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QT나눔 : 출애굽기 10

2, 최은선지파, 강경희집사

 

말씀요약

[문단나눔]

1-20절 여덟번째 재앙: 많은 메뚜기가 땅의 산물을 해치다.

21-29절 아홉번째 재앙: 캄캄한 흑암이 삼일동안 애굽 전국을 덮다.

 

[내용개요]

10장은 계속되는 여덟번째와 아홉번째의 재앙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특히 10장에서는 하나님께서 계속되는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마음을 완악케 하시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표징을 애굽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임으로써 하나님의 권능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여덟번째로 메뚜기 재앙을 보내셨다. 그러나 이번에도 바로는 메뚜기 떼가 사라진 후 모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 급할 때 뉘우치는 듯 했으나 여전히 거듭나지 못한 인간의 모습을 바로는 보여 주고 있다(1-20).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애굽 온 천지를 사흘 동안 흑암에 뒤덮이게 하는 재앙을 내리심으로 두려움이 애굽 전역을 뒤덮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강한 손이 애굽을 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은 더욱 완악해졌다.

 

 

소감 및 적용

바로는 재앙이 임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음을 고백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이 고백은 순간적이었으며 진실성이 없었습니다. 마음과 행동의 변화가 없는, 단지 순간을 모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믿음은 119를 요청할 때와 같은 다급하고도 갈급한 상황에 찾아왔고,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자상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과 평온하기만 할 것 같던 저의 결혼생활 3년 만에 첫 재앙이 찾아왔습니다.

공황장애로 남편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고, 남편은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함에 빠져있었습니다. 감정의 기복은 들쑥날쑥, 발작이 시작되면 호흡이 가빠지며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다 늘어져있기를 반복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가정은 생명샘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믿음으로 출발하려는 마음을 다잡고 있던 때라 하나님께 매달려야 살 수 있다고 판단하여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그 재앙에서 건져주시는 줄 알았고, 또 그것을 기대했었습니다. 그 때는 그것이 마치 거룩한 믿음인양 생각했던 나의 믿음이 지금 되돌아보니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바로의 태도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정말 하나님께 진실한 마음이었나?, 나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한 것은 아닐까?,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생각될 때에 나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나?’ 이런 생각들을 하며 저의 신앙의 여정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이후 2년간 교회의 사역자훈련원 프로그램들과 봉사 등으로 교회를 매일 출근하다시피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살 길이었습니다. 어린 아들을 돌보고, 남편의 상처 받은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바로 서야했습니다. 남편이 신앙의 선배이지만 그 당시 이 가정을 영적으로 끌어갈 사람은 저였기 때문에 다른 데 눈 돌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가정은 2018년 말 용인에서 동탄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멀어지니 자꾸 핑계거리가 생겨 수요예배를 빠짐없이 드리던 제가 이제는 수요예배를 가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화요중보를 섬기고 수요일에 연속해서 집을 비우니 집안일이 밀려 짜증이 올라와 그 영향이 가족들에게 전달되는 것보다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바쁜 일상 중에도 테라피를 세차례 다녀오고 꾸준한 1:1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으며 더 이상 약에 의지하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업무상 해외에 장기 출장을 갈 만큼 호전되었습니다.

바로와 같이 완악하고 내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교활한 저를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택하여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결단

- 예배의 자리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오늘 QT를 통해 저를 신앙의 여정을 다시 돌아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바로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이용했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저의 완악한 마음이 말씀으로 녹아들기를 원하오며 이 모든 말씀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