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1년 7월 14일 QT_이선형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1.07.17 조회수102

3진 백일순 지파 이선형 집사

출애굽기 61~30

1. 말씀요약

출애굽기 6장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10대 재앙과 홍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시려는 의도를 갖고, 모세를 부르시고 하나님의 사명을 알리시고자 함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는 장입니다. 구체적으로 1-13장은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심, 14-27장은 모세와 아론의 조상. 28-29절은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심으로 구성된 내용입니다.

2. 소감 및 적용

이번 장을 준비하면서 세 가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연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늙음에 대한 나의 자세, 그리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의 이유입니다.

연약한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

[6:12] 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6:30]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제 평생에 큰 숙제중 하나는 맡겨주신 일보다 작은 저의 그릇됨입니다. 토기장이인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 빚어주심에는 뜻이 있을텐데 능력이 없는 저에게 왜 이런 일을 맡기실까 늘 의문이었고 잘 해내지 못하는 내 모습에 실망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일찍이 가르치는 사명을 주신 것도 그렇고 제 능력에 넘치는 세 아들을 주신 것도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재임용 시기마다 어렵사리 통과했고, 아이들 양육과 병행하고자 안식년도 가져보고, 휴직도, 사직서도 써보았습니다. 2019년 휴직하면서 이 긴 고민을 그만두고자 했지만 하나님은 강권적으로 복직하게 하셨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왜 이 일을 계속 하라 하시는지, 나는 입이 둔한 자인데 왜 못 그만두게 하시는지, 더 이상은 조직에서 루저로 지내기 싫다며 울면서 하나님께 이유를 물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특별히 많이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레위기,신명기,여호수와 등. 하지만 지도자인 모세가 특별히 지도력을 발휘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모세는 늘 큰 일을 앞두고 나는 말을 못한다, 입이 둔하다, 뻣뻣하다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연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세가 한 일은 하나님이 미리 결과를 알려주신 그 일들을 명령하신 그대로 행한 것뿐입니다(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바로와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이다.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질 것이다. 그래도 출애굽을 할 것이다. 바로 앞에서 지팡이를 던지라 등). 모세가 대단해서 10대 재앙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대단해서 홍해를 건넌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어떠함을 드러내시고자 연약한자를 사용하시고 연약한 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드러낼 수 있음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늙음에 대한 나의 자세

(6:20) 아므람이 그 아비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취하였고 그가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수는 일백 삼십 칠세이었으며

모세는 아므람과 요게벳이 나이 130세에 낳은 아들이며, 모세는 80, 형 아론은 83세였습니다(7).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많지만 저의 풀리지 않는 의문중 하나는 큰애와 8살 터울진 늦둥이 둘을 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저는 큰애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많은 육아와 많은 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건강에도 자꾸 이상이 생겼습니다. 늦둥이 둘이 스무살 되는 날 내 나이는 육십이 될텐데. 나는 평생 일만 하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낙망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 40년간 훈련하시고 80이 된 나이에 그제서야 여전히 입이 둔한 사람을 사용하심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복직하면서 여전히 작은 그릇으로 힘들지만 크게 두 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4:20,24] 여호수아가 그 요단에서 가져 온 열 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요단강을 건너면서 길갈의 열두돌을 기념하라입니다. 하나님은 제게 열 두 가정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주실 때 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제 가정도 삐걱거리고 저 자신도 온전하지 못한데 만날 사람도 없는데 열 두 가정이라뇨? 하지만 정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한 돌씩 만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입양가정과 보호종료 청소년에 대한 연구도 하고 돕는 일도 함으로 길갈의 한 돌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말씀은 [4:19]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라는 말씀입니다. 현재 여러 방식으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고 계시지만(롱 스토리) 우선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의 이유

[4:37]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을 사랑하신고로 그 후손인 너를 택하시고 큰 권능으로 친히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며

출애굽기 6장에는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14절부터 갑자기 장황하게 등장하는데, 큐티를 준비하며 안풀리던 의문이 이번 주일 설교를 들으며 풀렸습니다. 저는 남편이 3대째, 제 아이들이 4대째인 독실한 기독교가정인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랐던 저와 전남 고흥이 고향인 남편과 다른 점이 너무도 많았습니다.물론 부부 갈등이 시시때때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주춧돌을 세우신 1대 시부모님과 부모님들을 통해 쌓인 간절한 기도의 은혜로 우리 부부가 만나고 하나님께서 선택하셨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남편도 저와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감사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전도 되는 말씀입니다. 저희의 어떠함으로 내 자식들이, 아랫세대가 하나님 사역에 크게 사용될 수 있다는 뜻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3. 결단

1) 길갈의 열두 돌을 돕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증거하겠습니다(입양가족, 미혼모가족, 장애아가족, 이혼재혼가족, 동성애가족 등).

2) 이 어려운 시대에 길을 잃고 흔들리는 청년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이들을 위해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겠습니다.

3) 내게 맡겨주신 소명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심이 증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전히 연약한 모습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실망스러울 때가 많고 잘 해내지 못해 저 자신이 못나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약한 저를 통해 하실 일들이 있어서 이 길을 가라고 하셨고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이 하나님되게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이들었다고 생각지 말고 그때까지 연단하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시고 연약한 이들을 볼 때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하고자하시는 하나님의 큰 뜻을 바라보고 인내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