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장 임명 소감문>
5진 김일권 지파 최이삭 셀장
안녕하세요 2022년 신규셀장 김일권지파 최이삭 청년입니다.
저는 셀장의 자리를 결단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목회자의 자녀로 자라오며 이전에 섬겼던 모든 교회에서 리더의 자리에 있어야 했고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 그 자리에서 일해야 했으며 부담을 가져야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교회를 다니고 목사 아들이라는 꼬리표, 음악을 전공했다는 이유들로 자연스럽게 많은 사역의 자리를 감당하게 되었고 언젠가부터 저의 섬김과 헌신은 당연해져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신앙생활 하면서 가장 힘든 게 뭘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너는 목사 아들이니까 해야지”, “너는 모태신앙이니까”, “너 음악 전공했으니까 당연히 찬양팀 해야지”, “너 요즘 일요일만 교회 오더라 좀 변했네” 등 상처뿐인 정죄와 사람들의 시선뿐이었습니다.
스스로는 개척교회에서 작은 공동체도 책임지지 못했는데 이렇게 큰 교회에서의 리더의 자리를 내가 감당 할 수 있을까? 책임질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도 컸습니다.
기존 지파장님들과 셀장님들의 섬김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못할텐데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자리는 엄청난 자리라고 생각했기에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을거다 라고 판단했고 많은 분들께 셀장권유를 받았을 때도 일부러 "아니 나는 하지 않을거야!!" 라고 더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역시 우리 하나님은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기도 중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왜 그 많은 사람들이 너에게 그런 얘기들을 건네는지 정말 모르겠니? 내가 너를 부르고있는데..” 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평소 하나님은 누군가를 통해 일하시고 보여주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음성이라고 확신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려워서 외면했고 피했지만 하나님은 결코 저를 놓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삶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심지어 꿈에서도 저를 부르셨습니다.
처음 비전진을 섬길 때도 동일하게 두려워하고 걱정하던 저에게 목사님을 통해 주셨던 “그곳에서 너를 필요로 하는데 너는 왜 그곳을 외면하느냐”라는 마음을 계속해서 생각나게 하셨고 그 마음을 놓고 기도하던 중 철야 때 담임목사님이 크리스천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고, 믿음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래 한 번 해보자!" 라는 마음을 허락하셨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셀장교육을 시작했고 여전히 “내가 셀원들을 잘 챙길 수 있을까”, “내 셀원은 누가 될까” 등 많은 걱정이 있지만 5주간 진행된 셀장 교육과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책을 읽으며 리더로써 어떻게 움직여야하고, 어떤 자질을 갖춰야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를 더 돌아보게하고 어떤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서고 셀원들과 함께 할 준비를 해야 하는지 다짐하게 만든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셀원들은 대부분 군대에 가 있고, 현재 잘 나오지 않는 장기결석자의 형제들입니다.
지금도 역시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셀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고 어떻게 해야 이 영혼들을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지만 저를 통하여 일하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저도 저희 셀원들에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려 결단하고 약속하겠습니다.
셀장이 되었다고 교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고 낮아지는 모습으로 많은 영혼들을 돌보고 살리는 셀장이 되도록 스스로 더 많이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것을 가져본 적이 많이 없어서 아직은 많은 것들이 낯설고 두렵지만 계속해서 좋은 것들을 허락하시고 과분한 자리에 세워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마냥 어리고 부족했던 저를 말씀과 예배의 힘으로 성장시켜주신 많은 리더분들과 항상 저를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2022년 엄청난 결단을 하신 생명샘교회 모든 셀장님들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
빛이 있으라!