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 대부분이 부모님 따라, 친구 따라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할 때는 누군가 아는 사람을 따라 다녔지만, 하나님을 알고 나서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따라 교회에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렸을 때는 아빠가 무서워서, 부모님 따라서 교회를 그냥 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신앙생활을 해서인지 제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수련회에서의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코로나로 인해 수련회 취소된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바람직한 것일까요? 하나님을 따르고, 교회를 가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였지만, 정작 저는 제 삶으로 돌아갔을 때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모태신앙은 하나님을 만나고 믿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지, 그것이 믿음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성실히 교회도 다니고 십일조도 냈지만, 제 마음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다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입교 교육은 영적인 변화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교육으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저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은 선하지 않은 저를 선하다 하셨고 저를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주셨습니다. 이제는 예수님께 항상 감사하고 어떤 순간에도 예수님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느꼈던 은혜와 감동을 평생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끝으로, 모태신앙이라고 무조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기회를 주신 저희 부모님, 제가 방황할 때 조언을 줬던 누나, 저에게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해주신 전도사님과 이 모든 것을 저의 곁에 머무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